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
연극 <헤이그 1907> | ||
2015년 6월 26일 배포 |
|
기획: K아트플래닛 담당 : 권연순 | |
4Page |
|
010-3701-7284 / k_artplanet@naver.com | |
| |||
| |||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한국 최초 공연제작 | |||
헤이그 특사 3인의 활약과 아픔을 그린 < 헤이그 1907 > | |||
극단 관악극회의 제 4회 정기공연,
<헤이그 1907>(예술감독 이순재, 연출 이수인)이
2015년 8월 15일(토)부터 9월 6일(일)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됩니다.
극단 관악극회는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으로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밀명으로 헤이그에 파견되었던 세 명의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의 활약과 아픔을 그린 연극 <헤이그 1907>을 광복절인 8월 15일 무대에 올린다. “헤이그 특사 사건”은 한국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극적인 사건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한 번도 공연예술로 제작된 적이 없었다.
관악극회는 대학 연극회 출신의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시대정신과 교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동시대인과 공유할 목적으로 2011년 창단되었다. 2012년 <하얀중립국>(연출 최종률), 2013년 <시련>(연출 이순재), 2015년 1월 <유민가 流民街>(연출 정한룡)를 공연한 바 있다.
❑ 공연 개요
ㅇ 일시 : 2015. 8. 15(토)~ 9. 6(일) 월~금 8시 / 토 3시, 7시/ 일 3시 ㅇ 장소 : 동양예술극장 ㅇ 러닝타임 : 100분 ㅇ 제작 : 극단 관악극회 ㅇ 후원 : 광복회, (사)일성 이준열사기념사업회, 검찰동우회,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외 ㅇ 기획 : K아트플래닛 ㅇ 관람연령 : 12세 이상 ㅇ 티켓 : 전석 35,000원 ㅇ 예매 :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ㅇ 문의 : K아트플래닛 권연순 02-742-7563 k_artplanet@naver.com |
❑ 기획의도
고종 황제의 특사 3인의 헤이그 체류기를 통해
13년, 서럽도록 짧은 역사, 대한제국의 초상을 그려본다
6월 25일을 우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로만 기억한다. 그런데 1907년 6월 25일, 그러니까 정확히 108년 전 오늘, 한국전 발발 43년 전, 한국사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아 마땅한 일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은 세 남자 이 준, 이상설, 이위종이 헤이그 땅을 처음 밟은 날이 바로 6월 25일이다.
“헤이그 밀사 사건” 국사책에 달랑 한 단락, 열 두어 줄쯤이 나오는 이 사건. 아마도 세 사람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작은 흑백 사진 한 장 정도가 그 짧은 단락의 왼쪽 혹은 오른쪽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셋 다 고집스러워 보이는 입술과 형형한 눈빛을 하고.
명색이 일국을 대표하는 특별사절로 왔건만 아무도 알아주지도 받아주지도 않았다. 기를 쓰고 피를 토하며 우리 여기 있노라, 우리나라 아직 살아있노라 절규해 보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도 들으려하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국제적 천덕꾸러기. 초대받지 못한 손님. 불청객. 부잣집 식탁에 끼려다 소금 세례를 받는 가난뱅이 소년, 어쩌면 성냥팔이 소녀...... 그들은 얼마나 분하고 얼마나 서글펐을까.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세계 속의 대한제국의 신세가 딱 그랬다. 세 사람은 정확히 대한제국의 초상이었던 것이다.
이 연극은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세계만방에 폭로하고 우리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고종이 만국평화회의에 파견했던 세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 세 사람의 길지 않은 헤이그 체류기를 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망국의 한가운데 놓여 고뇌하던 힘없는 군주 고종과 어떻게든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주변 인물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이 겪었던 아픔이, 백 여 년 전 우리나라의 아픔이 관객들의 뇌리에, 심장에, 허파에, 콩팥에, 어깻죽지에, 팔다리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게 이 연극이 바라는 바다.
요즘 세대에게는 조국이니 애국이니 하는 단어가 낯설고 고루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몸을 던져 혼신을 바친, 나라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필사적으로 애쓴 인물들을 돌이켜보는 일은 큰 의미를 지닌다. 비록 광복 70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 우리는 분단된 조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민사관과 일제의 잔재들이 곳곳에 남아 있고, 이 또한 마땅히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헤이그 1907>은 이렇듯, 여전히 해결해야 할 역사적, 민족적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현재를 돌아보고 갈 길을 안내하는 작은 표지판이라도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무대화를 기획했다.
❑ 공연 특징
1907년 헤이그의 현재는 날줄,
대한제국에서의 과거와 현재가 씨줄로 엮여 드라마가 전개된다
<헤이그 1907>은 헤이그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의 행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하는 호텔의 객실종업원 한네 슈티켈을 비롯해 현지에서 평화회의의 전 과정을 참관 감시했던 오스트리아의 인권운동가 클라라 주트너, 그리고 영국의 언론인으로 현지에서 ‘꾸리에 드 꽁페랑스’ 즉 만국평화회의보를 발간하던 제임스 스테드, 이준의 사체를 검안했던 의사 필립 크롤, 현지에서 취재 활동을 하던 일본 기자 하야시 겐자부로 등 다양한 경로와 관점으로 이들을 접했던 실존, 가상 인물들의 진술을 드라마의 날줄로 삼는다. 제3자의 목격담과 진술을 통해 헤이그에서의 이들의 동선과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여기에 주인공 3인이 각자 겪었던 고국에서의 사건과 사연들이 플래시백으로 재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진행형의 일들이 헤이그의 현재와 맞물려 보여진다. 즉 헤이그의 현재는 날줄, 한국에서의 과거와 현재가 씨줄로 엮여 드라마의 얼개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 줄거리
7월의 헤이그, 백야의 희미한 햇살이 나부끼는 해변에서 선채로 보드카를 마시며 거친 북해의 파도를 묵묵히 바라보는 세 사람. 고개를 돌리면 멀지 않은 항구, 일본 해군의 번쩍이는 순양함 두 척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 대표단을 태우고 왔겠지. 저들의 국력과 위용을 과시하려는 거겠지. 한국의 유일한 신식 군함은 일본의 석탄 수송 상선을 들여와 대충 개조한 고철 덩어리 한 척. 한숨 대신 욕지기가 먼저 나온다. 이런 빌어먹을 현실...... 저걸 깨부술 수 있을까...... 손에 든 건 싸구려 보드카 병 뿐. 이게 고성능 폭탄이라면...... 내 몸이 똘똘 뭉친 고농도의 폭약이라면, 냅다 달려가 자폭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도 아직 미국은 우리말을 들어주지 않을까...... 기독교와 자유와 인도주의에 빛나는 신흥 강대국...... 비장한 태도로 미국대표단의 숙소인 최고급 그랜드 호텔에 들어서지만 로비에서 마주친 건 같은 호텔에 머물던 수십 명의 일본 대표단. 기가 죽는다. 설움이 복받친다. 격한 마음에 그들에게 욕을 퍼붓고 달려드는 청년 이위종. 솟구치는 눈물을 어쩌지 못하는데......
❑ 작/연출 소개
이수인 (서울예술대학교 겸임교수, 극단 떼아뜨르봄날 상임연출)
불신시대, 자본주의의 자화상을 그린 <엔론>(루시 프레블 작, 이수인연출/2014.05.07. ~ 05.31./두산아트센터), 형제복지원의 비극적 사건을 위트와 풍자로 그려낸 <해피투게더>(작, 연출/2013.11.15.~12.5./동양예술극장(구 대학로 아트센터K 동그라미극장))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역량 있는 연출가이다. 특히 그는 무거운 소재와 심도 있는 주제 의식을 노래, 춤, 영상 등으로 자유롭게 풀어내 연극계로부터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 탄생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작으로는 그리스비극 <메데아>,<오이디푸스>,<페드라> 3편을 연작 형식으로 묶은 <그리스의 연인들>(2015.4.1.~5.31/대학로 나온씨어터)이 있다.
❑ 출연자
이순재, 나호숙, 정창옥, 김인수, 설경수, 송흥진, 이 길, 곽지숙, 박재민, 옥자연, 홍승오, 정문선, 이인석
❑제작진
제작총괄 윤완석, 백영호 | 제작기획 김은자, 박경일 | 예술감독 이순재 | 드라마터그 이진숙 | 기술감독 문원섭 | 무대감독 이종성 | 무대 디자인 정 영 | 의상 디자인 김미나 | 조명 디자인 성미림 | 음악감독 강민석 | 영상디자인 윤민철 | 사진, 그래픽디자인 김솔 | 조연출 차주영
❑[극단 관악극회] 소개
극단 관악극회는 대학 연극회 출신의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시대의 사회적 주제를 투영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기풍을 조성할 목적으로 창단되었습니다. 일반극단에서 쉽게 기획하기 어려운 국내외 우수 고전극 및 창작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고전연극의 무한한 가치와 창작의미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류 및 시대정신과 교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동시대인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2012년 막스 프리쉬 작 <하얀중립국>(연출 최종률), 2013년 아서 밀러 작 <시련>(연출 이순재), 2015년 1월 김동식 작 <유민가 流民街>(연출 정한룡)를 공연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