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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고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음까지 차가워지고 있을 때 주님은 이웃을 통해서 내 마음에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신다. “왜 나만 청소해야 하느냐?”고 투정을 부렸는데, 하나님은 203호 아저씨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토요일에 내린 눈을 빌라 주차장뿐만 아니라 우리 집 문 앞까지 두 번이나 깨끗하게 치워주셨다. 또한 내가 교회 있는 동안에 아들이 계단에 쌓인 눈을 치워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닌 것처럼 여길 수 있는 일이지만 내게는 주님의 섬세한 사랑을 느끼는 일들이었다. 그런데 왜 그 따뜻한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는 걸까?..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으로 따뜻한 하루를 보내길 소망한다.
오늘 말씀 가운데 두 사람의 족보가 등장하고 있다. 첫째는 셈의 족보이다. 셈은 홍수 후 2년에 아르박삭을 낳았다. 그렇다면 홍수가 터지고 방주에서 나오기까지 약 1년이란 세월이 걸렸기 때문에 방주에서 나온 이후부터 셈은 자녀들을 낳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100세에 자녀를 낳기 시작해서 500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홍수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과 거의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자녀를 낳은 것이다. 하나님은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찰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6: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은혜를 주시고 그들에게 약속하신대로 세상에서 자손들을 번성케 하셨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셈의 아들인 아르박삿 부터는 첫째 자녀를 낳는 기간이 짧아지고 수명도 점차 단축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안타까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셈의 후손들을 번성케 하고 있다.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버님에게 번성의 축복을 주셔서 2남 4녀의 자녀와 손자손녀 아홉과 증손자 하나를 두셨다. 하지만 믿음의 자손들은 두 가정 밖에 없다. 아무리 자손들이 많아도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지 못하면 과연 그 번성이 축복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 부모님을 구원하게 하셨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그런데 그것이 내게는 너무 무거운 짐처럼 느껴져서 명절이 되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버님에게 허락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도망치거나 물러날 시간이 없다. 주님께서 아버님이 살아계실 동안에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해 주셔서 자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이 흘러가길 소망한다. 또 한 사람의 족보가 등장한다. 셈의 후손 가운데 데라의 족보가 기록되고 있다. ‘27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셈의 후손 가운데 데라의 가문을 택하신다. 그 데라의 아들이었던 아브람을 선택할 계획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라는 고향에 있을 때 우르에서 아들 하란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갖게 된다. 데라가 하란의 아들이었던 롯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그런데 하나님은 왜 이런 아픔을 가진 데라의 족보를 기록하고 계실까?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이런 아픔을 가진 데라의 가문을 택하고 계신다. 비록 데라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믿음은 없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아들인 아브람을 택하여 복을 주시고 큰 민족으로 세워 가신다. 너 나아가 하나님은 데라의 가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탄생시키신다. ‘그 위는 아브라함이요 그 위는 데라요 그 위는 나홀이요 눅3장 34절’
주님은 오늘도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주신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어떻게 변화 시켜서 사용하실지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이 땅에서 겨우 구원받는 영혼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아니 그의 후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품고 계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도 변화시켜서 주의 종으로 사용하시고 있지 않은가?
사랑의 주님! 모든 것을 저의 좁은 눈으로 보고 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닫힌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을 열고 눈을 열어 주님의 능력과 크고 놀라운 계획을 볼 수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한 영혼을 내 판단의 기준으로 보고 피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는 가능성을 보고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데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데라의 아들이 아브람을 보게 하시고 아브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구원자로 오시는 예수님까지 아니 다시 오실 예수님까지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들을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