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좁은 길 양쪽에는 예쁜 카페가 많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더 탐스럽지만,
반듯하게 꾸미지 않은 서래마을을 걷는 것도 꽤 괜찮다.
이곳에서 발견한 카페 하나-
솔직히 건물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그저 깔끔한 정도-
하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달콤해지는 곳-
그래서 마음에 쏘옥 들었다.
도로가 조금만 더 멀었더라면-
가로수가 조금만 더 빽빽했더라면-
훨씬 더 근사했을 것 같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가보면 그곳은 늘 흡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저 시원한 바람결을 느끼고 싶어 테라스로 나갔을 때,
뜻하지 않게 애연가들에게 둘러싸이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어디, 흡연구역이 아닌 야외 테라스는 없을까나-
어딜 가나 카페가 좀 마음에 든다 싶으면
그곳에 얌전히 놓여 있는 소품들도 탐이 난다.
이렇게 하나하나 마음에 담아 두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 갖게 될 테고,
우리집은 금새 뻥~ 하고 터질 지도 모르지- ㅎ
여기서 단번에 내 마음을 사로 잡은 물건은 길고 듬직한 탁자-
나중에 서재에 놓아 두어야지-
서래마을 <daily BROWN>.
매일매일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뜻인 것 같은데,
이름도, 디자인도 아주 마음에 든다.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브라운색 바지와 하늘색 블라우스를 입고 거리를 거닐면 무척 사랑스럽겠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새하얗고 풍성한 머쉬맬로우 같은 카페-
다시 서래마을에 간다면 이곳을 찾기 위함일 것 같다. ^-^
200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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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 역시 사진 개수의 압박으로 어설프게 옮깁니다.
혹, 궁금하시다면 제 블로그로 고고씽-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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