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에 걸친 전남권 출조에도 별 조과를 올리지 못하고
돌아온 뒤 집에서 보내자니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요즘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로 저수지가 얼었다니
그렇다면 얼음낚시로 출조를 해야지요.
올겨울 들어 첫 출조지는 서산 인평지로 정했습니다.
인평지는 서산과 태안에 걸치는 저수지로
제방 오른쪽은 서산이고 제방 왼쪽은 태안군으로 들어 갑니다.
새벽 7시에 제방 오른쪽 폐가앞에 도착 했습니다.
막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이른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저수지 중앙 부근은 얼지 않아 위험해 보였고
주로 제방권과 양쪽 연안으로 모였습니다.
친구 희설이는 얼지 않는 곳에서 물낚시로 시작을합니다.
새물 유입구라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영하 9도의 날씨에도 이곳만 얼지를 않았습니다.
물과 얼음의 경계선도 얼음두께가
10cm가 넘어 안전했습니다.
희설이의 물낚시 탐색전...
저는 그 옆 수초가에 얼음구멍 몇개 뚫고 5대 편성.
수심은 70cm~1.1m
미끼는 지렁이를 달았습니다.
대편성 해 놓고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습니다.
얼음판위에서 먹는 라면은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그때...
희설이 낚시대의 찌가 끌려 갑니다.
달려가 챔질하니 예쁜 붕애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습니다.
중앙부 깊은곳으로 자리이동...
수심 1.5m권...
그곳에서 2마리의 붕어를 잡았습니다.
얼음 구멍에서 나오는 붕어는 작아도 힘깨나 씁니다.
손맛이 정말 좋습니다.
희설이는 본격적으로 물낚시를 준비합니다.
괜스레 니가 잡혀서리...
물낚시에 한마리가 나오는바람에...
바람이 불면서 얼음이 많이 녹았습니다.
오후 3시가 지나 텐트를 치고 혹시나 싶어 에어매트도 깔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하여는 온수 보일러까지 설치합니다.
이곳 수심은 1m권으로 그리 깊지 않습니다.
해가 지네요.
하류권에만 약 50여명의 꾼들이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모두 철수하고 저수지에는 희설이와 저뿐입니다.
서산권의 모든 저수지와 수로는 결빙이되어 얼음낚시가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꾼들이 모여 들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좁은 도로에 차를 세워
주민들 통행을 불편하게 하고
곳곳에 가지고온 지렁이통과 남은 먹거리등을 함부로 버려
현지인들의 원성을 삽니다.
제발 쓰레기 투기는 삼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바람도 잦아 들고 낚시하기 최고인 분위기입니다.
저는 2.6칸부터 3.2칸까지 모두 5대를 편성했습니다.
받침틀도 필요없이 그냥 얼음판위에 낚시대를 놓았습니다.
잔챙이 붕어라도 조금 힘만 쓰면 낚시대를 끌고갈것 같습니다.
그러면 속수무책으로 뺐길것 같습니다.
밤낚시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옆에는 희설이도 텐트치고 에어매트 깔고
온수 보일러까지 깔아 편안하게 낚시를 합니다.
빔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이 희설이가 입질을 받았습니다.
작지만 예쁜 붕어를 들고 옵니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작은 붕어를...
잘 잡네요.
밤이 깊어 갑니다.
입질은 하는데 챔질해도 걸리지가 않네요.
잔챙이들인가?
희설이가 옥수수에 입질온다고 옥수수 몇알을 가져다 줍니다.
미끼를 옥수수로 바꿔 찌를 세워 봅니다.
에효~~
지렁이도 안먹는데 옥수수는 먹을까?
그렇게 자정까지 버텨 봅니다.
결국 붕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따뜻하게 잠만 잘 잤습니다.
제 포인트는 얼지 않았는데
희설이 자리는 얼어서 낚시대가 얼음속에 잡혀있습니다.
드디어 한마리가 나옵니다.
까딱했으면 꽝꾼 될뻔했습니다.
너무 초라한 조과입니다.
사진 찍고 바로 방생했습니다.
아침이 되니 역시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저는 물낚시를 조금 더 하다가 철수를 했습니다.
얼음낚시는 안전 또 안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