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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1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도내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락세를 거듭하던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지방부동산 시장도 점차 활력을 얻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도내 시장 반응을 간추려 싣는다.
지난 15일 여야정 협의체가 면적기준(전용면적 85㎡ 이하 적용)을 폐지하고 집값(9억 원→6억 원)도 낮추는 방안으로 이견을 좁히면서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종료로 ‘거래절벽’ 현상까지 보이던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번 대책에 따라 원주혁신도시와 동해안경제자유구역, 2018평창 동계올림픽 벨트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시장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 8일까지 도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3% 상승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달 25일까지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1일과 8일 기준으로 2주 연속 올랐다. 도내 주요도시 중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원주권의 경우 혁신도시 내 미분양과 신규분양 아파트를 찾는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주택 가격이 저렴하고 매력적인 입지요건을 가진 원주권 신규·미분양 주택에 시선이 쏠리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에 따르면 4·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혁신도시 내 B-3블록 1110세대와 B-5블록 424세대 중 미분양 잔여세대(지난해 분양)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기대심리 상승으로 올 들어 90세대가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말 대비(561세대→471세대) 감소 추세다. 민간건설사가 혁신도시 내 첫 선을 보인 ‘힐데스하임’ 아파트(682세대)도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 확정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교통망 확충 등 호재도 이번 부동산 대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 회산동 ‘강릉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4·1 부동산 대책 발표 시기에 맞춰 분양에 들어갔다. 이번 대책의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릉 더샵’도 양도세 100% 면제가 예상되면서 문의가 활발하다.
임창남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지회장은 “여야정 협의체가 이견을 좁힌 부동산 대책이 넓은 면적의 지방 중대형 아파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경우 매매시장 활성화는 물론 전월세 해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우세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윤수용·조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