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꿈꾸는 씨앗
다이애나 애스턴~글
실비아롱~ 그림
이은주~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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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새근 시근 잠자요
꽃 속에 방울열매 속에 땅속에 박혀서
편안히...
조용히..
누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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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비밀이 많아요.
자기 모습을 꼭꼭 숨기고
얼른 보여 주지 않아요
씨앗은 대부분 따뜻한 봄이 오기까지 한두 계절 동안 잠을 자요
그런데 더 오랫동안 잠자는 씨앗도 있어요
텍사스월계수는 주홍색 씨앗이 자주색 꽃을 피우기까지 10년이나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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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열매 속에 있어요
지구에 사는 식물 가운데 90퍼센트는 꽃을 피웁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은 열매를 맺지요
열매는 갖가지 모양과 질감을 갖고 있는데
자리가 좋은 곳을 찾을 때까지
씨앗을 포근히 감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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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씨앗도 있어요
겉에서도 다 보이네!
과학자들은 열매에 싸여 있지 않은 씨앗을
겉씨 식물이라고 불러요
이런 씨앗들은 땅으로 흩어질 준비가 끝날 때까지
방울열매 꼬투리에 자기를 숨깁니다.
미국 삼나무 가운데 겨우 10퍼센트만이 씨앗에서 싹을 튀우고 자라요.
주근깨만큼 작은 씨앗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자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요.
미국삼나무는 씨앗에서 자라기보다는 대부부
어미 나무로부터 싹이 나와서 자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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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크기가 참 다양해요
난초 씨앗은 정말 작아요
하나의 꼬투리에 백만 개나 되는 씨앗이 들어 있어요
야자나무 씨앗은 가장 커요
무게가 27킬로그램이나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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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모험을 좋아해요.
뿌리를 내리기 위해
덜 붐비는 곳을 찾아
스스로 새로운 길을 떠나야 해요.
민들레 씨앗은 가늘고 부드러운 털이 달린 낙하산이 있어서
160킬로미터나 여행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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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도 파도에 떠밀려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녀요
씨앗은 몸 안에 공기를 두둑이 담고 있어서
물에 뜰 수 있어요
두껍고 튼튼한 씨앗의 껍질은
짠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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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재주 많은 발명가예요
씨앗은 자라기 좋은 곳을 찾기 위해
꼬투리에서 깡충 튀어나와요
우리가 신은 운동화 끈에
매달린 수도 있고
곰의 배에 찰싹
붙어 가기도 해요
씨앗은 햇볕이 잘 들고
흙과 물이 풍부한 곳에서
살고 싶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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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생명을 키워요
씨앗은 싹이라고 하는 아기 식물을 만들어 내요
씨앗 껍질은 아기 식물을 따뜻하게 감싸 준답니다.
씨앗의 잎이 떡잎에는 아기 식물이 처음 먹는 음식이 들어 있어요.
옥수수처럼 떡잎이 한 개 있으면 외떡잎 이라 하고
콩처럼 떡잎이 두 개 있으면 쌍떡잎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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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오래된 씨앗도 있어요
모든 씨앗이 싹을 틔우려고 하지는 않아요
천 년 넘게 오랫동안 잠을 자기도 하지요.
가장 오래된 씨앗은
사라졌다고 믿었던 대추야자의 씨앗에요
대추야자 씨앗은 옛날 이스라엘 왕이 살던 산꼭대기 궁전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어요
이 씨앗이 발굴된 후
과학자들이 심어서 4주 후에 새싹을 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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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목마르고 배고파요
씨앗이 껍질을 벗으면
빗물과 이슬과
고드름 물을 마셔요
흙에서는 미네랄을
맘껏 먹지요
씨앗에서 나온 어린뿌리는
중력을 느끼고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요
씨앗에서 나온 어린줄기는 빛에 민감해요
그래서 태양을 향해 자라지요
미네랄~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광물성 영양소 칼륨,나트륨,칼슘.인.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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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똑똑해요
식물은 광합성 이라라는 과정를 통해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요
식물의 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세포기관을 가지고 있어요
빛은 물과 공기 속의 이산화탄소를 음식으로 바꿀 수 있는 에너지를 주지요
식물은 환한 햇빛을 받기 위해
흙을 뚫고 위로 위로 자라나요
하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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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잠자던 씨앗은
따뜻한 햇볕을 받고
맘껏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고 있다가
하나씩 하나씩 고개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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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활짝 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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