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개요
ㅇ 언 제 : 2024. 7. 19(금)
ㅇ 누 가 : ’맛찾노‘ 8명 - 이상길
ㅇ 어 디 : 다향(충남 계룡시 금암동 소재)
ㅇ 날 씨 : 흐림
모임앨범
회한(悔恨)과 그리움
건강문제로 심신이 많이 피폐(疲弊)해진 나날이었습니다.
울적한 맘으로 병원을 계속 찾지만, 아직도 정확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해 답답하네요.
착잡한 마음을 달래려 짱깨[掌櫃]의 성지 ’다향(茶香)‘으로 향합니다.
코스요리(^^)를 흉내 낸 음식들을 맞이하며, 늘 그렇듯이 흘려버린 세월을 되돌아봅니다.
늙어 과거를 소환하면서, 뉘우치고 한탄하는 감정 중 하나가 회한(悔恨)입니다.
후회의 또 다른 형식인데요, 안개처럼 침습(浸濕)적이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후회는 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으로 분류한다는데, 긴 시간동안 회한으로 남는 것은 대개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들입니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더라면, 용기 내어 그 일을 했더라면, 계속 그 방향으로 갔었더라면 등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흘려버린 옛 노래를 들을라치면, 과거의 청춘과 사랑이 소환되는 것도 회한의 끝이 길기 때문입니다.
어느 땐 가슴이 먹먹해 눈물이 흐르려고도 하니 참 끈질깁니다.
그렇다면 해본 것들에 대한 후회는 어떨까요.
이런 후회는 대개 교훈으로 남지만, 때론 자기를 합리화하려는 강력한 방어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한으로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회의 끝은 짧습니다.
그렇다면 회한을 끝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랍니다.
젊었을 때 공부하지 못한 회한을 나이 팔십에 한글 배우며 시(詩)로 풀어내는 할머니들처럼 말입니다.
갑자기 숙연해지려 합니다.
주초에 개천 따라 걷다보니 무궁화가 예쁘게 피었더라고요.
장미는 보통 5~6월에 핀다지만, 따뜻한 가을이면 11월에도 다시 핍니다.
환경과 조건만 맞으면 피어나는 꽃처럼, 나이 듦의 속도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장마철에 중국음식 앞에 놓고 떠벌리는 늙은이들의 넋두리는 오늘도 끝이 없습니다. ㅎ
불길하고 또 불길하다
영부인 ‘김’여사 문제는 잊을만하면 튀어나와 끊임없이 국민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권익위원회가 방어하려다가 부패 루트까지 열어준다는 소릴 듣더니, 이젠 난데없이 집권당 대표선거에 등장하여 ‘읽씹(읽고 무시함)’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공적 권한 없는 영부인이 사적채널을 통해 ‘대국민 사과’라는 국정현안을 여당대표와 직접 협의하려 했다는 것은 국정 개입시비를 부를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김’여사가 공개사과 의사가 있었다면 ‘대통령’실 정무라인과 상의해야 마땅합니다.
어쩌다가 영부인이 정치게임 플레이어가 되어 논란의 한복판에 선 모양새가 되는지 그저 답답할 노릇입니다.
[시중에 모 비서관이 ‘김’여사 측근이고, 모 기관장이 ‘김’여사 라인이라는 식의 소문이 파다하다.
용산 발(發) 뉴스 중 이해되지 않는 것은 모두 ‘김’여사가 개입했다는 말도 나온다.
근거 없는 낭설이라 믿고 싶지만, ‘김’여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크고 작은 스캔들이 잇따르면서 국정 곳곳에 ‘김’여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인상이 굳어졌다.
불길하고 또 불길하다] (‘박정훈’)
‘국민의 힘’ 전당대회 즈음하여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김 여사의 그림자’란 신문칼럼 중 일부인데요, 구구절절 가슴에 꽂힙니다.
친북 사이비 목사의 함정에 빠진 것도 기가 찰 노릇이거늘, 이게 대체 무슨 꼴입니까?
보수 신문에서조차 정권유지를 위해서라면 ‘김’여사를 버려야한다는 주장까지 펴는 걸 보니 이젠 한숨뿐입니다.
일단 투표를 했습니다만, 앞날이 암울하기만 합니다.
어쩌다가 보수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울화가 치밀어 화병이 생길 지경입니다.
분하고 또 분합니다.
토욜(7. 20) 아침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