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갤러리 기획초대전
하정열 화가-우주(Cosmos)
2021.6. 1. - 6. 30.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363스튜디오 갤러리아(T.1899-5428, 신도림)
동서양의 사상과 물질을 융합하여 시대정신을 그리는 하정열 화가가
오랜 번민과 탐구를 해 온 우주에 뿌리를 둔 존재에 대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그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통해 창작의 길을 열고 있으며 작품속에는
그의 모든 부분에서 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젠가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동서양의 사상과 물질의 조화로운 융합을 통해
‘우주작가’로서 세계에 우뚝 설 날이 있으리라 고대해 본다.
글 : 하정열 작가노트
조국애와 동서양의 융합
나는 우리나라에 혼과 사상의 뿌리를 내리고, 또 다른 뿌리인 서양과 우주와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그림을 통해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을 합쳐보려고 노력한다. 우주의 이치를 근본으로 한 태극, 음양오행, 천지인 합일사상을 인본중시의 자유주의 사상과 결합하고 싶다. 나는 동양의 물질인 먹과 서양의 물질인 유채를 융합하여 그림을 그린다. 먹은 우리 조상들이 즐겨 쓰던 시와 그림의 소재요, 유채는 서양의 화가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써온 명화의 재료이다. 먹은 수 백 년을 견디고, 유화는 최소 6개월은 되어야 완성이 되는 숙성된 감칠맛이 있다. 우리 고유의 먹에 유화물감의 오방색을 융합하여 우주의 질서와 기운을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에 창의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왜 우주인가?
나는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에서 피고 지는 온갖 들풀과 이야기하며 산다. 나는 해와 달과 별을 노래한다. 나는 우주를 사랑한다. 별은 나의 어머니요, 우주는 나의 아버지다. 우주를 가슴에 품고 꿈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주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우주시대가 된 지금은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서 우리의 친구가 되었다. 동양철학은 우주변화의 근본을 깨우치고 이를 활용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지금 우리는 선배들의 탐구에 바탕을 두고 우주의 원리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주의 무한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인간의 활동영역은 지구를 떠나 달과 화성 및 다른 별들로 무한히 확대될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미래의 우주는 ‘희망’의 영역이다. 우주시대의 시대정신(Zeitgeist)은 ‘도전’, ‘개척’, ‘사랑’, ‘융합’이 될 것이다. 우리는 도전정신을 갖고 우주를 개척해나가야 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우리 서로의 삶을 발전적으로 융합해야 한다. 나는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티끌보다 작은 존재로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이 우주의 무한 존재와 함께 대화하고 살아야만 공생,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해와 달 그리고 별 등 우주가 우리 인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이번 그림은 우주에 뿌리를 둔 존재에 대한 오랜 번민과 탐구의 결과물이다.
물성의 활용
물질에는 물성이라는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 나는 캔버스도 가끔 사용하지만, 주로 먹을 잘 머금으면서도 유채가 스며들어 아름다운 형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두꺼운 한지를 사용한다. 한지는 캔버스 천에 비해 흡수성과 내구성이 강하다. 캔버스 천은 표면적인 흡수를 하지만, 한지는 숨을 쉬며 깊이 있게 빨아들인다. 그런데 한지에 그림을 그리다 보니, 한지가 지닌 물질의 특성상 물의 성분을 지닌 먹과 기름의 성분인 유채가 서로 만나면 형체의 변화가 생긴다. 즉 한지가 머금은 닥나무의 특성이 물과 기름을 만나면 살아나서 울퉁불퉁해지고, 때로는 예상하지 않는 곳에서 솟아나온다. 나는 우주도 살아서 변화하고 있는데, 한지 속의 닥나무도 숨을 쉬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한지 나름의 특성을 존중하기로 한 것이다. 살아서 꿈틀대고 있는 우주의 한가운데서 닥나무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어, 우주와 자연의 특성처럼 한지의 물성도 존중해주기로 했다.
우주 작품 구상
약 138억 년 전에 하나의 점이 폭발(Big Bang)하여 빛이 만들어졌다 한다. 그 중에 우리 태양계도 태어났다. 우주의 변두리인 태양계에는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만들어졌는데, 전체 우주차원에서 보면 티끌보다 작은 지구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크기는 얼마이고, 최초의 팽창이 시작한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우주 밖에는 뭐가 있을까? 이 우주는 누가 만든 것일까? 우주에 어떤 생명체가 얼마나 살고 있을까? 이 우주 속의 별들은 언제 소멸하고 다시 만들어지는 것일까? 나는 화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작품 ‘우주’를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한 발짝 접근을 시도해볼 것이다.
우주는 시간과 공간상으로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 동양철학과 불교에서 말하는 우주 삼라만상이 존재하는 것이다. 삼라만상에는 우리가 사는 지구뿐만이 아니라 우주에서 생기는 모든 현상이 포함된다. 원시시대부터 우리 선배 화가들은 삼라만상 중 조그만 한 부분씩을 그림으로 그려왔다. 그림의 표현과정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모습과 삶의 현장을 표현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주시대를 사는 화가로서 나는 대상을 우주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
우리 인간은 문명이 탄생한 고대 이래, 수많은 신화를 만들고 과학이론을 전개하며 자신들의 우주관을 발전시켜왔다. 대부분은 우주형태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우주의 시작에 대한 추론, 초자연적인 신과의 관계, 그중에서 인간의 위치 등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우리 인간은 우주를 향한 꿈을 갖고 우주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한 발 더 다가설 것이고, 우주를 인간세계의 번영과 발전에 활용하면서 더불어 살아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즉 우주를 향한 꿈은 더욱 구체화되고, 희망은 더욱 현실화될 것이다. 나는 우주와 인간의 꿈과 희망이 긍정적으로 융합하는 모습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무한광대한 우주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아주 원시시대부터 이를 보고 들으며 시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따라서 시와 그림은 인간의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우주와 소통해왔다. 시는 우주의 소리요, 그림은 우주의 형체다. 즉 시와 그림은 결국 우주의 다른 표현이다. 시는 형체가 없는 우주이고, 그림은 형체가 있는 우주다. 그림은 말없는 우주이고, 시는 말하는 우주다. 나는 2000년에 첫 시집을 내고 2012년에 첫 개인전을 했다. 나는 아래 시 『우주의 꿈』처럼 우주를 노래하면서 그 안에 시가 들어있는 우주를 그리고 싶다
『우주의 꿈』
떠도는 별들도 저마다 하늘에 둥지를 틀고
더 깊은 유영의 바다로 삶의 나래를 펴서
꿈꾸는 열망을 알알이 수놓고,
새벽안개 별똥별 한 아름 안고
생명의 불꽃 태워 영생을 꿈꾸는
해와 달과 천지의 교접이여!
영겁의 세월이 흘러도
죽음과 삶을 순환하며
불생불멸의 길을 가는 임이여!
시간과 공간이 블랙홀로 융성하다 소멸하면
영겁과 찰나의 임계점에서
청청한 우리네 가슴에 햇덩이 하나씩 안고,
우주의 꿈 찾아 하늘문을 열어
눈부신 환희로 천지를 개벽하며
삶의 뿌리로 태어나는 역사의 숨결이여!
나는 내 그림을 보는 관객들이 우주를 향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그들이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꾸고, 우주를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을 발휘하길 원한다. 나는 우리들이 해와 달과 별을 사랑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려 노래하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독창적인 그림을 그리길 소망한다.
하정열(Ha Jung-yul, 河 正 烈)
홍익대학교 미대 생활디자인과정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최고위과정 이수
개인전 18회 / 국제아트페어 30여 회 / 국내외 단체전에 200여 회
수상
2013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종합대상인 문체부장관상
2016 대한민국 파워리더 서양화부문 대상
2018 대한민국 BEST인물대상 서양화부문 특별대상
2018 일본 오사카 미술평론가상
2019 중국의 회화영웅상, 독일 뮌스터박람회 초대작가미술상 및
‘뉴욕 아트페어(New York Art Fair)’ 미술부문 대상
2020년 통일명인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한국예술문화대상 등 30여 회 수상
현재
예비역 장군, 북한학 박사, 교수, 화가, 시인, 소설가, 칼럼니스트, 방송평론가
한국미술교류협회 수석부이사장, 대한미협 고문,
종로미협 자문위원과 국민예술협회 초대작가와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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