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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10.9.(일) 수정 : 참신세벌식의 타자 운지법에서 모음 ㅑ(x자리)를 중지로 치는 효과가 적고 운지도만 복잡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어서 모음 ㅑ에 대한 손가락 배정을 받침 ㄱ을 치는 약지로 통일합니다. 이는 기존 타법 운지도의 x자리의 손가락 배정과 같습니다. 운지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여 주신 팥알님께 감사드립니다.
2. 2016.10.13.(수) 수정 : 받침 ㅋ의 입력하는 방법을 변경합니다. 두벌식을 응용하여 초성과 받침 ㅋ을 b키로 입력하는 방법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단어에 해당되지만 두벌식 입력과 갈마들이 입력 방식의 충돌로 인하여 ‘남녘하늘’ 같은 단어에서 받침 ㅋ 다음에 오는 초성 ㅎ과 ㅍ의 입력이 안되는 현상입니다. 해서 두벌식 입력 방식을 폐기하고 대신에 받침 조합 ㄴ+ㅅ→ㅋ을 이용하거나 b키의 윗글쇠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사항을 지적하시고 좋은 의견을 제시하여 주신 블롬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2016.10.15(토) 추가 : 팥알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초성없는 복모음(ㅘ,ㅚ,ㅙ,ㅟ,ㅝ,ㅞ,ㅢ)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받침만을 초·중성 없이 입력하실려면 초성 자음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보완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4. 2016.10.16(일) 수정 : 받침 ㄶ,ㄵ의 입력 효율을 올리고 받침 ㄷ의 입력 수월성을 높이기 위하여 받침 ㅈ,ㅎ,ㄷ의 위치를 서로 바꿉니다.
5. 2016.10,19(수) 추가 및 수정 : b키의 모음 자리가 비어서 아래ㆍ를 q키에 두고 모음 ㅑ를 b키에, ㅖ를 x키에, ㅒ를 z키에 재배치합니다. ㅑ,ㅖ,ㅒ의 입력과 이들 모음과 받침과의 입력 수월성이 향상됩니다. 또한 이후로는 쌍아래 ᆢ의 입력이 가능합니다.
6. 2016.10.26(수) 공지 : 참신세벌식은 현재 시험안입니다. 자모 배열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전용으로 쓰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사용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확정안이 마련된 후에 실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7. 2016.11.2.(수) 공지 : 참신세벌식 개정안(http://cafe.daum.net/3bulsik/JMKX/145)이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효율이 상당량 개선된 자판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개정안을 사용하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 사료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세벌식 개선안 ‘참신세벌식’ 자판 제안
2016. 10. 8.(토)
1. 새로운 신세벌식 자판 개선안의 탄생
새로운 자판 배열로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판을 쉽게 치면서 피로도를 줄이고 타속을 올리는 타자의 효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부가적으로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을 따지고 자판의 배열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하는 배열의 규칙성(또는 직관성)도 고려하여야 하겠지요.
세벌식 자판은 그 효율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두벌식의 간단 배열과 접근 용이성에 밀려 불행히도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중들에게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표준화에 대한 희망과 사용자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많은 분들이 그동안 꾸준하게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배열로는 공세벌식 계열의 3-2015, 3-P3 자판과 신세벌식 계열 자판, 세모이 자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반면에 또한 확실한 개선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여러 안이 난립하고 1990년 전후 기계식 타자기에 기반한 초기 개발안의 자모배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여 효율성의 진전 측면에서는 확실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처음 세벌식으로 진입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확신보다는 혼동을 주게 되고 또한 세벌식은 익히기 어렵다는 벽을 세워, 새로운 자판에의 적응에 따르는 불편함에 더하여 세벌식 배우기를 포기하게 되는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공세벌식 390, 391 자판이 나온지 25년이 넘은 현시점에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는 과감하게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 배열을 효율성 측면에서 재검토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범용 컴퓨터 자판을 기준으로 한 가장 효율적인 자모 배치와 더불어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하여 연타와 손목 꺽어짐을 최소화한 자판이 탄생하여야 대중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이야기죠.
그림1. 1995년 신광조님이 개발한 신세벌식 자판 배열
그간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갈마들이 입력법(필자는 갈마들이 입력의 원조를 초성과 받침을 같은 키로 입력하는 두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을 모음과 받침에 적용하여 세벌식 자판의 숫자열에서의 자모 배열을 없앰으로써 간편성의 혁신을 가져 왔습니다. 아울러 윗글쇠(shif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도 수반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자모 배열의 개선 노력이 너무 공세벌식의 자모 배치에만 연연하다 보니 그 혁신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였다고 봅니다.
(자모의 배치를 통한 타자의 효율성 증대에 더하여) 여기에서 하나 더 언급할 사항이 있습니다. 자판을 치는 타법(키에 대한 손가락 배정과 타자 치는 팔의 각도)이 타자의 효율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적용되는 손가락 배정은 키를 치는 수월성의 우선 순위뿐만 아니라 자모 배치에 따른 손가락 연타, 손가락 조합에 영향을 주게 되어 새로운 자판 개발 시 자모 배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타법과 자판의 자모 배치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영향을 주면서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판 개발시에는 반드시 타법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따라서 타법상의 손가락 배정이나 팔의 각도는 반드시 자판의 물리적인 구조, 손의 구조와 더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 손가락의 이동 거리, 이동 각도, 손목의 꺽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배치로 귀결되어야함은 물론이고요.
필자는 금년 4월부터 자판을 치는 타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5,6월에는 본격적으로 몰입하여 연구 수준으로 접근하였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 1차적인 결과를 지난 5~7월에 걸쳐 세벌식 사랑 모임 카페에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이후 새로운 타법을 기존 자판(공세벌식, 신세벌식, 세모이 자판, 두벌식 등)에 적용, 시험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판들의 장점과 단점을 세세히 파악하게 되었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어 기존 자판에 대한 개선안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7월 13일에 초안 완성한 신세벌식 개선안인데요.(‘참신세벌식’이라고 임시로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7월 이후 3개월 가량 시험가동하면서 오류 수정과 최적 자모 배치를 위한 크고 작은 수정을 가하게 되었고요.
초기 설계의 방향은 전 자모(초성자음, 모음, 받침자음)의 배치를 공세벌식과의 호환성에는 관계없이 효율성에만 입각하여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해서 새로운 타법(u:오른손 중지, r:읜손 중지, c:왼손 검지, 팔의 각도:60°)을 적용함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키를 치는 수월성 순위를 개인의 습성을 배제한 후 손가락 이동거리, 이동 각도, 손목의 회전 등을 기본으로 고려하여 엄격하게 정하였습니다. 초성, 모음, 받침을 구분하여 각각에서의 우선 순위를 세밀하게 정한 것은 당연하고요. 심지어는 받침에서도 일반적인 받침 입력과 갈마들이 받침, 윗글쇠를 이용한 받침 입력의 경우를 구분하여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순위를 정하였습니다. 이후 빈도에 따른 자모 배치, 연타의 최소화, 초성자음과 모음(ㅡ,ㅗ,ㅜ)의 조합, 모음과 받침의 조합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세기님의 천만자모 분석 자료와 과기원, 고려대의 낱말 뭉치는 기본 자료로 활용하였습니다.
아래 자모 배치안이 새로 개발한 신세벌식 자판 개선안입니다. 특히 초성 부분에 변화가 많고 중·종성 부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습니다. 대신 연타가 거의 없어졌고 손목 꼬임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림2. 타법과 초·중·종성 배열을 전면 재검토한 신세벌식 개선안, ‘참신세벌식’ 자판의 자모 배열
시험적으로 사용을 해 보실려면 날개셋 입력기를 컴퓨터에 설치한 후 아래의 ist파일을 불러오시면 됩니다.
이후 개선안의 특징, 사용하는 방법, 타법상 운지하는 법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개선안의 자모 배치 특성
1)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을 효율성과 피로도 개선의 관점에서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을 거의 무시하고 최대한 최적으로 배열하였습니다. 이 때 고려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범용 자판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② 타자 치는 팔의 각도
- 범용 자판을 일반적인 책상 위에서 친다고 가정하여 양손 사이 수평선을 기준으로 하여 60°를 최적의 각도로 평가하여 이를 적용하였습니다.
- 범용 자판의 경우, 타자치는 최적의 팔의 각도에 대해서는 http://cafe.daum.net/3bulsik/JMKX/139(타자를 치는 가장 이상적인 팔의 각도는?)의 글을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③ 자판의 키에 대한 손가락 배정인 타법의 원칙을 큰 범위에서 다음과 같이 세웠습니다.
- 초성 자음 : u자리(오른손 중지)
- 모음 : e자리(왼손 중지), r자리(왼손 중지), c자리(왼손 검지)
- 받침 자음 : e자리(왼손 약지), r자리(왼손 중지), c자리(왼손 검지)
- 나머지 자리는 기존 타법에서의 손가락 배정과 같습니다.
④ 자판 키 입력의 수월성 순위 선정
- 자판 내에서의 키의 위치, 키간 각도, 배열 형태을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 타법(키에 대한 손가락 배정)과 팔의 각도를 고려하고 자판의 구조를 기본으로 하여 손가락 이동 각도, 손가락 이동 거리, 손가락의 위치, 손가락의 구조(길이, 자유도), 손가락의 힘 전달 능력, 손가락의 피로도 내성 정도, 자모 간의 조합성 등에 따라 키 입력 수월성의 순위를 정합니다.
- 키 입력 수월성은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 등 어떤 종류의 자모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같은 키 자리라도 순위가 틀릴 수 있어 이들을 구분하여 순위를 정하였습니다. 받침 자모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받침 입력, 갈마들이 받침 입력, 윗글쇠를 이용한 받침 입력까지 구분하여 정밀하게 순위를 산정하였습니다.
- 이 때 본인의 타자 습성의 영향을 완전히 제거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⑤ 한글 자모 사용의 특성 파악
- 자모의 사용 빈도 : 고려대와 과기원의 낱말뭉치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 자모간 조합 특성 : 신세기님이 분석하신 천만 자모의 낱자 결합 통계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2) 모음과 받침 자음을 왼손에, 초성 자음을 오른손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모음과 받침을 오른손에 배치하면 연타가 증가하고 주요 받침을 배치할 수 있는 키의 수가 줄어들어 불리합니다.)
3)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 특수 문자 배치의 특성
① 전체적으로는 29자리(영어 알파벳 26자리와 특수문자 ;,/,[자리)의 키를 사용합니다.
② 초성 자음 14자리(오른손)
- 특수문자 '자리(기존 자판의 초성 ㅌ 배치 자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대신 b자리에 초성 ㅋ을 배치하여 초성 자음 영역을 확보합니다.
- 키 입력의 수월성과 초성 자음 빈도, 오른손 모음(ㅜ,ㅗ,ㅡ)과의 조합성, 쌍자음 입력과 오른손 모음 갈마들이 입력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하여 최고의 효율을 내도록 배치합니다.
- 초성 자음 빈도 순위 3위인 ㄷ을 키 입력 수월성 순위 세번째인 l자리에 배치합니다.
- 쌍자음 입력은 ㅇ+ㄱ→ㄲ,ㅇ+ㄷ→ㄸ,ㅇ+ㅂ→ㅃ,ㅇ+ㅅ→ㅆ,ㅈ+ㄷ→ㅉ의 조합으로 사용하고, ㄱ,ㄷ,ㅂ,ㅅ,ㅈ의 연타 입력으로도 가능합니다.
③ 모음 19자리 : 왼손 14자리, 오른손 4자리(ㅗ,ㅜ,ㅡ,아래ㆍ), b자리
- 왼손의 전 영역에 모음이 배치되지만 모음 영역과 받침 영역을 나누어 빈도수가 높은 모음을 우선적으로 모음 영역에 배치합니다.
- 사용 빈도가 비교적 높고 받침과의 조합 빈도도 높은 편인 ㅜ를 c자리에 배치합니다. c자리를 검지로 치게 되면 받침과의 조합성이 굉장히 좋은 자리가 됩니다. t자리보다도 우수한 자리입니다.
- 받침과의 조합 빈도가 아주 적은 ㅔ를 e자리에 배치합니다. e자리는 받침과의 조합성은 열악한 자리지만 받침없는 모음만 치기에는 좋은 자리입니다.
- 받침과의 조합 빈도가 높은 ㅕ는 t자리에 배치합니다. t자리는 받침없이 모음만 치기에는 썩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받침과의 조합성은 좋은 자리입니다.
- 사용 빈도가 중간 정도인 ㅐ를 받침 영역이지만 입력 수월성이 좋은 s자리에 배치합니다. ㅐ는 받침과의 조합 빈도가 그다지 크지 않고 s자리에서 연타없이 모든 받침 조합을 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 b자리(기존 자판 모음 ㅜ 배치 자리)는 모음 자리 영역 내에서 입력의 수월성 측면에서 이동거리, 이동각도, 받침과의 조합 거리 측면에서 최악의 자리입니다. b자리에 모음 ㅑ를 배치합니다.
- q자리에 복모음 ㅢ를 빼고 아래 ㆍ를 배치하여 쌍아래 ᆢ 의 입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 오른손 ㅗ의 경우 초성과의 조합성이 /자리보다는 [자리가 우수해 [자리에 갈마들이로 배치합니다.
④ 받침 자음 15자리 : 왼손 14자리+b자리
- 받침 자음 14자와 빈도수가 높은 겹받침 ㅆ을 갈마들이로 왼손 15자리에 배치합니다.
- 받침도 마찬가지로 왼손 전영역에 갈마들이로 배치되지만 빈도수가 높은 받침을 우선적으로 받침 영역에 배치합니다.
- 받침 ㅋ의 경우 받침 조합 ㅇ+ㄴ→ㅋ을 사용하거나 b자리의 윗글쇠에 배치하여 받침 영역을 확보합니다.
- 받침 ㅆ은 빈도수가 받침ㅅ보다 2배 가량 많고 모음과의 조합이 전부 기본열과 윗열의 모음과 이루어지기 때문에 갈마들이로 q자리에 배치합니다.
- 받침 ㅅ은 빈도 순위를 따져 d자리에 배치합니다. 받침 ㅅ과의 조합 빈도가 높은 모음 ㅗ,ㅡ,ㅜ와의 조합성이 향상됩니다. 단지, 조합 빈도가 가장 높은 ㅓ+ㅅ에서 ㅓ를 중지로 치기 때문에 연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때 받침 ㅅ은 반드시 약지로 쳐야합니다.
- 겹받침 입력 : 윗글쇠 사용없이 직접 입력합니다. 입력의 편이성을 위하여 ㄹ+ㅇ→ㄻ도 허용합니다.
⑤ 특수 문자 배치
-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특수 문자의 빈도수를 기준으로 하여 윗글쇠에 배치합니다.
- 쿼티 자판과는 두군데(;,/ 자리)에서 위치의 차이가 납니다.(특수문자 ;,/ 자리에 초성 ㅂ,ㅌ을 배치함으로 인함)
3. 개선안 자판 최적 사용법
1) 타자 치는 팔의 각도
- 데스크탑 컴퓨터를 일반적인 책상 위에 올려 놓고 타자를 친다고 할 때 팔의 각도는 60°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는 범용 자판의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얻은 결과입니다.
- 팔의 각도는 자판을 책상 위에서 앞뒤 쪽으로 이동하면 쉽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타자 시의 손가락 배정
① 오른손 : 초성 자음과 모음(ㅗ,ㅜ,ㅡ,아래ㆍ)
- 초성 : u자리(중지)
- 숫자 : 7,8(중지), 9,0(약지)
② 왼손 : 모음과 받침 자음
- 모음은 왼손에서 처음치는 자모이고, 받침은 왼손에서 모음은 친 후 두 번째로 이어서 치는 다음치기 자모로 엄격하게 말하면 모음과 받침 자음의 손가락 운지 상황은 달라 갈마들이로 같은 키를 사용하지만 다른 손가락을 배정할 수도 있습니다.
- 모음 : e자리(중지), r자리(중지), c자리(검지)
- 받침 : e자리(약지), r자리(중지), c자리(검지)
- 숫자 : 1(소지), 2,3(약지), 4,5(중지), 6(검지)
③ 나머지 자리는 기존의 타법에서 사용하는 손가락 배정과 같습니다.
3) 자모 배치의 특성 상 주의 또는 권장할 입력 방법
①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 입력
- 초성 자음은 오른손에 배치된 자음을 치면 됩니다.
- 오론손에 갈마들이로 배치된 모음(ㅗ,ㅜ,ㅡ,아래ㆍ)은 초성 자음을 친 후에 연속해서 치면 됩니다.
- 모음은 왼손에 배치된 모음을 치면 됩니다.
- 왼손에 갈마들이로 반영되어 있는 받침 자음은 모음을 친 후에 연속해서 치면 됩니다.
② 초성 쌍자음(ㄲ,ㄸ,ㅃ,ㅆ,ㅉ) 입력
- ㅇ+ㄱ→ㄲ,ㅇ+ㄷ→ㄸ,ㅇ+ㅂ→ㅃ,ㅇ+ㅅ→ㅆ,ㅈ+ㄷ→ㅉ의 조합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초성 배치 시 쌍자음을 쉽고 빨리 칠 수 있도록 고려된 사항입니다.
- 같은 키 연타를 쳐서 입력할 수도 있지만 위의 조합으로 치는 타법이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연타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③ 복모음(ㅘ,ㅚㅙ,ㅟ,ㅝ,ㅞ,ㅢ)의 입력
- 초·중·종성을 통한 음절 속에서는 반드시 오른손 모음(ㅗ,ㅜ,ㅡ)과 왼손 모음의 조합으로 입력하여야 합니다.
- 완전한 음절을 치는 과정에서는 왼손 모음 입력 다음에 갈마들이로 받침이 타자되기 때문에 왼손 모음만으로는 복모음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 초성 없이 중성 복모음만 입력할 때에는 왼손 모음의 조합으로만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초성 없이 ㅑ를 칠려면 ㅣ+ㅏ의 조합을 이용해야 합니다. b키로는 칠 수가 없습니다.
④ 아래ㆍ와 쌍아래 ᆢ 입력
- u자리와 q자리에서 아래ㆍ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 u,q자리의 아래 ㆍ를 이어서 치면 음절 조합 중의 쌍아래 ᆢ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초성 없이 쌍아래 ᆢ를 낱자로 칠려면 q키를 두 번 누르면 됩니다.
⑤ 초성 ㅋ과 받침 ㅋ의 입력
- 초성 ㅋ은 오른손으로 b키를 타자하면 됩니다.
- 받침 ㅋ은 왼손으로 받침 조합 ㄴ+ㅅ→ㅋ을 사용하거나 윗글쇠+b키를 타자하면 됩니다. 받침 조합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⑥ 겹받침의 입력
- ㅆ은 갈마들이로 q자리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ㄶ,ㅄ,ㄺ,ㄲ,ㄻ,ㅀ,ㄵ,ㄼ,ㄳ,ㄾ,ㄿ,ㄽ은 갈마들이로 배치된 받침 자음을 차례로 치면 됩니다.
- ㄻ의 경우 왼손 손가락의 조합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ㄹ+ㅇ→ㄻ의 조합으로도 칠 수가 있습니다. 다른 겹받침의 경우에는 왼손 손가락의 조합이 부드러워 입력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 초·중성 없이 겹받침만을 입력할려면 초성 자음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단, ㄴ+ㅊ→ㄶ,ㄹ+ㅊ→ㅀ,ㄹ+ㄴ→ㄻ,ㄹ+ㅈ→ㄿ(갈마들이 모음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함)
⑦ 숫자 및 특수 문자 입력
- 기존의 쿼티 자판에 있는 42개의 숫자와 특수 문자 중 위치가 바뀌는 기호는 ;와 / 두 가지입니다. 이는 ;와 / 자리에 초성 ㅂ과 ㅌ을 배치한 결과입니다.
- 윗글쇠(shift)를 사용하여 특수 문자 및 기호 24개를 추가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빈도 수와 활용도를 고려하여 반영하였습니다.
⑧ 특수 문자와 받침 ㅋ을 빼고는 윗글쇠를 사용하는 입력 단위는 없습니다.
4. 참신세벌식의 추천 타법 운지도
새로 개발한 개선안의 이름은 있어야 될거 같아서 임시로 ‘참신세벌식’이라고 붙여 보았습니다. 기존 신세벌식의 갈마들이 입력법을 기본으로 하여 개선안을 만들었지만 변화의 폭이 커서 ‘참한 신세벌식이다.’ 또는 ‘참신한 세벌식이다.’라는 뜻으로 새겨 두시면 되겠네요.
앞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자판의 효율성이라는 것은 자모의 배치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자판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자판을 개발할 때에는 반드시 타법(손가락 배정과 팔의 각도)의 영향을 고려하여야 하고 이는 상호 의존하는 관계로서 상호 보완 검토되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개발 시 적용된 타법대로 개발 후에도 자판을 쳐야 가장 효율적인 사용법이 된다는 말씀이죠.
참신세벌식의 설계방향에서 제시한 손가락 배정을 기준으로 하여 운지도를 그리고 그 타법대로 사용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능률적인 자판 운용이 되리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여간 앞에서 제시하였던 손가락 배정으로 참신세벌식의 운지도를 그리면 다음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3. 새로 개발된 참신세벌식 자판의 추천 운지도
왼손에서 약지-중지 경계선이 모음과 받침의 경우가 틀리는데요. 이는 e키의 모음, 받침 간에 사용하는 손가락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갈마들이 특유의 한 키로 다른 자모를 타자하는 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이죠. e키는 모음 ㅔ를 칠 때에는 중지를 사용하지만 받침 ㅂ을 칠 때에는 약지를 사용합니다. 실전을 통해서 시험 사용을 해보고 이렇게 운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선택한 방법입니다.
5. 연타 완전 제거를 위한 예외 타법들 - 참고 자료
위의 자판과 운지도는 개발 당시부터 최대한으로 연타를 줄이고 최적의 손가락 조합을 고려한 자모 배치와 손가락 배정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연타를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언어의 특징인 자모의 조합에서 오는 연타를 자모 배치만으로는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연타를 더 줄이기 위해서는 위의 기본 손가락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손가락의 조합이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면 부분적으로 위의 손가락 배정을 벗아나는 예외 타법을 구사하여야 합니다.
같은 손가락 연타는 주로 모음과 받침의 조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위의 배정에서 손가락의 조합을 살짝 바꾸어주면 연타를 완전히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 예외 타법들은 처음에 신규 자판으로 연습을 할 때 주의깊게 하여 손가락에 익히기만 하면 나중에는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손가락이 알아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운지도의 손가락 배정을 살짝 벗어난 예외 타법에 대해서 검토된 사항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신세기님의 천만자모 분석 자료의 낱자 결합 통계에 나타난 빈도수입니다.
1) 꼭 실천해야 할 필수 예외 타법
① ㅓ+ㅅ(빈:34,783) : 중지+약지
② ㅐ+ㄱ(빈:11,955) : 약지+중지
위의 두 가지 조합의 경우는 빈도수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적용하여야 합니다.
2) 실천 권장 사항으로서의 예외 타법
① 겹받침 ㄺ,ㄼ, ㅛ+ㄱ(빈:1,182) : 약지+중지
② ㅗ+ㅎ,ㅊ(빈:5,478;939),ㅗ+ㄷ(빈:1,391),ㅡ+ㄷ(빈:1,277),ㅏ+ㅎ(빈:931) : 검지+ 중지
③ ㅏ+ㅈ,ㅍ(빈:5,341;2,731),ㅔ+ㅅ(빈:1,624),ㅣ+ㅌ(빈:603),ㅕ+ㅍ(빈:559) : 중지+검지
④ ㅐ+ㄹ(빈:819) : 약지+소지
⑤ ㄷ+ㅜ(빈:3,234) : 중지+약지(오른손)
⑥ ㄸ+ㅜ(빈:941) : 약지+중지(오른손)
⑦ ㅂ,ㅌ+ㅗ(빈:835;494) : 약지+소지(오른손)
3) 참고 사항으로서의 예외 타법
① ㅏ+ㅊ(빈:283),ㅗ,ㅜ+ㅈ(빈:109;73),ㅜ+ㅍ,ㅊ(빈:102;17),ㅡ+ㅊ(빈:1) : 중지+검지
② ㅐ+ㅂ(빈:250),ㅛ,ㅖ+ㅂ(빈:14;3) : 약지+중지
③ ㅡ+ㅍ(빈:177) : 검지+ 중지
④ ㅠ+ㅁ(빈:52) : 소지+약지
⑤ ㅖ+ㄹ,ㄴ(빈:19;6),ㅒ+ㅆ(빈:1) : 약지+소지
⑥ ㅌ+ㅡ(빈:8) : 소지+약지(오른손)
‘참신세벌식’은 예외 타법을 적용하지 않아도 본래 태생적으로 연타가 별로 없는 자판입니다. 위의 1)번의 ①,② 사항만 실천을 해도 통상적인 경우에는 연타를 거의 못 느낍니다. 2)번 항목까지 적용을 하면 연타는 거의 사라지게 되고요. 3)번까지 적용을 하면 소수의 같은 자리 연타를 제외하고는 연타가 완전히 제거되어 연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게 됩니다.
위의 사항들을 처음에 새 자판으로 연습할 때 관심을 가지고 숙지하면 누구나 쉽게 손에 익힐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꿈에도 그리던 연타없는 자판을 드디어 만나게 되겠죠.
6. 맺는 말
자판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자모 배열을 개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자판을 치는 타법도 효율성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또한 자모의 배열에도 다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참신세벌식’은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에 연연하지 않고 이런 사항들을 모두 고려한,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화를 꾀한 자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법의 영향을 고려하고 기존 자판(공세벌식, 신세벌식, 세모이, 두벌식 등)의 자모 배열의 효율성을 전면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필자는 지난 7월달에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신세벌식 개선안을 3개월 간의 시험 사용을 거쳐 그 결과를 이번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선에서는 세심하게 수정하여 완결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개발자분들과 사용자분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기대합니다. 부족한 부분과 더 창의적인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7월달에 각 자판에 대하여 타법상의 효용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편지를 통해 도움 의견을 많이 주신 신세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팔의 각도가 타법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은 제가 범할 수 있는 많은 오류를 바로 잡아 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이후 다른 자판을 대상으로 검토된 개선 사항도 시험 사용 과정을 거쳐 연속해서 소개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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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글쇠판마다 글쇠 자리는 같은지 모르지만 글쇠 누르는 깊이가 다른 것도 크게 헤아려야 할 요인입니다. 글쇠 누르는 깊이는 대체로 수동 타자기 > 전동 타자기 = 일반 컴퓨터 > 노트북 차례인데, 글쇠 누르는 깊이가 깊을수록 손가락이 짧아지는 것 같은 효과가 나서 손목을 받치고 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팥알 자세한 설명 말씀 감사 드립니다.
@소유 요즘 자판을 칠 때 팔꿈치를 붙이고 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책상과 글쇠 상황 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타자를 배운 경험이 없어 항상 손목쪽의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칩니다.
대부분 생각을 치는 경우가 많아 천천히 치게 돼서 손목을 떼고 치기에는 팔이 너무 아픕니다.
그게 익속해지다 보니 빠른 글을 칠 때도 그냥 붙이고 칩니다.
이런 방식으로 칠 때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효율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블롬달 손목을 지지하거나, 팔꿈치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팔 전체를 살짝 들어서 치거나 타자를 치는 기본 동작 원리는 같다고 봅니다. 단지 손가락 자체의 자유도 내에서 어디까지 이동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다를거 같은데요. 팔의 움직임을 수반하지 않고도 손가락만으로도 타자를 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판에 손 받침대를 설치하고 손목 부분 손바닥을 받침대 위에 댄다면 보통의 손가락 길이를 가지고만 있어도 웬만한 키까지는 손가락이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그 이상의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자동적으로 손을 떼서 팔의 이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블롬달 이 때 손목을 꺽어 회전하는 동작만 하지 않은면 말입니다. 손목을 꺽거나 회전하는 것은 피로도를 가중시키면서 타자의 기본 손 자세를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오타의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으로 타자를 칠 때 손목을 바닥에 대면 팔의 미세한 조정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하게 타자가 쳐지면서 속도에도 영향을 주리라 봅니다. 손목을 떼고 타자를 쳐도 타자를 치지 않을 때에는 손을 내리고 쉬기 때문에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습니다.
ㅘ 같은 겹홀소리를 따로 넣을 방법이 없어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받침을 따로 넣을 길도 막혀 있는데, 어학 전공자들에게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 가운데는 받침으로 초성체를 넣기도 합니다.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저를 언급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유 님과의 대화를 통해 저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대로 조만간에 분석기를 돌려서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배열표는 10월 15일자 그림을 따르면 되는 것인가요?
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또 신경을 써 주시고.
예, 조금 전에 최종 마무리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지금 배열표대로 한 번 분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유 글쇠 자리가 한 번 더 바뀌었군요. 바뀐 값으로 분석하여 세벌식 정보 게시판에 분석표를 올려 드렸습니다.
@신세기 감사합니다. 확인하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설정을 조금 바꾸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ㅂ오른쪽에 ㅊ을 넣고 첫소리 ㅋ을 기존ㅊ자리에 넣고 사용중입니다. 나쁘지않은 느낌입니다.
’키에 초성 자음 ㅊ을 배치하는 의견을 내 주셨군요. 참신세벌식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키는 기존 세벌식 자판에서 초성 ㅌ이 배치되어 있던 자리입니다. 초성 자리 중에서는 가장 치기 어려운 자리 중에 하나죠. 아마 오타율로는 오른손에서는 ㅋ이 배치되어 있던 0자리가 최고였을 거고요. 손꼬임 또는 부자연스러운 손가락 움직임의 1위 자리는 ’키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타자 시의 팔의 기본 각도를 60°로 가정하면 기본 자리에서의 이동 방향이 전체 손의 이동 방향하고는 120°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 보니 손목이나 팔을 회전하지 않고는 ‘키를 칠 수가 없게 되죠.
그것도 제일 약한 소지로 칠려고 하니 손의 이동이 부자연스럽고 피로가 많이 쌓이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주로 손꼬임 피로죠. 그래서 기존 세벌식 자판에서는 0키와 ’키의 자모를 적절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큰 숙제였죠.
‘키의 불편함을 천천히 칠 때에는 별로 못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기존 세벌식에서 고속으로 타자를 치면서 초성 ㅌ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불편함은 누구나 인정하는 점이죠. 해서 저는 참신세벌식의 초기 설계 방향을 잡을 때 제1의 과제가 ’키의 자모인 ㅌ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소지로 ‘키를 치는 것과 검지로 y키를 치는 키 입력 수월성에서는 당연히 y키가 낫다고 봅니다. y키가 비록 손가락 이동 거리는 ’키에 비해서 1.5배 정도 크지만 이동 방향이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손의 이동 방향하고 일치하여 회전 운동이 전혀 없이 직선 운동만 합니다. 반면에 ‘키는 이동 거리는 짧지만 이동 거리 전부를 회전 운동에 의지해야 합니다. 타자를 치는 기본법에서 보면 손목을 회전하는 것은 금기사항이죠. 손목 회전은 많은 오타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팔의 회전도 손목 회전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오타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피로 축적 측면에서도 불리하죠.
또한 키를 누를 때 검지로 누르느냐,
소지로 누르느냐에 따라 피로 축적의 정도가 틀립니다. 자판의 모든 키는 동일한 힘과 일을 요구합니다. 그 힘과 일을 하는데 따르는 피로의 정도가 손가락에 따라서 틀리다는 얘기이죠. 당연히 소지가 검지보다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되겠죠. 검지가 힘이 더 좋은 손가락이니까요. 그래서 자판 설계를 할 때에는 빈도수가 많은 자모를 같은 조건이면 힘이 좋은 검지〉중지〉약지〉소지 순으로 배치하게 됩니다. 초성 자음 ㅊ은 빈도수에서 ㅌ의 두배 정도이고요. ㅋ의 4배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ㅊ을 키 입력 수월성도 좋지 않고 손가락의 힘도 약한 소지를 사용하는 ‘키에 배치할 이유가 없게 됩니다. 당연히 y키에 배치가 되어야 하겠죠.
b키는 ‘키 이동 거리의 1.8배 정도 되면서 이동 방향은 손의 이동 방향하고 90°정도 됩니다. 검지가 b키를 칠 때에는 물론 직선 운동이 아니고 회전 운동이지만 검지는 회전 운동의 자유도가 굉장히 큽니다. 즉, 손목이나 팔의 회전 운동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검지의 회전 운동만으로도 도달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소지는 120° 방향으로 거의 자체의 회전 자유도가 없고 손목이나 팔의 회전 운동에 의지해야 합니다. 여기서도 둘을 비교하면 b키의 입력 수월성이 ’키보다 낫습니다. 초성 자모 ㅋ을 어디에 배치할 것이냐를 결정할 때에도 검지로 치는 b키가 소지로 치는 ‘키보다는 우수한 자리이죠.
혹시 괴기 님께서 세벌식을 쭉 써 오신 분이시라면 ‘키에 익숙하셔서 ’키를 선호하실 수는 있습니다. 이 점은 개인의 기호로서 제가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지만 ‘키를 꼭 쓰시겠다면 빈도가 높은 ㅊ을 ’키에 배치하여 소지에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빈도수가 ㅊ에 비하여 1/4 수준인 ㅋ을 배치하여 소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기호가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키 입력 수월성이 제일 열악한 ‘키를 아예 자모 배치에서 제외하여 소지를 편안하게 해 주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