Costa Rica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북미와 남미를 이어주는 중미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한반도의 1/4 면적에 인구도 서울 인구의 약 1/3인 400만명이 조금 넘는 나라입니다.
1509년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340년 만인 1848년 완전한 독립국이 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뜻은 Rich Coast, 즉 '풍요한 해안'이라고 합니다.
북쪽으로는 니카라과와 남쪽으로는 파나마와 국경을 접하고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카리브해와 접해 있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고산지대로 수도인 산호세(San Jose)도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에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유명한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축구 이야기를 할 때 외에는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혹시 커피 매니아라면 코스타리카 타라주나 게이샤에 반색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적 품질의 커피 생산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 산호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의 활화산 포아스(Volcan Poas).
코스타리카는 화산의 나라답게 4개의 활화산을 갖고 있습니다.
1968년 화산 폭발로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아레날 화산은 지금은 코스타리카 최고의 관광지가 됐습니다.
포아스 화산은 해발 2,700미터에 분화구가 1.5km, 깊이가 300m에 달합니다.
항상 구름에 가려 분화구의 전체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포아스 화산은
지금도 유황냄새를 풍기는 흰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커피 농장.
코스타리카는 커피 생산에 필요한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와 배수가 잘되는 화산 토양을 기본으로 하고
태평양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겸비했습니다.
화산재가 휩쓸고 간 산자락에는 으레 커피농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인도나 동남아는 말할 나위도 없고 중미와 남미의 커피 생산은
19세기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로서 거대 기업들의 플렌테이션 농장 경영이
본격화된 후부터 입니다.
1843년 영국에서 코스타리카의 커피를 수입하게 되는데
코스타리카 커피의 맛을 본 영국인들이 코스타리카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되고
2차대전 전까지 코스타리카 커피의 대부분을 영국이 소비하게 됩니다.
이후 코스타리카 커피는 국가의 주요 산업이 되었고
국가가 직접 나서 커피의 생산과 수출, 품질 유지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코스타리카가 중미에서 가장 높은 소득 수준과
교육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코스타리카에서는 로부스타(인스턴트용 원두)의 생산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타리카의 고급 원두는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됩니다.
또한 군축과 군대 폐지 이야기에 항상 등장하는 나라가 코스타리카입니다.
코스타리카는 세계 최초로 외압이 아닌 자국민들의 의지로
헌법을 통해 1949년 군대를 폐지한 중립국가이기도 합니다.
코스타리카의 비무장은 상설제도로서의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과 국경 경비대는 최소한의 소화기 무장만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매년 GDP의 5%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세계 평균 국방비 수준보다는 높습니다.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권에 놓인 코스타리카의 지정학적 요인이
코스타리카의 비무장을 가능하게 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
군사력을 이용해 코스타리카에 눈독을 들이는 나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북쪽에 있는 니카라과와의 국경 충돌로 코스타리카의 국경 경비대의 병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준군사조직화되고 있지만
세계 역사상 최초로 비무장을 택한 코스타리카 국민들의 선택도
평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비무장을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었을 것이고
인구 규모가 작은 소국으로서 생존의 한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첫댓글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권에 놓인 코스타리카의 지정학적 요인이---
그래서 그런지 여러가지로 미국화된 나라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숲속으로 가득한 나라. 10년전 망고를 후회없이 먹었습니다.
근데,,, 젊은 두 남녀의 늘씬한 다리 뒷모습은 무엇을 말하는고???
coffee와 무슨 연관이 있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