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김류
가장 많이 남는 것이 전이나 튀김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다시 가열하다 보면 수분이 빠져 질겨지고 맛이 텁텁해지기 쉽기 때문에 아예 다른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노하우다.
전이 남았다면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생선전, 표고버섯전 따위를 한번에 모아서 모듬전골을 만들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전골은 은근한 육수에 마늘,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어 끓이면서
즉석에서 먹으면 더욱 좋다. 전과 튀김은 식용유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중국식 탕수를 만들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 편육
편육이 남았다면 대추와 밤, 배, 감 등 과일을 활용해 편육냉채를 만들어 보자.
육류와 과일이 어우러져 영양도 골고루 확보할 수 있고 꿀과 식초가 어우러진 새콤한 소스가 가미돼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돼지고기 편육에 김치를 김밥 말 듯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썰어내면 술
안주에 잘 어울린다.
● 나물
전이나 튀김 못지않게 많이 남는 음식이 나물 반찬. 나물들은 잘게 썰어 찬 밥과 같이 끓이면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 수 있다.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엉길 정도로 반죽해 빈대떡 지지듯 지져먹어도 색다른 맛이다.
물기가 많은 나물(숙주, 콩나물 등)을 제외하곤 튀김재료로도 안성맞춤. 부재료로 옥수수나 새우 등을 곁들여 호박오가리나물이나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에 튀김 옷을 살짝 입혀 튀기면 일품 튀김요리로 손색이 없다 .
잡채가 남았다면 밀전병에 싸서 겨자 소스에 찍어먹거나 중국식 춘권처럼 튀겨보자.
● 북어
차례나 제사상에 올렸던 북어는 주로 북어국을 끓이는 경우가 많은데 가시를 발라내고 강판에 긁어 보푸라기를 만들어 반찬으로 활용해도 괜찮다 . 소금, 설탕, 참기름 따위를 넣고 무치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노약자들의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북어포는 찜, 구이, 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양념에 재운 북어에 찹쌀가루를 발라 구우면 쫀득쫀득한 맛이 더해져 별미다.
● 과일
역시 오래 두면 색이 변하고 표면이 말라 그냥 먹기에는 신선미가 떨어질수 있다.
남은 과일은 한데 모아 샐러드를 만들어도 보고, 사과의 경우 납작납작하게 썰어 고추장양념에 버무린 다음 밑반찬(사과초무침)으로 활용해보자.
■모듬전 탕수
남은 전 200g, 당근 20g, 양파 30g, 피망 1/2개, 목이버섯 불린 것10개,통조림 황도 3개, 녹말 1/2컵, 튀김용 식용유 적당량, 탕수소스(간장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3큰술, 육수 1컵, 녹말 1큰술,참기름 1/2작은술)/
남은 전에 녹말 반 컵을 물에 축여 넣고 잘 버무려 녹말 옷을 입힌 다음 180도의 식용유에서 바삭하게 튀겨 놓는다(튀기는 것이 번거로우면 남은 전을 따끈하게 데워 놓는다)→당근은 얇게,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피망은 반을 갈라 씨를 털어낸 뒤 가로 세로 2㎝로 네모지게 썰어 놓는다→황도 통조림은 3∼4쪽으로 썰어 놓는다→그릇에 간장, 식초, 설탕을 혼합한 뒤 끓는 육수에 채소류, 목이버섯을 넣고 계속 끓이다 녹말을 물에 타서 부어가며 농도를 맞춘다→걸죽해지면 참기름을 넣어 탕수소스를 완성한다→튀겨놓은 전을 접시에 담고 탕수소스를 끼얹어 낸다.
■나물 영양죽
시금치ㆍ고사리ㆍ도라지ㆍ콩나물 등 남은 나물 200g, 불린 쌀 1컵(남은 밥을 이용해도 무방), 참기름 소금 약간씩/
남은 나물은 잘게 썰어 놓는다→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나물과 불린 쌀을 볶다가 쌀의 6배 정도의 물을붓고 끓인다→죽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주걱으로 젓다가 쌀알이 잘 퍼지고 나물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면 소금으로 간하여 담아낸다.
■편육 김치말이
돼지고기 편육 400g, 배추김치 반포기, 김치양념(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1작은술)/배추김치는 속을 털고 물기를 꼭 짜서 줄기부분은 포를 뜨고 잎부분은 넓게 썰어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편육은 1.5㎝ 두께로 길게 토막을 낸다→도마 위에 김발을 펴고 김치 잎 위에 배추줄기를 놓고 편육을 놓아 김밥 말 듯 꼭꼭 말아 접시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