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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소원은 성취된다 >> (1편)
대비주 수행법회에 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교재 다라니 수행 46쪽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5. 을 함께 읽겠습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제5.
관세음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과거 무량억겁 전을 생각하오니, 그때에 부처님이 출세하시니 호는 천광왕정주여래 이셨습니다.
저 부처님께서는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또한 일체중생을 위하여 이 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를 설하시면서 금색의 손으로 저의 정수리를 만지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여, 네가 마땅히 이 대비심주를 가지고서 악세의 번뇌가 중한 일체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큰 이익을 짓도록 하라.”
그때에 저는 보살초지 였사온대 이 다라니를 한 번 듣고 곧 제8지에 올랐습니다. 그때 저는 크게 환희하여 곧 큰 서원을 발하옵기를,
‘만약 제가 오는 세상에 일체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저들의 이익을 능히 감당할 수 있겠사옵거든 저로 하여금 즉시에 이 몸에 천수천안이 구족하여지이다.’
하고 발원 하였사옵더니 원을 마치자 곧 몸에 천수천안을 모두 구족히 갖추었사옵니다.
그때에 시방대지가 6종으로 진동하고 시방제불이 모두 광명을 놓으시며 저의 몸을 비추어 주셨사오며 또한 가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었사옵니다.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천광왕정주여래로부터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듣고 보살초지에서, 환희지죠? 제 8지, 부동지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그래서 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이름을 속초상지다라니, 이렇게도 부르죠? 이렇게 부동지, 흔들림 없는 믿음의 경지에 오르고 나서, 관세음보살님이 대비심주를 들으시고 부동지에 오르시고 나서 가장 먼저 하신 것이 무엇인가?
대비주 수행을 시작하시기 전에 먼저 무엇을 하셨나?
큰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큰 서원을 세우고 대비주 수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서원은 오는 세상에 일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고 능히 이익을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필요한 것이 천수, 무한능력입니다. 천안, 무한지혜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하오니 부처님이시여! 저에게 무한 능력과 무한한 지혜를 갖추도록, 천수천안을 갖추도록 해주십시오. 이렇게 발원을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이렇게 발원을 하자마자 경전에서는 곧,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즉시에 천수천안이 갖추어졌다고 설해지고 있습니다.
원을 세우자마자 곧 이루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원을 제대로 세웠다, 그렇다면 이미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 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원을 세울 때는 흔들림 없는 믿음의 경지인 부동지에서 원을 세우셨지요? 그래서 원을 세우고 나서 그 원을 성취할 때까지 흔들림 없이 항상 수행을 합니다. 그럴 때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흔들림 없는 믿음의 경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시간과 공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육체를 이동을 할 때는 시간이 걸려서 여러분들이 절에 오셨고 또 공간이동을 하고나서 이 자리에 오기도 합니다. 또 원을 성취할 때도 마찬가지죠. 원이 성취되도록 인연 조건을 갖추고 또 원이 싹이 나고 자라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현상계의 일입니다. 그런데 시간과 공간이 붙지 않는 자리, 우리의 마음의 자리, 진여실상의 자리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생략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에서 이루어진 것은 현실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법성게에 어떤 대목이 나옵니까? 초발심시변정각이라, 지금 말씀하신대로 일념즉시무량겁이라,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은 초발심, 그러니까 지금 발심하는 이 순간이 이미 정각을 이룬 이 순간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이 순간이 무량한 시간이 포함 되어 있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성취될 때까지 해내는 수행이 필요하겠지요? 그렇다면 이미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이 말입니다.
수행을 하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을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지금 설하고 계시죠? 관세음보살님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원이 없거나 원이 확실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되는가?
대개는 이리저리 방황을 하기 쉽습니다. 또 시행착오를 거듭하기가 쉽습니다. 원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을 때. 혹은 원대로의 삶을 살수 없고 업력에 이끌려서 되어지는 대로 살기가 쉽습니다. 원이 없거나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원을 분명하게 세워서 수행해 나갈 때에 원대로의 삶이 열려옵니다. 원을 세우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대비주 수행자가 첫째로 할 일은 원을 세우는 일입니다. 아직도 원이 없는 분이 있죠? 원이 없는 분들은 첫 번째 원이 바로 원을 뚜렷하게 세우는 것이 원이 되면 되겠죠? 또 이미 원이 있는 분들은 그 원을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정확하게 문장으로 표현을 해서 소원문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주로 소원문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름은 발원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고, 또 이름을 잘 지어서 여러분들의 멋진 소원문 이름을 지어도 좋습니다. 저의 법명을 따서 법상소원문 이렇게 지어도 되고 혹은 법상 10대소원문 이렇게 지어도 됩니다.
여러분들도 법명을 따서 이름을 지어도 되고. 또 아니면 다른 그 소원문을 여러분들이 지니고 다니면서 그 소원문을 바라볼 때마다 더 힘내어서 정진을 하고, 또 소원이 성취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면서 신이 나는 그런 소원문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작성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성품은 공합니다. 텅~ 비어 있다. 우리 본래 성품은 아주 텅 비어 있습니다. 텅~ 빈 가운데에 없는 곳이 없이 우주 법계에 가득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텅 빈 가운데 가득한 진공이라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 진공은 순수가능성의 에너지라고도 표현하는 분이 있습니다. 텅 빈 가운데 뚜렷한, 없는 곳이 없이 우뚝하게 있는 그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우리는 대비 주 주인주자를 써서 대비주라고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성불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는 그 자성불에서 텅 빈 가운데 뚜렷한 그 자성불에서 일체 만법이 나오고 인연, 조건에 따라서 천변만화 변화를 거듭하다가 또 그 자성불로 다 흘러들어갑니다. 그 하나에서 일체가 나오고 천변만화를 거듭하다가 세상 만물을 이루고 형체를 띠고 있다가 존재하다가 그 자리로 다 돌아간다.
이 자성불은 일체의 가능성을 머금고 있습니다. 일체의 씨앗을 가지고 있습니다.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혜가 무궁무진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궁무진하게 잠재되어 있습니다. 발휘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는 능력이 천년만년 전부터 우리 내면에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이것을 천수경에서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이름처럼 천수천안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이 이야기예요. 참 묘하죠? 그래서 신묘입니다. 신묘.
‘묘’는 텅 빈 가운데 없는 곳이 없이 묘하게 가득한 것이 ‘묘’라고 한다면 ‘신’은 우리가 한마음 낼 때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순수 에너지를 척 창조해낼 수 있는, 이것이 ‘신’이다. 이렇게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신묘입니다.
천수천안이 이미 구족되어 있는 존재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관세음보살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체의 부처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력이 그렇다, 이 말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일깨워 내고 향상시키고 발휘할 것인가?
신묘장구대다라니로 그렇게 하라는 이야기죠.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으로 그렇게 하라, 그래서 천수경에서는 ‘수지심시신통장’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받아 지니는 우리들은 천년만년 전부터, 본래로부터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혜와 능력을 발견해서 이번 생에서 발휘되어서 큰 성취를 해낼 수 있고 나와 남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수지심시신통장’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런 존재들이, 이 대비주 수행자들이 있는 곳은 빛이 납니다. 그죠? “네~”
가는 곳마다 빛이 납니다. 그래서 ‘수지신시광명당’ 입니다, 여러분들이 빛을 머금고, 빛을 스스로 밝히고, 가는 곳마다 빛을 뿌리는 주변을 밝히는 그런 대비주 수행자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무궁무진하게 내재되어 있는 이런 가능성들이 대원을 세워서 수행해 나갈 때 깨어나서 발휘된다. 수행을 해 나갈 때 그냥 미적지근하게 수행해 가지고는 깨어나려고 하다가 다시 잠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전에서 이야기하시기를 지성심으로 하라, 지성심. 지극하게~.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울 때 지극하게 하라.
대비주가 되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하는 일을 통해서 스스로 능력을 향상하고 그 일과 관련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도 지극하게 하라, 이겁니다. 지극하게. 그래서 지성심으로 하라, 그 다음에는 자비심으로 하라, 그리고 신심으로 하라, 이렇게 세 가지의 마음을 이야기 했죠?
옛날이야기 하나 해야죠. 푸릇푸릇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출가를 결심하고 나서 팔공산 노스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그 당시에 아주 이름 높으신 큰스님이셨는데 가서 인사를 드리니까 그 노스님이 질문을 합니다. 제가 수행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으니까.
“수행자가 되겠다고?” 경상도 사투리로. “수행해서 뭐 할라고?” 그러십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를 얻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를 얻어서 뭐할라고?” 이 노스님 그러십니다.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모범 답안입니다. 그죠? 달달 외운 것을 이야기 했죠.
“허허 이놈.” 그러시면서 “내 발을 씻겨라.”
발을 씻겨 달라고 그러십니다. 그래서 후원에 가서 물을 데워서 세수 대야에 담아서 그 방으로 가서는 그 노스님의 발을 공손하게 정성껏 씻겨 드렸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다른 분의 발을 씻겨 드린 거죠. 발을 씻겨 드리고 나서 수건으로 발을 닦아 드렸더니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 발가락 사이사이에 물기가 덜 닦였지 않느냐고, 발을 씻고 발을 닦을 때 저는 어떻게 닦여 드렸는가 하면 이게 발이라면 수건으로 발등 닦고 발바닥 닦고 대충대충 이렇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노스님이 시범을 보이면서 발을 닦을 때는 그렇게 닦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수건을 발가락 사이사이에 이렇게 넣어서 세밀하게 정성스럽게 닦는 것을 시범을 보여 주시는 거예요.
그러시면서 호통을 치시기를 “그래 이놈, 발도 제대로 못 닦는 주제에 수행자가 되겠다고?” 하고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
수행이 멀리 저 높은 곳에 엉뚱한 곳에 있다고 착각하고 산, 그 어린 시절의 저를 일깨워 주신 말씀이에요. 수행은 발을 씻을 때는 발을 잘 씻는 것이 수행입니다. 발을 닦을 때는 발을 잘 닦는 것이 수행입니다. 오늘 할 일,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잘 해나가는 것이 바탕이 되고 나서,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고 발원을 하라는 뜻이지요.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기 스스로의 삶을 귀중하게 잘 살아 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돌보겠다는 원을 세워야 되겠지요. 자기 부모님께는 불효하고, 자기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그냥 방치하면서 다른 일체 중생들을 구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아주 좋은~, 좋은 원입니다, 어쨌든 간에 그죠? 그렇지만 현실이 튼튼하지 않으면 부실한 원 입니다. 이런 호통을 치시고 나서 생년월일을 대라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생년월일을 댔더니 한참을 관해 보시고는,
“허허 이놈, 마음 하나 잘못 쓰면 도둑놈 되고, 마음 하나 잘 쓰면 대도인 되겠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거예요.
우리 마음은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의 주인이 누구죠?
네, 대답하시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 주인이 마음을 어떻게 발견해 내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도둑놈도 될 수 있고, 큰 도인이 되어서 정말로 일체 중생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보살로도 살아갈 수가 있다, 이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마음을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대비주 수행자이신 여러분.
“잘 ~” (~웃음)
잘 쓰고 계십니까?
대비주 수행자인 여러분이 원을 세울 때 잠자고 있던 순수 가능성의 에너지가 깨어납니다. 그 원을 중심으로 해서 모여듭니다, 그 에너지가. 원을 세워서 힘차게 나아갈 때에 그 원을 성취하는데 필요로 하는 인연, 자원, 정보, 아이디어가 보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이 이 대목에서 보여주시는 것은 ‘대비주 수행자들이여 먼저 원을 세워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능력과 지혜가 어느 정도 만큼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능력은 여러분들의 지혜는 여러분들의 자비는 어느 정도 여러분들 것일까요? “무한대”
무한대인데 무한대라고 아까 말씀을 드렸지요? 그런데 자기 스스로 나는 이만큼이다, 라고 규정하는 대로가 여러분의 것입니다. 아무리 무한한 우주공간이 전부 자기마음 살림살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내 마음은 요정도 밖에 안 돼, 하면 아주 옹졸한 그릇으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능력도 마찬가지고, 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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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님법문 다시 읽을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