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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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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 스크랩 세월호 객실 마지막 동영상을 보니
시월 추천 0 조회 136 14.04.29 08:5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어른들의 잘못이 너무 컸다. '어른 말을 잘 들으라'고 교육받은 학생들은 이 말을 믿고 자리를 지켰다가 결국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JTBC는 지난 27일 9시뉴스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직후 15분이 담긴 동영상의 일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습은 아마 세월호 안에서 찍은 마지막 영상이 될 것이다. 매우 중요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영상을 제공한 학부모도 "개인의 자료가 아니라 사회의 자료가 될 것으로 믿고 방송사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는 공개에 앞서 "학부모님에게 건네 받은 사고 당시 영상을 받고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결국 "영상을 다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음성 변조와 정지 화면을 통해 일부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을 일부라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아이들이 지상으로 보내준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정지 화면으로 편집됐지만 음성은 자막으로 공개돼 당시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학생들은 4층 객실에 있었으며 "아, 기울어졌어", "쏠리는 거 장난 아니야. 이쪽으로 쏠려"라고 말해 배가 기우는 것을 감지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이들이 웃는 모습도 있어 심각성을 즉각 알아 차리지는 못한 것 같았다. 그러다 "야, 나 진짜 죽는거 아냐?", "수학여행 큰 일 났어." 이런 말도 들렸다. 배가 기울어지자 침착함을 되찾으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그 시각에 세월호는 제주관제센터에 배가 넘어간다는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

 

 


 배가 기운지 10분이 지난 상황에서 학생들은 하나둘씩 구명조끼를 입기 시작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조끼를 입으라고 권하고 이에 조끼를 건네받은 학생이 "너는?"이라고 말하자 "나는 가져와야지"라고 대답하는 장면도 있었다.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 방송으로 학생들은 상황을 잘 모르는 듯 "야 이거 왜 이래." "선장은 뭐하길래."라고 말했다.이어 한 학생이 "전화 안 터진다고?", "어 안 터져."라고 말했으며 "엄마,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말했다. 이때 또 안내 방송이 나온다. "단원고 학생 여러분 및 선생님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안내 말씀드립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각이면 한사라도 빨리 선실에서 나와 갑판으로 올라가야할 시간이지만 안내 방송은 계속하여 이동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학생들은 안내방송을 믿고 어른들이 와서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구명조끼 입으란 거는 침몰되고 있다는 소리 아니야?"라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안내 방송은 또다시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거듭 말하고 있었다. 이때 한 학생은 "선생님들은 다 괜찮은 건가?"라고 선생님을 걱정했다. "선생님도 카톡을 안보고 있어"라고 말한뒤 영상은 끝이 났다. 이 동영상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안내 방송에 충실했으며 구명조끼를 입고 침착하게 기다렸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들을 속였다. 이제 우리는 세월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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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4.29 12:00

    첫댓글 너무 가슴이 아파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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