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작년 1월, 3세대 'SLK 200'를 출시했다.
SLK 200은 1.8리터(L) 직렬 4기통 신형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G-TRONIC PLUS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7.0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안전제한속도)는 시속 237km이다. 복합 연비는 10.6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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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LK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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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LK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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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LK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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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LK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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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LK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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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LK 200
◆ SLK 200의 디자인
SLK 200은 기존 모델보다 세련되고 단단해졌다. 앞모습은 수직으로 세워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눈길을 끈다. 넓게 자리잡은 그릴은 중앙에 크롬으로 된 두꺼운 가로 바와 크게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이 들어가 멀리서도 한눈에 벤츠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 매서운 눈매의 LED 헤드램프와 범퍼 양옆 가로 바 형태로 바뀐 안개등이 들어가 좀 더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여기에 보닛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A필러까지 이어진 4개의 캐릭터라인과 에어 인테이크를 넣어 볼륨감과 날렵함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얼핏 보면 상어를 연상케 한다.
옆모습은 상당히 긴 보닛과 앞쪽에서 뒤쪽으로 부드럽게 올라가는 사이드 벨트라인 그리고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을 사이드 에어 아웃렛을 넣어 날렵함을 주었다. 또 탑을 열면 전형적인 로드스터의 특징을 잘 보여주어 더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뒷모습은 범퍼 위에 V라인을 강조한 여러 곡선을 통해 볼륨감을 주었으며, 범퍼에 듀얼머플러가 적용돼 스포티하다.
내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진한 회색과 메탈 그리고 가죽으로 이루어져 세련됐다. 4개의 원형 송풍구는 SLS AMG의 실내를 연상하게 한다. 계기판은 왼쪽에 속도계와 연료 게이지, 오른쪽에 타코미터와 수온계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를 운전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D형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 있어 그립감도 좋다.
내비게이션은 계기판과 같은 높이에 있어 운전자의 시야에 이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오디오 시스템, 공조 시스템 등 각종 버튼들이 많아 조작할 때 불편함이 있다.
◆ 좌석 공간과 트렁크 공간
SLK 200은 2인승 스포츠카 모델이기 때문에 뒷좌석은 아예 없다. 앞좌석은 180cm 이상의 성인이 탑승해도 시트가 전동으로 되어 있고 앞뒤와 높낮이 그리고 각도의 범위가 넓어 눈높이와 몸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은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보스턴백 2개 정도를 실을 수 있다.
◆ 내부 엔터테인먼트 기능
SLK 200은 한글이 지원되는 커맨드(COMAND APS) 시스템과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내비게이션은 센터 콘솔에 위치한 버튼과 변속기 뒤에 위치한 컨트롤러를 조작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불편하다.
이 밖에도 CD/DVD 플레이가 있어 DVD, CD 등을 재생할 수 있고, 운전 중 안전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기능도 있다. 여기에 USB, 보조(AUX) 단자 등이 있어 외부 저장매체와도 연동할 수 있다.
◆ 주행 성능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SLK 200을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버킷 시트라 그런지 몸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키를 넣고 돌려 시동을 걸었다. 엔진 사운드가 들어오지만 로드스터 모델답게 듣기 좋은 소리로 들린다. 일반도로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할 때까지 주행 모드를 E(에코)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 모드는 E(에코), S(스포츠), M(매뉴얼) 등 3가지 모드로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은 없지만, 승차감은 안락함보다는 딱딱한 느낌이다. 이는 서스펜션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곡선 주로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해도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이후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간다. 과속 방지턱은 낮은 차고 때문에 넘어갈 때 흔들림이 있고 부드럽진 않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시속 100km에서 탄력 주행을 할 경우 1900~2000RPM에서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다. 진동과 소음은 적당히 들어오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이후 가속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았더니 RPM은 6100 이상까지 빠르게 올라가고 시프트 다운된다. 특히 주행 모드를 S(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날카로워지고, 속도는 주춤거림이 없이 올라간다.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또 시속 100km에서 탄력 주행을 할 경우 2300~2400RPM에서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다. 가속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으면 RPM이 6300 이상으로 올라가며 속도는 더디게 올라가고 엔진음은 커진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을 할 수 있어 역동적이다. 하지만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이후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줘 밀리는 현상은 거의 없었다. 컨버터블 모델이지만 장마로 인해 계속 비가 내려 탑을 열고 달릴 수가 없어 아쉬웠다.
SLK 200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가격은 67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