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판에 꽃들이 화려하게 피었다. 분홍 빨강 노랑 등 색동옷을 입었다. 은은한 꽃의 향기가
고혹적인 색들로 인해 더욱 감미롭다. 아름다움, 그 이상을 선사하는 꽃들의 잔치에
나비들이 축하의 날갯짓을 한다. 세상이 이런 풍경이면 좋겠다.
노숙자 초대전(10월28일까지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내 세종갤러리·02-3705-9021)
창틀
시인 황현미
별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달은 또 어디서 무엇 하고 있는지
먹구름만 짙게 드리운 밤,
조금 멀찍이 바라보는 창 밖에서
훅 풍겨 오는 피비린내
가슴과 목이 베인
허공 아파트 가로등
팔 다리 잘려 나간 나무들,
사각 틀이 자른 현장 참혹하다
순간, 틀 안으로 마악 진입하던
자동차가 토막 나고
아아 저 사람 발가락이 잘린다
형체도 없이 동강나 뒹구는 바람
칼 아닌 칼의 잔인함 섬뜩하다
울부짖는 자동차의 경적
사람 나무 저마다의 신음들
불구가 된 이 슬픔 어서 구해야 하리
더 이상의 치명상 막아야만 하는데
주검을 덮듯 하얀 커튼 내리고
쓰라린 영혼들의 명복 숨죽여 비는 밖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떨림으론
저 먹구름 속 달과 별들처럼 어찌할 수가 없다
▲ 비가 그친 29일 오전 전국적으로 쌀쌀한 초겨울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도심 일대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차림으로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내일 더 추워, 내륙 산간 얼음과 서리 29일 아침 전국적으로 초겨울같은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지역별 기온을 보면 대관령이 4.1도를 기록했고 철원 6.5도, 백령도 6.7도, 동두천 7.0도, 문산 7.0도, 서울 7.4도 등이었다.여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서울의 경우 체감기온이 4.8도를 기록하는 등 초겨울 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전국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린 후 오전에 서울과 경기도지방부터 점차 갤 것"이라며 "낮 최고기온도 12도에서 20도로 어제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에도 전국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10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19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아침 내륙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
▲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경북 상주시 남장동 한 곶감 농가 건조장에 방금 깎은 샛노란 감들을 타래에 매다는 농민들의 얼굴에는 함박꽃이 피어 납니다. 상주는 예로부터 삼백(三白: 곶감, 쌀, 누에고치)의 고장으로 전국 곶감의 60%를 생산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운철기자 3Dwoon@msnet.co.kr">woon@msnet.co.kr
▲ 미국, 독일, 러시아 등 세계 10개국의 동포 경찰이 29일 오전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센터에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찰청이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는 모두 16명의 한인 경찰이 참가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3Dpoem@hk.co.kr">poem@hk.co.kr
▲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에서 열렸다. 정동영 후보(가운데)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왼쪽),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했다.김동주 기자 3Dzoo@donga.com">zoo@donga.com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9일 염창동당사에서 상임특보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선대위 부대변인 24명 임명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29일 "우리가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억울하게 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신임 부대변인 2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현안과 관련한 여러 문제가 나오지만 일절 감출만한 게 없었다. 속여서, 덮어서 될 만한 것도 전혀 없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범여권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한층 강하게 제기하는 데 대한 강한 반박인 동시에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믿고 철저하고 자신감있는 대응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지역 민생투어 ‘만인보‘를 벌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가 전북지역 투어 나흘째인 29일 순창군내 한 식당에서 지역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순창/연합뉴스
▶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29일 "대통령이 되면 기초노령연금을 현재 보다 3배 늘리겠다"고 밝혔다.권 후보는 이날 전북 순창군 풍산면 두승리 대가마을에서 가진 주민과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도입된 기초노령연금은 민노당이 창당 시기부터 주창한 정책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는 전날 이명박 후보가 발표한 복지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좋은 건 다 하겠다고 하는데 재원마련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지적하고 "민노당은 기초노령연금을 단계적으로 3배 늘릴 계획이며 여기에 필요한 재원 4조원은 부유세에서 충당하겠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또 "민노당이 발의해서 국회에서 통과된 6세 미만 어린이 전염병 무료 접종제도가 '예산이 없다'는 한나라당의 핑계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무료접종에 필요한 자금도 없다는 한나라당이 총 6조가 되는 노인공약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이날 순창과 남원 지역을 돌며 농민회와 재래시장 상가 번영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전북 민생탐방 마지막날인 30일에는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전주=연합뉴스)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지지모임인 ‘희망나라 국민포럼’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후 이 전 총재의 서울 남대문 사무실 앞에서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 3Dprince@hani.co.kr">prince@hani.co.kr
▶ 총선 내다보며 출마 저울질 측근 “결심 그렇게 늦진 않을 것”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언제 어떤 조건에서 자신의 결심을 밝힐까? 이 전 총재는 29일에도 서울 남대문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서빙고동 자택에 머물렀다. 최근엔 특별한 외부 일정도 잡지 않고 있다. 이날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 주변에선 지지모임인 ‘희망나라 국민포럼’의 ‘대선 출마 촉구 집회’와, 민주계 인사들 모임인 ‘민주연대 21’의 ‘출마 움직임 규탄대회’가 나란히 열렸다.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본인의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결단하는 문제에 대해 무겁게 장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 여부 결단 시점에 대해 그는 “무한정 고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 여부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유는, 단지 출마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의미보다는 대선 이후의 행보까지 고려하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현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50%를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이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당선되기가 어렵다. 그의 한 측근 인사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 쪽의 상당수 인사들은, 이 전 총재가 특별한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 후보 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출마 뜻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올지는 현재로선 극히 불투명하다. 이명박 후보가 중도에 낙마할 가능성은 더욱 낮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지자 학수고대
이 때문에 이회창 전 총재로선, 이번 대선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4월의 총선까지 바라보고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으리란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총선 이후까지 내다보면서 자신을 주축으로 한 정치세력의 창출과 유지가 가능할지를 고민하리란 것이다.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이 전 총재와 가까웠던 한 인사는 “바로 이 점에서 확신이 서지 않기에 이 전 총재는 쉽게 정치 재개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의 정치 재개는 명분도 없고, 뒷받침할 세력도 없다는 지적이 많다. 박근혜 전 대표 쪽과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는 회의적인 게 사실이다. 이 전 총재의 옛 측근은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다면 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재출마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27일 <불교방송>과 한국오피니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13.7%의 지지율로 이명박 후보(44.2%),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0.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의 한 측근은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세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여론’이란 곧 재출마 선언의 ‘명분’과도 직결된다. 여론과 명분을 살필 시간은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월25~26일까지다. 황준범 기자 3Djaybee@hani.co.kr">jaybee@hani.co.kr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가회동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자택 인근에서 서바이벌 체험학습 도중 사망한 故 최은미양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양은 이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5년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 29일 오전 한국도자기가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점 내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디자인한 본차이나 홈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선보인 제품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에 한국도자기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 홈세트와 김치냉장고의 디자인을 동일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시스】
▲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 홍보 모델들이 29일 서울 명동에서 스트리트 힙합 풍의 'For Us By Us' 출시를 기념해 클럽 분위기로 꾸민 이동식 차량에서 댄스 퍼포먼스와 패션 쇼를 공연하고 있다. 이 공연은 게릴라식으로 도심의 번화가를 이동하며 열린다.(서울=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대선 페르난데스 당선 확정 야 후보 일제히 패배 수용..'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 탄생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상원의원(현 대통령 부인)이 28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자신의 당 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사인을 해보이고 있다. AP 연합 ▶
▶ 아르헨티나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 상원의원의 당선이 확정됐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전국 7만여 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대선에서 57.8% 개표가 진행된 29일 새벽 1시 50분 현재 4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득표율 21.8%와 18.2%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중도 좌파 후보인 엘리사 카리오 전 연방하원의원과 중도우파 후보인 로베르토 라바냐 전 경제장관을 비롯한 야권후보들은 시간이 갈수록 득표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일제히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이번 선거는 2천71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종 개표결과는 29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중략>오는 12월 10일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하는 페르난데스 의원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여성 정치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는 24명의 상원의원과 130명의 하원의원, 8개 주지사와 시장 및 시의원을 선출했다.아르헨티나에서는 전체 72명인 상원의원은 2년마다 3분의 1씩, 257명인 하원의원은 2년마다 절반씩 교체 선출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인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상원의원이 28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선거운동 본부에서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여사는 이날 대선승리를 선언했다. 그녀는 이 나라에서 선거로 뽑힌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AP 연합
▶ 중간 집계 결과 지지율 42.25%..`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 탄생 관심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 상원의원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전국 7만여 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대선에서 중간 집계(개표율 9.64%) 결과 42.25%의 득표율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우파 후보인 로베르토 라바냐 전 경제장관은 21.58%, 중도 좌파 후보인 엘리사 카리오 전 연방하원의원은 18.13%로 뒤를 이었다.
투표 종료 수 시간 후 페르난데스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페르난데스 의원이 당선이 확정되면 남편인 현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과 함께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 베나지르 부토(54) 전 파키스탄 총리가 27일 삼엄한 경비 속에 신드 주(州) 남부 라르카나의 고향 마을을 방문해 아버지인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의 묘소에 장미꽃잎을 뿌리고 있다. 부토 전 총리가 끊임없는 암살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라르카나 방문을 강행한 데서 내년 1월 총선을 의식한 신속한 행보가 엿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28일(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해 프랭크 스타넥 USK프로퍼티홀딩스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피터 왕 유니버설 스튜디오 부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 [중앙일보]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주역이자 아마추어 화가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그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유화 '마라케시(사진)'가 12월 중순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아프리카 북부의 아틀라스산맥을 배경으로 모로코의 고도 마라케시의 이국적 풍경을 그린 이 그림의 낙찰가는 100만 달러(약 9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소더비 경매장 측이 27일 밝혔다. 1951년 처칠이 트루먼에게 우정의 표시로 선물했던 이 그림은 트루먼의 딸인 마거릿 트루먼이 소장해 오다 경매에 내놓았다.[런던 AP=연합뉴스]
▲ 28일(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크로스컨트리월드컵 여자 단체전 단거리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보트 한대가 라인강을 따라 순항하고 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주도인 뒤셀도르프는 라인강을 따라 조성한 800미터 길이의 인공 스노우코스에서 올해 첫‘2007 스프린트월드컵’경기를 개최한다.
▲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Aleisk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디아’가 유모차 안에 누워있다. 나디아는 지난달 17일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7.75kg(17.1파운드)에 달했다. 아이 엄마인 타티아나 바라바노바(43)씨는 총 12명의 자녀가 있으며 막내가 태어날 당시 몸무게 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1879년 미국에서 체중이 10.8kg인 신생아가 태어난 적이 있으나 11일만에 사망했다. 나디아는 올해 브라질에서 체중 7.57kg로 태어난 신생아의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 삼성그룹이 본인 동의 없이 전직 간부의 계좌를 개설해 이 계좌를 통해 5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연 기자회견에서 김인국 사제단 총무신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범국민대책위 오늘부터 구성”<한겨레21>이 29일치에서 ‘삼성, 전 법무팀장 계좌에 본인도 몰래 50억대 비자금 은닉’ 기사를 보도한 가운데,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날 오전 당사자의 ‘양심선언’으로 이런 내용을 공개됐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29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철(변호사) 삼성 전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자신도 모르게 개설된 A은행의 계좌에 50억원대로 추정되는 현금과 주식이 들어 있었으며 이는 삼성그룹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양심선언을 해 왔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고제규 기자 3Dunju@hani.co.kr">unju@hani.co.kr
▲ 28일 저녁 역삼동 한 음식점에서 옥소리가 박철과의 파경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탤런트 박철이 부인인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간통죄로 형사고소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철은 29일 오전 5시20분 경기도 수원의 경기방송 사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옥소리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논점이 잘못돼 있다"면서 "나는 이미 간통으로 (옥소리를) 형사고소했다"고 말했다...
▲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사시 마왕퇴(馬王堆) 1호 한묘(漢墓) 주인공인 신추(辛追) 미라. 전한시대 초대 장사국왕(長沙國) 승상을 지낸 이창(利倉)의 아내다. 내관(內棺)에서 발견될 당시 이 미라는 신장 154㎝에 체중은 34.3㎏이었다. 2천100년이 더 지났지만 발견 당시에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전신에 윤택이 났고 피하 조직 또한 유연했으며 탄력이 있어 관절이 살아 숨쉬는 듯 했다고 한다. 현재는 후난성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창사=연합뉴스
▲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한 밍크 농장에서 밍크 7500여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숨어있다. / 지역 당국은 군인 20여명을 동원해 ‘검거’에 나섰다고 독일 <슈피겔>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 현지 경찰은 26일 이른 아침 누군가 밍크우리의 문을 열어주면서 탈출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문을 열어줬는지에 대해선 아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평소 밍크 농장의 털과 가죽 납품을 비난해 온 동물보호주의자들이 배후에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덴마크의 한 농장에서 밍크 5천마리가 탈출했던 사건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애완동물을 보호할 것을 당부하고, 자동차로 밍크를 치지 않도록 조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당국의 웹사이트에는 “농장의 밍크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방어본능 때문에 누가 만지려 하면 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밍크는 몸길이 28~43㎝의 족제비과 포유류 동물로, 고급스런 모피로 인해 고대부터 인류의 주요 사냥감이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밍크는 대부분 인공 사육종이다.김외현 기자 3Doscar@hani.co.kr">oscar@hani.co.kr, 사진출처 DDP
▲ [중앙일보] 치키타란 이름을 가진 강아지가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벌어진 제17회 연례 톰킨즈 스퀘어 핼러윈 도그 퍼레이드중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분장,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의상을 갖춰입은 개 400여 마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미국 최대의 도그 핼러윈 파티다.(AP)
▶ 대구 영어마을(사진)이 30일 문을 연다. 대구 영어마을은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며 대구시가 5년 동안 해마다 10억원씩 예산을 지원한다.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터 12만여㎡에 들어서는 대구 영어마을은 우체국, 경찰서, 은행, 식료품가게, 병원, 도서관, 피시룸, 노래방 등 60여개 시설을 갖췄다. 비행기 탑승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맥도널더글라스사에서 사들인 디시-9 비행기가 눈에 띄인다.
대구 영어마을에는 한꺼번에 300여명이 이용할 수 있고 이들이 모두 묵을 수 있는 기숙사와 식당 강의동, 상황 체험동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대구영어마을은 “대구시내 초등학생 4~6학년 6400명을 1년 동안 교육하면서 주말프로그램과 가족프로그램, 1박2일 프로그램, 방학프로그램, 성인프로그램 등을 마련해놨다”고 밝혔다. 어른 1명이 4박 5일 동안 영어마을을 이용하는 요금은 16만원. (053)940-5627.구대선 기자 3Dsunnyk@hani.co.kr">sunnyk@hani.co.kr
사진 제공 영진전문대
▶ 29일 오전 사립대학교 총장들이 교육부의 로스쿨 총정원 안에 대해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가운데 손병두 서강대총장 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왼쪽 두번째)과 김문환 국민대 총장(왼쪽)등 각 학교 총장들이 회의 안에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수정기자 【서울=뉴시스】3Dchocrystal@newsis.com">chocrystal@newsis.com
▲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이 정부의 기사송고실 통폐합에 반발해 2층 로비에 임시로 ‘바닥 기사송고실’을 만들어 기사를 쓰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기사송고실 철거공사 강행으로 임시 기사송고실 일부마저 벽으로 막혔다. 김미옥 기자 3Dsalt@donga.com">salt@donga.com
▲ [중앙일보]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찬양대와 일부 신도들이 28일 한복을 입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는 서양문화로만 인식돼 온 추수감사절을 우리의 전통문화와 결합하기 위해 1986년부터 11월 셋째주 일요일인 추수감사절(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미국은 넷째주 목요일)을 한국의 추수철인 10월 넷째주로 앞당겨 치르면서 교회 앞마당을 민속놀이가 펼쳐지는 잔치판으로 만들었다. 교회 측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우 10마리와 쌀 55가마로 8만 명분의 식사를 준비해 무료로 제공했다. 김형수 기자3Dkimhs@joongang.co.kr">kimhs@joongang.co.kr
▶ 서해북방한계선이 계속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 문제는 서해교전 발발 1년 후인 2003년 6월 일부 정치권과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서해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며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당시 조영길 국방장관은 군사적 신뢰 조치가 전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어로 수역을 설정하는 것은 오히려 충돌의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럼에도 2005년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김정일을 만난 자리에서 서해상 남북 공동어로수역 설치를 위한 수산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10월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이 문제를 다시 건드렸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서해평화특별지대와 공동어로구역, 평화수역의 설정, 경제특구 건설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논란이 본격화되었다.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NLL문제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노대통령은 10월 11일 ‘NLL을 영토선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 < 관련기사 >강철구 / 이화여대 교수. 민족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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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휴일인 28일 오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청송 주산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진작가와 사진동호인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500여 명의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의 가을풍경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누르는 등 촬영열기가 뜨거웠다. 정운철기자 3Dwoon@msnet.co.kr">woon@msnet.co.kr
▶ 롯데 전용 야구장 개장=경남 김해지역에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전용야구장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29일 김해시에 따르면 2005년 4월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산 197-1 일대 8만7천117㎡의 부지에 300억원을 들여 착공한 롯데 전용야구장이 2년6개월여만에 준공돼 오는 30일 개장식을 갖는다.
롯데 전용야구장은 좌우 97m, 센터 120m, 연면적 1만6천여㎡ 규모의 주경기장1면과 2천800여㎡ 규모의 실내연습장, 경기운영관, 선수단 숙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고급 재질의 인조잔디가 깔린 주경기장은 전광판과 더그아웃, 투수 불펜등이 갖춰져 있어 2군경기 등 공식경기를 치를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은 30일 오후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 김해지역 기관단체장과 시의원, 주민 등 100여명을 초청해 개장식을 가진 뒤 이 야구장을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과 2군 경기장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롯데 야구장이 문을 열면 2군 경기 등과 관련해 외부팀과 관계자들이 자주 김해를 방문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고 문화체육시설이 열악한 상동면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높은 체육시설로 개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 28일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이 끝난 후 서울 동대문야구장(오른쪽)의 모습. 흐린 가을 하늘 아래 텅빈 야구장이 쓸쓸해 보인다. 서울시가 11월 철거를 예고한 동대문야구장은 이날로 올해 전국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야구계는 “서울 광진구 구의정수장에 건설되는 야구장이 완공되기 전에는 철거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어 철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동대문야구장에서는 내달 중순까지 사회인야구대회는 계속 열린다. 왼쪽은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대문축구장.전영한 기자 3Dscoopjyh@donga.com">scoopjyh@donga.com
▲ 2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7 보디빌딩세계선수권대회 65㎏급 결선에 오른 선수들이 상체 근육을 뽐내고 있다. 한국은 이날 조왕붕(60㎏급·영도구청)이 금메달, 송정인(65㎏급·경남체육회)이 은메달, 부창순(75㎏급·제주협회)이 동메달을 따냈다. [제주=연합뉴스]
▶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에서 한국 대표 최지희(崔智熹.25) 씨가 2위를 차지했다. 홍콩 ATV(亞洲電視)가 28일 개최한 `2007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최지희씨는 21명의 아시아 미녀들을 제치고 2위인 아군(亞軍)을 수상했다.
한국 방송가에서 리포터 등으로 활약했던 최 씨는 이날 결선에서 성인식 전통무용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5년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에서도 한국의 홍인영(22)씨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스 아시아 관군(冠軍.1위)에는 홍콩 출신의 그레이스 청(張家瑩.23.학생), 계군(季軍.3위)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의 쑨천(孫辰.22.학생)이 차지했다.(홍콩=연합뉴스)
▲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기념하는 '비 초청 콘서트'가 27일 오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일본, 대만, 중국 등 동남아에서 온 팬들과 국내 열성팬 등 2만 5천여 명이 몰려 월드스타 '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공연에서 비(가운데)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2시간가량 노래를 부르는 동안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정운철기자 3Dwoon@msnet.co.kr">woon@msnet.co.kr
◀ ‘태왕사신기’ / MBC TV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ㆍ박경수, 연출 김종학ㆍ윤상호)가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6개월 동안 상영된다.
▶ MBC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티에스지프로덕션문화산업전문회사는 "'태왕사신기'의 일본 극장 상영이 최종 결정됐다"면서 "'태왕사신기'의 투자, 배급 등을 맡고 있는 SSD는 일본 전역에 영화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영화사 도에이 계열의 티조이와 30일 도쿄의 신주쿠 발트9 극장에서 상영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24부작인 이 드라마는 올해 내 일본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1편당 2시간씩(2회분) 총 12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한 편당 2주일씩, 6달 동안 스크린에 걸린다. 구체적인 개봉일과 상영 횟수 및 상영관수는 협의 중이다.
드라마로 제작된 영상 전편이 TV 방송 후 극장을 통해 다시 개봉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 이 같은 성과가 이뤄진 것은 이 드라마가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5.1 채널, HD카메라 촬영 등으로 제작됐고, 뛰어난 컴퓨터그래픽(CG)이 구현돼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드라마는 12월3일부터 일본 NHK BS-HI를 통해 방송되고, 2008년 말에는 지상파 NHK TV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관련 만화, DVD, 메이킹북, 휴대전화용 소설 등도 차례로 출시된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리는 '태왕사신기'는 총 제작비가 550억~570억 원에 달하는 초대작이다. '욘사마' 배용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모래시계'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손잡고 만들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0%대 중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순정효황후가 탔던 어차(御車)가 28일 80여 년 만에 나들이 행차를 했다. 특수 트레일러에 실린 순종 어차가 그동안 보관돼 있던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을 출발해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순종 어차는 미국 GM사가 1918년에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며 순정효황후 어차는 영국의 다임러사에서 1914년에 제작한 것이다.김미옥 기자 3Dsalt@donga.com">salt@donga.com
▲ 사진으로 담은 페스티벌의 모습 /서울시청 야외무대에서 청소년문화벤처단 소속 학생들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 [문화] 제4기 청소년문화벤터단 시청광장에서 페스티벌 열어 /문화생활이 부족한 서울 시민들을 위해 청소년들이 발벗고 나섰다.서울문화재단에서 육성하고 있는 ‘제4기 청소년문화벤처단’이 지난 2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청소년문화벤처단 서울문화의 주역이 되다’라는 주제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 사진으로 담은 페스티벌의 모습 /공연모습을 사진기에 담는 관객들
▶ 청소년문화벤처단은 공연, 전시, 토론활동을 스스로 기획하여 친구들과 가족등 문화소외계층과 함께 문화를 나누는 나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우신고 관현악동아리
▶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의 중심인 시청에서 문화활동을 열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의 기회를 주기위해 기획됐다.
▲ 사진으로 담은 페스티벌의 모습 / 캐릭터 핸드폰줄을 만들기 위해 밑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이번 페스티벌은 청소년문화벤처단 23개팀이 춤과 노래, 영상,연극, 오케스트라등의 다양한 무대공연과 페이스페인팅, 핸드폰고리만들기, 컵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시를 마련해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도왔다.
▲ 사진으로 담은 페스티벌의 모습 /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 주말을 맞아 시청광장을 찾은 300여명의 연인과 가족들은 예고없던 공연으로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특히 V.O.S와 애니메이션 크루의 초청공연이 큰 호응을 받았다.
▶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의 화물차 운전사였던 이남종(가명)씨. 이후 술과 절도, 이혼, 암 투병으로 얼룩진 그의 43살 삶은 2004년 겨울 자살로 마감됐다. 이씨의 3주기를 앞두고 5·18재단의 의뢰로 임상심리학자 조용범 박사가 ‘심리학적 부검’을 실시했다. 자살자 주변인물 인터뷰를 통해 자살 원인을 밝히는 부검 결과, 이씨의 자살 요인은 무려 17가지에 이르렀고, 유흥업소 종사자인 그의 딸 역시 현재 자살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 아버지 이씨는 80년 5월27일 체포돼 31사단으로 끌려간 지 여섯 달 만에 앞니가 네 개나 부러진 채 절룩거리며 돌아왔다. 이씨의 형(49)은 “동생은 그 뒤로 산송장이 됐다”고 탄식했다. 전형적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였지만, 병원 다닐 처지가 못 됐다.
제대로 치료도 못 받은 채 이씨는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여덟병까지 술을 마셔야 잠이 들었다. 결국 이씨는 알코올 중독을 헤어나지 못해 직장도 구할 수 없었고, 가난은 계속됐다. 이씨는 82년 자신이 일하던 식품점에서 쌀을 훔쳐 8개월 동안 실형을 살았고, 출감 뒤 피를 팔아 쌀을 사기도 했다. 한 살 난 딸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부인은 가출했고, 딸은 외할머니에게 맡겨지면서 가정은 해체됐다.
90년대 중반,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로 보상금 6천만원을 받으면서 이씨는 두번째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술을 끊지 못했다. 이씨는 자신의 간암 수술 이틀 전이자, 술 취한 그에게 늘 매를 맞던 아내가 혈액투석을 시작한 2004년 11월 어느날, “내가 없어져야 모두가 편안해질 것 같다. 우리 정현이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청산가리를 삼켰다.
이씨의 삶에서 자살 원인은 신체적 고문 및 학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알코올 중독, 만성적인 간질환, 경제적 빈곤, 사회로부터의 외면, 연약한 심성과 정의감 등 17가지였다. 조 박사는 “이 중 한가지만으로도 자살에 이를 수 있다”며 “그 시작에는 국가 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딸 이씨의 비극은 딸 정현(가명)씨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외가에서 자란 정현씨는 방황 끝에 고등학교 때 가출을 했다. 정현씨의 첫 직장은 광주의 한 단란주점이었다. 서울로, 다시 광주로, 부산으로, 정현씨는 아직도 유흥업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현씨는 “가출 뒤 월 순수입이 80만원을 넘은 적이 없는 만큼 내 몸을 추스르기도 어려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정현씨는 아버지가 5·18 당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
심리학적 부검 보고서는 정현씨도 약물 중독과 자살 시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 박사는 “5·18 피해자 1세대에 가해진 국가 폭력은 가정 파괴로 이어져 2세대까지 고통이 옮아 있다”며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 대한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직업 교육과 무상 의료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검 보고서는 29일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가족의 자살피해 현황에 대한 토론회’에서 발표된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해자 중 이미 숨진 376명의 자살률은 10.4%로, 우리나라 사망자 중 평균 자살률 4.4%의 두 배를 넘는다. 하어영 기자 3Dhaha@hani.co.kr">ha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