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강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3회에서는 파이드로스가 말하는 에로스부분입니다.
물론 플라톤이 파이드로스의 입을 빌려 말하는 부분이지요.
알케스티스가 남편을 대신해 죽는다고 하는 것이 에로스의 힘이고,
죽음을 각오했기에 신들을 감명시켜 남편을 구했으며
오르페우스가 아내를 구하지 못한 것은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 라는 부분은 플라톤의 오르페우스 신화해석이 들어간 부분이다.
제가 수업시간 중에 남편을 대신해 죽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놓고..
뒷일이 무서워 어제 남편한테
해명을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그런 말을 한 건 수업의 분위기와 재미를 살리기 위함이지 절대 내 의도가 아니야...
난 당연히 당신을 위해 죽을 수도 있지....에휴...
사랑이란 약간의 감미료가 필요한 법이라...^^
파이드로스의 에로스는
사랑받는 자 (수동)- 에로메로스/파이디카
사랑하는 자 (능동)- 에라스테스
를 말하며 사랑은
모든 추한 일들을 멀리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으로
국가를 잘 운영하고(정치) 정치적 리더쉽, 연설을 잘하는 것
/전투를 잘 수행하게 하는 것(전사) 싸움을 잘하는 것
- 호메로스의 작품에서도 위 두가지를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보고 전사들을 찬양하고 있다.
여기선 아레테/최고의 덕을 용기로 보고 있다.
그리스 문화는 전쟁문화라서
경쟁(아곤)이 중요했는데, 이기는 자, 기능이 탁월한 자에게 명예를 주는 것이다.
전쟁문화에서는 탁월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명예란 집단의 찬사이다.
남성이 추구하는 가장 좋은 것이었다.
선생님의 한 말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은 사회가 좋은 사회이다.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란 책을 권하시며
돈으로 살 수 있는 사회가
가장 불평등한 사회이다라고 하시며
우리는 행복을 잃어가고 있다고...
탁월함이란 유용성을 말하며
아레테(덕)이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에 사랑은 가장 좋은 것 덕을 추구하는 일이다.
아레테는 기능적 탁월성과 도덕적 탁월성이 있는데
기능적 탁월성은 - 기술
도덕적 탁월성은 - 관계, 성품, 을 말한다.
그리스 시대엔 유용하냐 아니냐가 중요했다.
예술도 유용성의 관점으로 아름다움을 감각적 쾌감으로 보던 사조를 벗어던진 것이,
뒤샹의 '변기'이다.
선생님의 한 말씀
예술적 관계란 공감할 수 있는 관계다.
'신 지핀'이란
열광하다, 신이 난다. 초월적이다란 뜻이다.
이건 사물에 대한 경이감이다.
철학은 경이감에서 출발한다.
언어는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이 들어있다.
감수성은 황홀감은 준다.
니이체는 '신화가 사라진 세상'이란 말을 했다
학문은 유용성을 주었지만 우리에게 감수성을 빼앗아 갔다.
감수성을 되살려야 한다.
언어는 사유의 내용을 형성하는 바탕이 된다.
생각은 경험에서 나오고 언어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에스키모 인들에겐 눈에 대한 수많은 표현이 있다.
어떤 집단에서는 무지개가 단 3가지 색깔로 표현되는 곳도 있다.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다.
언어가 달라지면 경험도 달라진다.
신은 자연의 속성 중 인간에게 놀라움을 주는,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초월적 인 부분을 상징한다
아폴론은 제우스의 아들이자 오른 팔로 의술과 예언의 신이다.
오늘날 과학은 아폴론의 예언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과학은 아폴론적 속성을 가지고
신이되고자 한다.
친애(필리아)는 우애, 우정으로 대등한 관계이다.
성애(에로스)는 비대칭의 관계이다.
모든 관계는 대등한 관계로 맺어져야 한다.
음악은 지성을 말랑말랑하게 해준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제일먼저 음악을 들려주라고 했다.
음악은 조화와 규칙성을 가르친다.
뱀은 재생의 신이다.
의술의 신(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도 뱀이 있다.
삶과 죽음에서 생명을 살려내는, 땅에서 왔으며 여성성을 가지고 있다.
축복받은 자들의 섬
은 천국을 의미한다.
철학자들이 간다.
지성은 하늘에서 왔으며 가벼운 것이다.
육체를 만나 무거워졌으며 가벼워져 하늘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가 기꺼이 독배를 마실 수 있었던 것은
육체를 버리고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그리스 철학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하고 있다.)
여기까지 제가 필기는 했는데..역시나 제 머리의 한계로....^^
감안하시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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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강독은
3-5월 말까지 지속됩니다.
중간에 들어오셔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시간마다 강연내용이 고대와 현대, 신화까지 넘나들어서...
축적된 것이 없어도 참가가 가능합니다.
자리가 여유가 있는 한 언제든 연락주세요.
문의는
백하나 010-3924-3848에게 하시면 됩니다.^^
첫댓글 타라, 정리 참 잘 하네요. 다시 한번 복숩 잘 했습니다.
철학 강독에 참여들 해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작가는 사유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니까요.
파이드로스의 에로스 찬양은 단편적이고 비논리적인 거 같아요. 소크라테스가 이걸 어떻게 깨뜨릴지 기대되네요. 전 특히 언어에 대한 말씀이 좋았는데 심심하면 다른 언어(산스크리스트어 같은 거 ㅋ)공부해 보란 말씀에는 허걱했네요 ㅋ
타라 언니 정리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므네모시네를 모시고 기억을 기도해야겠어요~~^^
http://cafe.daum.net/storysophia
김인곤 선생님과 동화인들의 소통을 위해, 동화인을 위한 신화와 철학 까페를 만들었습니다.
강의 들으시는 선생님들은 꼭 들어오시고요,
(강의 관련 질문, 소통 등을 위해.)
강의는 안 들으시지만 철학에 관심이 있으시면 들어오셔서,
자유로운 질문과 답이 오가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옆에서 지켜보는 저희들에게도 큰 공부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