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보령시청라면신산리 물편고개~유수고개~오서산길어께~오서산(790m)~오서산길어께
~금자봉~화게리도로~홍성군장곡면장곡리 장곡초교
구간거리: 약17km 산행소요시간: 7시간30분
<오서산 주능선>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다는 오서산(烏棲山)은 충남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
장항선 광천읍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하여 산행하기도 편리하다. 교통이 편리해서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옛부터 까마귀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려젔다. 하지만 요즘에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발아래 깔리고..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없이 보여 "서해의 등대산" 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수있다.
09시15분 물편고개
<출발준비>
포장길건너 작은 언덕을 넘어 밭뚝을 지나고 능선우측에 있는 철탑도지나고...09/25,마을콘크리트 도로를 건너 소나무숲속으로 들어선다.
도로우측으로는 1차선아스팔트도로가 보이고 좌측분지에는 민가 5~6채가 다소곳이 모여있다.
10/00, 첫번째 봉우리...이제야 본능선 좌측으로 담벼락처럼 막고있는 오서산과 그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그 밑으로는 명대계곡 포장도로가 구비구비 이어저 있다.
10시40분 유수고개
<유수고개>
좌측으로는 2차선아스팔트도로, 우측으로는 1차선아스팔트도로로 되어있는 이곳 고개마루에는 아무런 시설물도없고, 다만 보령시와 청양군의 경계표지판만이 서있다.
길건너 도로옹벽을 타고넘어 잘 나있는 소나무숲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면 10/55, 38번 송전탑을 지난다. 11/15, 작은고갯길, 우측으로는 콘크리트길, 좌측은 자갈길...
좌측계곡 좋은자리에 펜션건물 몇채가 자리잡고있다. 11/20에 지나는 넓은공터에는 산소4기가 있는데 아마 이곳이 가루고개인것 같다.
11시35분~11시50분 오서산 갈림길
오서산은 금북정맥에서 좌측으로 벗어나있지만 산도높고 경치도 좋아, 필히 다녀와야한다.
오늘 처음으로,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올라왔다. 숨도차고, 땀도나고...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에는 오서산 1.7km 광성주차장 4.3km, 라 되어있다,
이곳에서 정상에 오를때 배낭을 이곳에 두고 얼른 올라갔다 내려올까도 했지만, 올라가면 점심시간도 될것같고 또 배낭을 않메면 등이 허전하다나 뭐라나 하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결국 배낭을 메고 올라가기로 하고..
"정말 대단한일을 결정했네....."
<오서산 오르막 네거리>
12시10분, 등산로 네거리...
이곳에는 일반등산객도 상당히 많다.
이정표에 정상 0.9km, 내원사 0.8km, 오서산휴양림 2km라고 되어있고...
약간의 갈대밭을 지나 숨가쁘게 급경사 비탈길을 올라채면 12시30분 본능선에 닿는다.
갑자기 시원하게 탁 트인 전망..
육지와 바다가 나란히 길게 이어저 내려가고있는 태안반도와 천수만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에 왔을때는 안개가 잔뜩 끼어서 앞은 전혀 분간못하고 내려갔었는데...오늘은 힘든값을 톡톡히 받는구나...
<천수만일대 경관>
나무하나없이 갈대밭으로 이어저있는 오서산 능선.. 바다로 펼처진 넓은 평야, 경치가 그런대로 장관이다.
오랫만에 시원스런 영남알프스 신불산능선에 서있는것 같다. 더군다나 이곳에선 바다까지 보이니.....
능선에서 좌측으로 조금가면 정상이다.
12시35분 오서산 정상(790m)
<오서산 정상>
정상에 서있는 까만 오석으로된 정상석이 참 아름답고,그 옆에 대형등산안내판도 서있다.
멀리 천수만일대를 내려다보면서 다시 한번 감탄사를 연발 하고..구름한점없는 좋은날씨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고..증명사진도 찍고...
12시45분~13시15분 점심식사
아직 갈길도멀어 부리나케 오던길로 내려간다. 그나마 본능선주변 경사면에 완만하고 넑직한 공터가 있어 도시락을 푼다.밥먹으면서도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있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 4강전에 참여한 우리대표팀 실황중계를 대원들은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듣고있다.
어째 경기결과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거 같다.
13/30, 다시 4거리갈림길..13/40, 오서산 길어께...내려오는데 25분 소요됐고 만보계로 측정한 실거리는 왕복
3.7km다. 직진해서 조금가면 13시45분에 금자봉을 지나고...금자봉정상은 그냥 밋밋한 봉우리인데 등산로옆 나무에 작은 스테인레스 철판으로된 정상표지판을 매달아놨기때문에 이곳이 금자봉인지 알 정도다.
14/00, 안부인 공덕고개를 지나면, 길옆 이정표에 광성주차장 3.3km, 오서산정상 2.7km라고 되어있다
<산꾼들은 서로 알지는 못해도, 산에서 만나면 무조건 반갑다>
15/00, 아늑한 산소자리에서 휴식...
이미 많이 내려왔기때문에 거의가 동네 뒷산길같다.
산소도많고, 길도 희미하고...
쉬고있는데 등산객 두사람이 올라온다. 이런 잡목숲에서 등산객를 만나니 반갑기도 해서 같이 쉬면서 기념촬영도 한다.
희미한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주위가 다 완만한 구릉지라 길찾기가 애매하다. 다만 마산에 사신다는 전수배, 진희자 표식기만이 정맥길을 안내하고있다.
좌측에 광성리 마을이 보이고,표고버섯장을 지나 작은 저수지앞을 가다가 자갈길 고개를 통과한다.
15/30, 콘크리트 도로를 건너 키가큰 백일홍 나무 두그루가 서있는 산소를 지나고, 뽕나무길도 지난다.
16/10, 좌측이 화계리1구인, 아스팔트2차선도로를 건너 밭으로 오르면 동네에서 농사준비를 했는지
능선일대에 온통 닭똥을 뿌려놨다. 그걸 밟고 지나가는데 지독한 냄새도 그렇지만
등산화바닥에 낀 닭똥은 어쩔거나.....
16/25, 비포장고갯길에 닿아 길따라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신동마을 표시석이 거대하게 서있는 오늘의 종착지점이다.
16시35분 장곡초교앞
<오늘에 종점>
96번 군도가 지나는 이 고개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고..
장곡면 면소재지가 바로 옆이다.
도로좌측방향은 김이나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읍으로 가는길이고 , 고개 우측으로는 장곡초등학교가 있다.
그나저나 오늘은 충남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산행으로 만족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