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로골퍼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 선수와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 선수를 배출한 완도군과 함평군이 골프 특성화지역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골프아카데미’와 전남지역 최초 ‘초등학교 골프부’ 창립 등을 통해 골프 꿈나무 발굴과 지속 성장 토대인 중·고·대학·일반 팀도 창단한다는 계획이어서 세계적 골퍼를 배출한 양 군(郡)의 선의의 경쟁이 전남지역 골프 메카 부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완도군은 19일 ‘최경주 골프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키로 했다.
이 아카데미에서는 최경주 선수와 미국프로골프(PGA) 현역 선수가 화상 레슨을 하고, 완도출신 PGA 채금봉, 서정희 및 유남종 프로, 신은영 프로, 이경훈 세미프로 등 국내 최초로 현역 선수가 지도하는 골프 학숙이 운영된다.
또 전국 초등학교 골프 유망주를 선발하고, 중·고교에도 골프부를 창단해 골프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골프 캠프의 영어마을화로 골프 레슨과 동시에 원어민 교사를 통한 영어교육까지 병행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 골프 아카데미 운영이 궤도에 오르면 ‘최경주 박물관’ 설립 등 관광 인프라도 구축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함평군 대동향교초등학교는 19일 이석형 함평군수와 김광호 함평교육장 등 기관·단체장과 학부모,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청림관에서 골프부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골프부는 채화석 감독, 한동희 코치 등과 광주지역에서 전학을 온 2명 등 모두 15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이 학교는 함평군의 지원으로 지난 2006년부터 골프연습장을 갖추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골프수업을 해 왔다.
홍원표 교장은 “올 상반기 전남도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며 “전국 최고의 골프 명문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초등학교 골프부 창단으로 함평골프고로 연결되는 골프 선수 연계 육성 밑그림이 그려졌다”며 “중학교 팀 창단과 골프대학 유치 등을 통해 골프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