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8일 (일) 촬영.
올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영하 15도인 오늘 아침, 게발 선인장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처음에는 백옥처람 흰 꽃을 피웠었는데 이번에는 희지도, 붉지도 않은 꽃으로 변했다.
한달 전부터 핀 호접란과 함께 어울린 선인장 꽃을 보니, 지금이 한 겨울이라는 걸 잠시 잊게해 줬다.
봄에 싹이 나야 할 후리지아도 가을부터 잎이 무성하다.
삼목선착장이다.
콧등이 시릴 정도로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지만, 이미 약속된 일이라, 신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날이 춥긴하나 보다.
배에 승객들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밖의 모습이다. 빈배같다.
강추위에도 그나마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다.
출항 10여분 만에 신도에 도착했다.
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 일행들이다.
신도선착장.
북도면은 신도, 시도, 모도 및 장봉도의 4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에는 강화현에 속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넓고 바옥한 목초지를 바탕으로 말을 사육하는 국영목장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1914년 강화군에서 부천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으며1968년 장봉도에 장봉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3년에는 경기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95년 인천광역시로 통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북도면을 이루는 섬인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및 장봉도(長峰島)의 각 명칭에는
그 유래가 있다. 먼저 신도는 섬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정직하여 서로 믿고 살아간다는 뜻에 믿을
신자를 사용하여 신도로 불리게 되었으며, 시도는 강화도 마니산의 궁도 연습장에서 활 연습을 할 때
지금의 시도를 목표로 활을 쏜다는 의미에서 살섬으로 불리다가 활 시자를 써 현재의 시도에 이르게 되었다.
모도의 유래는 한 어부가 고기를 낚기 위해 그물을 쳐 두었는데 그물에 고기와 함께 띠(풀)가 섞여 있었다 하여
띠엄이라 불리다 띠 모자를 써 모도로 불리게 되었으며, 장봉도의 경우 섬의 모양이 길고 봉우리가 많아
장봉도라 명명하게 되었다. 현재의 북도면은 신도, 시도, 모도 세 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며, 영종 삼목선착장에서 출발한 도선이 신도를 경유하여 장봉도에 4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어
마치 하나의 섬처럼 교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천 공항의 개항과 더불어 북도면이 도심과 고도의 접근성을
이루면서 옹진군에서 유일하게 도심에서 1시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는 섬이 되어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 풀하우스,
슬픈연가, 연인 등이 촬영되어 새로운 관광지로서 조명받고 있다. - 현지 안내문-
썰물이라서 갯벌이 드러나 있다.
갯벌에는 눈이 쌓여 있다.
추워라.. ㅋㅋㅋ
구봉산을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계절식당이 나타났다.
사실 오늘은 걷기보다는' 고두심이 좋아서'란 프로 32회차에 소개된, 소라찜과 굴뚝빵을 먹는것이 우선이었다.
그런데 배에서 내리다마자, 소라찜을 파는 계절 식당이 나타났으니 어저나! 무조건 들어 갔다.
식당은 보기 보다 협소했다.
식당벽에는 벌써 고두심의 방문 사진이 걸려 있었다.
소라찜(20,000원)이 나왔다. 소라가 생각보다 작았다.
소라찜은 요리라고도 할 수도 없는, 소라 삶은 것을 빼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었다.
소라비빕밥(12,000)도 나왔다. 맛은 회덮밥과 같았는데,
회 덮밥과 소라비빕밥이 다른 것은 소라비빕밥은 회 대신 소라가 들어 있다는 것 뿐이다.
메뉴.
밖에 있는 소라는 얼음물 속에 있었다.
여튼 배에서 내리자 마자 계절식당에서 12시 가까이까지 먹고 마시고 있다가 구봉산으로 올랐다.
구봉산 들머리이다.
구봉산으로 오르며 돌아본 풍경이다.
추위에 대비하여 옷을 많이 입은 탓도 있긴 하지만 땀이 나면서도, 추웠다. ㅋㅋㅋ
구봉산 능선길은 평탄하고 넓어서 걷기에 좋았다.
나무 사이로 선착장이 보였다.
구봉산 정상으로,
구봉정이다.
구봉정 쉼터
길을 걷다 잠시 멈추는 곳
숲과 함께 먼 바다를 보며 잠시 쉬어가는 곳
가끔은 혼자여도 괜찮은 나만의 그곳
구봉산을 벗 삼아 쉬어가는
이 쉼터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세요. -꿈과 희망이 있는 자랑스런 옹진- 옹진군청 TEL 032-899-2114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다.
전망대에서는 인천대교의 주탑이 보였다.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인천대교. 신기했다.
구봉산 돌 탑.
구봉산 정상에 위치한 돌탑은
숲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담아 주변에 있는크고 작은 돌을 쌓아 만들어진 소원탑이다.
가족의 건강과 각자의 소원들이 쌓여서 조금씩 높아진 돌탑에 내 소망도 쌓아보자.
-꿈과 희망이 있는 자랑스런 옹진- 옹진군청 TEL 032-899-2114
구봉산 정상석.
구봉산 정상을 지나서 나무 사이로 신도와 시도를 이은 연도교가 보였다.
경치에 취하고,추위에 취하다 보니 알바를 하기도 했다. ㅋㅋㅋ
신시도연도교
해안누리길, -예술과 낭만의 섬, 인천삼형제길.
신도 ~ 시도 연도교 이야기.
1955년 이전까지 신도와 시도는 완전히 분리된 섬으로, 뗏마(작은 전마선)로 왕래를 하거나
간조시에 1회 2시간씩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왕래를 하였다. 그러다가 1955년 ~1957년에 반잠수 연도교를
최초로 시설하고, 2차로 1991년~1992년 까지 연도교를 보강한 후 2004년~2005년에 현재의 연도교가 시설되어
물때와 상관없이 상시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모도 또한 2002년에 시도와 연도되었으며,
최근 신도, 시도, 모도 세 개의 섬을 "신,시,모도 삼형제 섬"이라고도 부른다.
뒤에 보이는 산이 강화도 마니산이다.
시도와 강화도 사이의 바다.
시도와 신도 사이의 바다.
연도교(섬과 섬을 이은 다리).
연도교에서 본 풍경이다. 좌측이 신도이고, 우측이 시도이다.
시도쪽 갯벌.
시도쪽 갯벌.
시도에 거의 도착할 무렵, 시도에 헬기가 착륙했다가
금방 이륙했다. 응급 환자가 발생하여, 육지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 같았다.
시도이다.
구뚝빵을 파는 "하라보라"카페이다. 이곳에서 만들어 파는 굴뚝빵도 ,고두심이 좋아서'란 프로에 소개되었다.
굴뚝빵을 굽는 기계.
반죽해 놓은 굴뚝빵과 오븐에서 익고 있는 굴뚝빵.
실내를 장식한 건 모두 뜨게질로 만든 소품들이다. 꽃과 동물, 사물들도 모두 뜨게질로 만든 물건들이다.
뜨게질로 만든 작품들.
굴뚝빵과 커피.
굴뚝빵은 크림에 찍어 먹는다.
겉바속촉한 굴뚝빵은 참 맛이 있었다. 인기 짱...
매장이 좀 작은 것이 흠이다.
매달려 있는 작품들도 모두 뜨게질 작품이다. 작가는 사장의 모친이란다.
하라보라에는 야외에 탁자가 있긴 하지만 겨울철에는 춥다.
매장 뒤에 교회가 있다.
걸어서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오후 4시 20분 삼목선착장 행 배를 탔다.
첫댓글 날이 풀리면 소라찜과 굴뜩빵 먹으러 다시한번 가봐야겠어요.
봄을 절실히 기다립니다
우리가 다녀온게 벌써 몇년이 흘러버렸습니다
다시한번 가서 소라와빵 먹고싶네요 ㅎㅎ
예년에는 12월이 이렇게나 춥지 않았는데ㅜㅜ
엄동속의 '삼형제 섬' 신시모도의 겨울 풍경이 낭만적이구려
긴 동안거를 보내고 봄을 기다립니다
넘넘 길것 같습니다 ㅜㅜ
자전거는 홀로 늙어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