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4장
어린양과 함께 찬양하는 14만 4천 명,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에 대한 심판
(찬송 266장)
2024-8-20, 화
맥락과 의미
10-15장은 연결되는 환상=그림 계시입니다. 그 흐름 속에서 14장을 보아야 합니다. 13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에 의해 손해를 보면서 많은 고난을 당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고난의 배경에는 사단의 세력이 있습니다. 사단은 자기에게 표를 받은 사람들만 편히 살 수 있도록 합니다. 그 표는 눈에 보이는 표가 아니라 사단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 전체가 악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악과 타협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더 잘 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에게도 주께서 이 땅에서 복을 주시지만 동시에 많은 피해를 보면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제 14장에서는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받을 복, 천국의 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보이는 계시: 시온산에 어린양과 14만 4천 명이 서서 찬양(1-5절)
2. 하늘에서 복음 전파, 땅에서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의 심판(6-13절)
3. 그림 계시: 인자와 두 명의 천사가 보여주는 마지막 심판(14-20절)
1. 보이는 계시: 시온산에 어린양과 14만 4천 명이 서서 찬양(1-5절)
1절, “내가 보니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12장 마지막 절에 사단이 모래 위에 “섰던” 것과 대조됩니다. 바다는 사단의 악과 어두움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그렇지만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서 계십니다.
지금의 이스라엘 땅의 작은 시온 산에 많은 사람이 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온 산은 하늘의 시온 산을 의미합니다.
14만 4천은 7장에 처음 나왔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의 전체 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들의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글자가 쓰여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말합니다.
13장에서 사단을 따르는 자들은 이마와 오른손에666이라는 사단의 표시가 쓰여 있습니다. 성도들에게는 어린 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그들은 큰 음성과 같은 소리를 냅니다. 거문고 타는 소리와 같습니다. 새 노래를 불렀습니다.
5장에서 어린 양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하늘에서 큰 찬송이 있었습니다. 네 생물과 24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거문고를 가지고 노래했습니다. 온 세상 만물이 찬양했습니다. 아버지와 어린 양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찬양을 받으며 계십니다.
14장에서 모든 성도가 하늘의 시온산 찬양에 참여합니다. 하늘의 시온산에서 노래하는 14만 4천 명은 구원받은 모든 성도를 말합니다. 그들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며 찬양하는 것을 7:10에서도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모든 성도는 노래할 것입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성도들의 영혼은 하늘에서 이미 찬양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예배드리며 찬양하는 성도들도 그 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땅에서 하늘의 찬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이 환상을 볼 때 그와 성도들은 666 표시와 같은 로마의 권력과 경제 체제에 의해 큰 고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땅에서 많은 고난 가운데 주님을 따라가면서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4절 후반부에서 “이들은 땅에서 구속받은 자들이라” 할 때 “구속받은 자”는 ‘구매된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을 이 세상 가운데서 피로 값을 주고 사셨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로서 구매되어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땅에서는 마치 미운 오리 새끼처럼 따돌림 받으며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뭐라고 합니까?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않았다.” 혼인하지 않고 금욕 생활을 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도가 이 땅의 우상숭배와 더러운 삶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영적 정결을 지킨 것을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않았다”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여자는 17장에서 말하는 바벨론이요 음녀입니다(17:1-5). 정치 경제 문화적 권력을 자랑하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이 땅의 것들을 우상처럼 섬기는 세력들입니다.
4절에서, 그들은 어린양이 어디로 가든지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하나님과 어린양에 속하여 흠이 없는 자들입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처음 익은 열매로서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이 큰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입에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이 장면을 바라보십시오. 주님 때문에 손해 볼 때마다, 이 환상을 바라보십시오. 영원한 천국에서 우리가 누릴 것을 생각하십시오.
먼저 간 성도들은 이미 영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늘의 찬양에 맞추어 이미 찬양하고 있습니다 정결한 삶을 살고,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미 하늘의 영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 하늘에서는 복음 전파, 땅에서는 짐승의 표 받은 자들의 심판(6-13절)
이제 6절에서 13절까지는 세 명의 천사가 공중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성도를 핍박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 선언이 복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천사(6-7절): 첫 번째 천사가 공중에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그가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기 때문이다.”(7절) 복음 중에서도 심판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누구든지 그 이름을 믿으면 구원받는 복음입니다. 그렇지만 복음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을 선언하는 메시지입니다.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와 함께,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해서 하늘에서 복음과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두 번째 천사(8절): 두 번째 천사가 선언합니다.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받을 것입니다.
음행으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심판을 받게 하던 바벨론이 이제 심판을 받습니다. 경제적 성공을 통하여 사람을 타락시키고 눈물 흘리게 했던 바벨론과 같은 정치 경제 문화 체제에 대한 심판이 있습니다.
이 말씀 앞에 성도들도 경고를 받아야 됩니다. 물질적으로 부요하고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서 떠나있다면, 심판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있다면, 이 심판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세 번째 천사(9-12절): 세 번째 천사는 짐승에 굴복한 자들에 대한 복음을 전합니다. 짐승에게 무릎을 꿇었던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십니다. 그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는 성도에게는 복음입니다.
그들은 이마나 손에 짐승의 표를 받았던 자들입니다. 짐승을 우상으로 숭배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십니다. 이 땅에서 큰 풍요를 누렸지만, 다음 세상에서는 밤낮 쉼을 얻지 못하고 심판을 당할 것입니다.
“성도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12절) 이것은 천사가 한 말이 아니라 요한 자신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요한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예수님으로부터 나오는 믿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삼위 하나님을 바르게 믿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 말씀과 믿음을 굳게 지켰습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을 지켰던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저들과 다른 운명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심판하시지 않고 쉼을 주십니다. 우리는 우상 숭배자들과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13절, “이제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나왔습니다. 성령님께서 응답하며 말씀하십니다.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라. 그들의 행한 일이 그들을 따르기 때문이다.”
복이 있도다, 복이 있도다! 이 땅에서 인내하며 나아가는 성도에게는 이미 땅에서도 복이 있습니다. 온 삶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했던 자들에게 복이 있습니다. 이 땅의 수고를 그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복이 있습니다.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그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은혜로 성령 안에서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행한 일이 우리를 천국에 들어가게 할 만큼 선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의롭다고 인정해주신 은혜의 결과로 우리가 의로운 일을 행한 것입니다. 이 행위는 우리의 구원의 공덕이 되지 않습니다.
3. 그림 계시: 인자와 두 명의 천사가 보여주는 마지막 심판(14-20절)
이제 14절에서 20절은 마지막 심판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성도를 곡식으로 수확하여 들임(14-16절):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구름위에 앉아 계십니다. 바로 인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리한 낫을 가지고 등장하십니다(14절).
이어서 다른 천사가 나타납니다(15절). 그 인자에게 말합니다. “낫을 휘둘러 거두십시오.” 인자는 땅에 있는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를 알곡으로 삼아 천국으로 들여보내십니다.
불신자를 포도 수확하듯이 심판(17-20절): 한 천사가 하늘의 성전으로부터 예리한 낫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어서 성전 제단에서 불을 담당하고 있는 다른 한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처음 천사에게 말합니다.
하늘의 성전과 제단은 아버지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님께서 왕으로서 다스리는 곳입니다. 하나님과 어린양의 뜻을 받들어 천사들은 말하고 행동합니다.
천사는 다른 천사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낫을 휘둘러 곡식을 거두십시오.” 낫을 가진 천사는 그 말대로 낫을 휘둘러 포도를 수확합니다. 앞에 나온 ‘그 사람의 아들’이 했듯이 합니다.
이 천사는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져넣습니다. 땅의 포도주를 밟습니다. 포도주 틀을 밟으며 피를 튀깁니다. 멀리 1,600스다디온(약 300km)까지 피가 튑니다. 포도주를 밟고 피를 튀기는 곳은 성의 바깥입니다.
거룩한 성 밖에서 이루어지는 심판의 수확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의 삶의 열매를 천국 창고에 들이시고 성도를 천국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믿지 않고 그리스도를 배반한 자들, 그리스도를 대적한 자들, 교회를 핍박한 자들은 천사들을 통해 피로 심판하십니다.
우리와 세상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는지 보았습니다. 이 땅에서 자기 길을 걸어가며,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누리면서 이 땅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누릴 심판이 무엇인지를 보았습니다. 포도주 틀 심판의 때에 우리는 포도주 수확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은혜의 영광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영원한 시온산에서 어린양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찬양하며 안식할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새 노래를 배우고, 그리스도께 경배하며 흠 없이 살아가는 우리가 누릴 축복입니다.
주를 믿지 않는 자들은 이 땅의 물질적인 이득을 누리면서 사단에게 굴복하며 많은 풍요를 누리나 그들에게는 영원한 심판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라갈 때, 우리 자신의 죄 때문에 애통해합니다. 이 땅의 여러 타락 때문에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러나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땅에서 고난 가운데 찬양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천국에서 영원한 축복을 누릴 것을 바라봅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를 지키는 복이 넘치기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계시록의 제단
구약 성전에는 두 개의 제단이 있습니다. 성전 뜰에는 짐승이나 곡식을 태워 연기를 하나님께 올리는 청동으로 만든 번제단이 있습니다. 성전 안에는 향의 연기를 하나님께 피워 올려드리는 금으로 만든 분향단이 있습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하늘의 제단에는 구약 성전의 번제단(8:5)과 분향단(8:3)이 분리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14:17,18에서는 두 제단을 하나로 합쳐서 말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