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리 갈대밭은 우선 대단히 넓다. 200여미터의 폭으로 1km정도가 갈대로 채워져 있다. 7만평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2m에 이르는 키 큰 갈대들이 그 많은 평수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 광경이 어떨지는 보지 않고도 상상이 될 법하다. 가는 바람이라도 불면 파도치듯 흔들리며 서로를 부딛는 몸짓과 서걱이는 소리가 잊고지냈던 마음속 자연을 깨워놓는다.
제법 넓은 공터를 중심으로 먼저 오른쪽의 나무다리를 건너 강속으로 그림자를 드리운 갈대들의 모습을 보고나서 갈대밭 속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소롯길로 들어가면 된다.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새끈한 콧소리도 들리지만 정작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전혀 없어도 갈대들이 서로 몸을 비비는 소리가 연인들이 속삭이는 소리같이 은근하게 들리기도 한다. 갈대밭을 거니는 재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바퀴 하늘과 갈대만을 벗하여 돌아나오면 머슥하니 키만 큰 시골아이들이 병정놀이마냥 좌우로 늘어선 억새가 반긴다. 끝으로 보게 되는 억새터널은 한결같이 이어지는 갈대들의 행진에 깔끔한 마무리가 되어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북한군으로 나왔던 송강호와 남한군의 이병헌이 최초로 만났던 달밤의 갈대밭. 이병헌이 지뢰를 밟아 북한군인 송강호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곳, 이 영화의 시발점이 되는 갈대밭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어슴프레한 달빛아래로 너울대는 갈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웃지못할 해프닝. 바로 그 곳이 서천에 있는 금강변의 신성리 갈대밭이다.
금강하구언, 마량포구, 춘장대해수욕장, 동백정, 한산모시관
자가이용 : 서해안고속도로->서천 ic->섬거리에서 좌회전, 또는 직진후 서천시내방향으로 진입->오거리-> 부여/강경방향의 29번국도-> 금강하구언입구->한산방향->한산모시관->한산시내초입->sk주유소->사거리->우회전->신성리->갈대밭
대중교통 : 서천에서 한산까지 직행버스가 매시 운행 ->한산에서 신성리까지 택시이용. 또는 신성리까지 하루 4회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4 ,041-95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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