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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건설로 진통을 겪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주 강정마을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서 열린
‘강정 평화컨퍼런스’를 제주교구가 보내온 영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평화신문 김유리 기자입니다.
‘비무장 평화의 섬, 그 의미를 조명, 성찰하고 계획한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 강정마을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서
제주교구와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가
주최한 제2회 강정 평화 컨퍼런스 주제입니다.
미국의 군사기지가 될 위험에 처한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첫째 날 주제 발표에서
일본 외무성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 마고사키 우케루씨는
강정마을 해군기지가
한국의 안보와 관계가 없다는 분석을 내놔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의 군사적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중국과 북한이므로 이에 대비해기 위해서는
핵이나 미사일, 공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맞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해군의 위협이 거의 없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것은
미국을 위한 군사 기지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형제애를 강조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그분(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마디로 형제애, Brotherhood, 그것이 바로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로 가는 길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리 민족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계층이 달라도 근본적으로 하느님께서 창조해 주신 가족의 일원이고
또 서로 형제라는 성서적 가르침에 되돌아가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주의 평화 교육과 활동을 위해
지난 5일 개관한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린 공식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평화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며 제주에 평화의 싹이 피어나기를 바랐습니다.
컨퍼런스에는 제주교구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연대,
예수회 한국관구와 일본관구,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등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PBC뉴스 김유리입니다.
숱한 논란에도
제주 해군기지 공사는 벌써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
하지만 지금 그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 출처 : 평화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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