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종(結節腫, Ganglion)
손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흔히 '자갈풍'이라고 불린다. 관절의 활막(synovium)이나 건 막(tendon sheath) 등에서 발생하며,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나 관절 액이나 건막의 활액이 새어나와 고여서 덩어리를 형성하거나, 연부 조직의 변성(유점액 변성, mucoid degeneration)으로 발생된다고 한다.
흔히 덩어리가 잡히니까 암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결절종은 악성종양인 암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것이며, 치료를 하지않고 그냥 두어도 큰 문제가 없다. 또한 크기가 자꾸 커지거나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므로 미리 예방적으로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가장 호발하는 부위는 손목의 후방에 총 수지 신건의 바로 요골 측이며, 다음은 손목의 손바닥 측에 요 수근 굴건과 장 무지 외전건 사이이다.
작은 후렛쉬로 비쳐보면 덩어리 안이 밝게 빛나는 것으로써 내용물이 액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양의 특이 증상은 만져지는 물렁한 덩어리 이외에는 없는 것이 보통이나, 덩어리가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이나 혈관을 눌러서 통증이나, 감각 둔화,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덩어리가 만져지기 전에 압통(눌러서 아픈 것)이나 손가락 운동시 불쾌감을 먼저 느낄 수도 있다.
결절종은 종종 자연 소실되기도 하나, 주사기로 흡입시 재발율이 제법 높다. 전신 마취 하에 완전 절제하면 94%, 국소 마취 하에서는 84%, 손이나 책으로 눌러서 파열시키면 65% 정도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가장 처음 시행되는 치료는 주사기로 내용물을 뽑는 것인데, 이는 그 내용물을 살펴보아서 진단이 동시에 내려지며 간단하게 시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뽑아진 내용물은 끈적한 겔 상태의 액체로 관절액과 그 성분이 유사하다.
이러한 치료 후, 다시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면, 주사기로 내용물을 뽑는 치료를 반복해 볼 수 있고, 때로 내용물을 뽑은 뒤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수술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자꾸 재발이 되거나, 증상이 매우 심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에 하게 된다. 수술은 위험하거나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