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에 대한 사업장 명칭은 멘들, 멩심, ‘손심엉글라’ 등 여러 사업장에 대한 명칭을 붙이며 제주어로 말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어 서로 간에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때마침 장마기에 접어들어 초여름 비가 심하게 쏟아지는 도중에도 29일 오후 1시부터 동광초등 후문부근에선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어린들의 교통정리를 위해 이곳에 배치된 김승륜, 박태종 두 어르신이 학교 후문으로 가는 통로에 일시에 고인 물을 퍼내어 가면서 어린이 귀가 길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우중에도 김승륜, 박태종 두 어른이 학교후문 언저리에서 아이들 귀가길을 돕고 있다.
게다가 여름철 장마비가 한창 오는 순간이라 학교후문 부근에서 서성거리는 어린이들에게는 엄마가 자가용 승용차를 기다린다 하면서 사업장 명칭 그대로 엄마와 함께 ‘손심엉 글라’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구나 하는 말을 주고 받는다.
또한 아침 등교 시 자전거로 타고 와서 거치대에 놔 두고 막상 하교길에는 비 때문에 자전거를 탈 수 없으므로 대신에 우산을 가져오는 엄마를 만나 집으로 같이 돌아가는 어린이도 눈에 띄었다.
한편 6월말을 하루 앞둔 29일 낮 시간에 앞으로 장마를 겪는다 해도 6월을 보내고 다음 7월 달 본격적인 여름 맞이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모두 여름복장을 갖추면서 등하굣 길을 더욱 복잡할 것으로 보이나 이곳을 지키는 어르신들이 빈틈없는 교통안내로 코로나19에 대한 생활상의 거리두기만 잘 지켜지면 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