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포워드(Range Forward)는 서울환시에서 수출기업들이 환 위험을 헤지하
려고 많이 애용하는 통화옵션상품 중 하나다.
쉽게 이야기하면 미리 레인지를 정해놓은 일종의 선물환(Forward)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환율의 폭(Range)을 결정해 두고 환율이 이 폭 안에 있는가, 넘어
섰는가, 아래로 떨어졌는가 세 가지 경우에 따라 수출기업이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다.
만일 만기시점 환율이 '레인지포워드' 계약시 미리 정해 놓은 환율 변동폭 안에
있으면 현재 환율로 달러로 받은 수출대금을 매도하기 때문에 거래 손익이 없다.
반면 만기 환율이 폭 상단을 넘어서면 상단환율로 수출대금을 매도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한다.
반대로 만기 환율이 폭 하단 밑으로 빠지면 하단환율로 수출대금을 매도하기 때
문에 이익이 발생한다.
'레인지포워드'의 구조는 상단환율에서 달러 '콜 옵션'을 매도하고 동시에 하단
환율의 달러 '풋 옵션'을 매입한다.
특징은 '콜 옵션'을 매도하고 받은 프리미엄으로 '풋 옵션'을 매입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들지 않는 'Zero Cost' 옵션이다.
수출업체들이 '레인지포워드' 상품을 많이 계약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의미가 있
다.
이는 이들 업체들이 원화 강세 전망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미리 정한 폭의 하단 이하로 환율이 떨어질 것을 방어해주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9월 달러-원 환율이 1천225원 수준에 있을 때 수출업체들의 '레인
지포워드' 가입이 많이 늘어나, 시장에 중장기 환율의 하락을 전망하는 거래자들이
있었다.
이후 달러-원은 같은해 11월15일 1천263원까지 올랐다가 2003년 1월27일 1천170.
70원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융.증권부 이종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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