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든 어륀지든 어랜지든 어차피 듣는 현지인은 '이 사람은 외국인이니까'하고
서툰 발음을 이해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겁니다.
그까짓 영어의 우리말 표기를 가지고 시비 잡을 것이라면,
프랑스말 같은 경우에는 더 한심한 표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궁전으로 유명한 도시 Versailles는 '베르사이유'라고 쓰지만
현지가서 현지 발음을 들어보면 아무리 들어도 '벡흐사이'로 밖에 안 들리는데
그건 왜 고치자고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숙 선생님?
그건 그거고, 여하튼 발음가지고 시비걸 시간이 있으면
오용(誤用)되고 있는 낱말을 바로잡을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유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통 '오바이트하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overeat'는 '과식하다'이지 '구토하다'가 아닙니다.
(구토하다의 올바른 영어 낱말은 vommit)
'게우다'라는 순 우리말과 '구토하다'라는 한자어가 있는 이상 '오바이트하다'는 외래어로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구토가 계속 나온다고 약국 가서 'overeat 어쩌구' 하면 약사는 구토 멎는 약이 아닌 소화제를 줄 것입니다.
또 자동차의 운전대를 뜻하는 '핸들'도 올바른 영어 낱말은 'steering wheel'입니다.
(소위 말하는 '화제(和製)영어'인 것으로 압니다)
'핸들'이 이상이 있다고 정비소 가서 'my handle is broken'이라고 하면
정비소 직원은 정작 운전대는 들여다 보지도 않고 차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문제 없다고 할 겁니다.
'handle'은 차문의 손잡이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정녕 현지의 네이티브 영어 사용자와 의사소통이 원활하려면 어휘력이 좋아야 할텐데
그런 것은 고칠 생각 안 하고 좀 서툴러도 문제될 것 없는 발음이라는 지엽적 문제에 집착하다니 어지간히 한심합니다.
첫댓글 오륀지...ㅋㅋ죽은 링컨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일어나서 깔깔깔 웃고 다시 자기 관속으로 들어가서 잠꼬대하는 소리하고 있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저사람들 머리속을 들어가보고싶자 ㅠ.ㅠ
이경숙 예전 전두환 밑에서 국회의원하던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