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에 내 일을 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앞만 보고 15년을 한가지 일만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희생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는데도 옛날엔 그것이 당연한 것인줄 알았습니다.
이제 내 나이 쉰 살,
베트남에서 새로운 일(하던 일의 연장이기도 하지요.)을 시작 함에 앞으로 15년 정도 지금까지 살아 온 것 처럼 살지 않으렵니다.
앞만 보고 달려 온 길,
이젠 옆에 누가 있는지,
같이 잘 가고 있는지,
넘어 졌으면 저 멀리 앞에 가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혼내지 말고 손을 잡아 주든지 일어날 때 까지 기다려 주던지,
또 먼저 가는 사람이 있으면 뒤로 잡아 끌지 말고 잘 한다고 칭찬도 해주고,
이제부터는 그렇게 살아야 겠습니다.
지난 16일에 도착하여 오늘까지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바쁠것 하나도 없더군요.
영사관에 가서 등기하고 다음날 등본 떼고,
한국학교 가서 아이들 입학 원서 접수하고,
은행 가서 통장 만들고(입국 때 외화 신고하였던 카드 있으니 은행에서 외화 통장도 쉽게 만들어 주고 입금도 문제 없이 되고),
지금까지 와서 돌아 다녔던 호치민 시내와 변두리 길들을 버스 타고 돌아 다녀 보고...
천천히 생각하고 멀리 바라보니 힘든 것도 없고, 급한 것도 없네요.
시장 가서 과일 사서 집에 와 즙을 내어 쥬스로 갈아 먹고,
쌀, 찹쌀, 현미 등을 사서 밥도 지어 먹고,
배추와 당근, 액젖 등을 사서 아내가 간단히 담근 김치로 밥을 먹으니 밥 맛도 꿀 맛이라.
내가 좋아하는 탁구장을 찾다가 어떤 청년이 탁구 라켓 들고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니 우리 집 바로 옆에 탁구대도 있어서 오늘은 아내랑 간단하게 몸도 풀고,
가장 중요한 건 베트남 말인지라,
3.1부터 계획하고 준비 한대로 말 배우러 다녀야 겠네요.
앞으로 힘든 일도, 험한 일도 생기겠지만 앞을 보지 말고 옆 사람 보면서 같이 가다보면 호박 처럼 둥굴둥글 굴러가서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 하겠지요.
오늘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 땅에 발 디딘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뱃 속 까지 큰 숨을 한번 쉬어 봅니다.
첫댓글 넵...금방 적응 하실듯..굿럭^^
부디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여 후회없는 삶을 살았음에 감동하였으면 좋겠네요.
베트남에서 부디 호박처럼 둥글등글고 멋진 삶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부턴가 고민이 되던...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좋은 충고가 됩니다.오늘 나를 다시 돌아봅니다.
베트남에 잘 적응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고 건강하세요
님 말처러 쉬엄쉬엄 가세요...그나이에 뛰어다니다 넘어지면 다쳐요..^^&
베트남생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홧팅!
저도 초심 잃지않게
다시 맘 고쳐먹고 뛰렵니다
안분지족의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이주에 관심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되도록 성공의길로 한걸음씩 가십시요..
그~려~도 항상 근은강 조심하셔~~~근은강이 최고랍니다~~~
멋집니다! 꼭 성공하실겁니다
안녕하세요? ㅎ 벳남에 드디어 입성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외국 (여행)생활의 그 많은 경험을 살려 생활 하신다면 그림이 되다님이 생각하시고자 하는일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초심만 생각하시면 걱정 없습니다...그러나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상상을 초월하는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나라 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급함을버리고 한걸음 물러나 생각하시고 행동 하신다면 젬있는 벳남생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파이팅~~~@ㅋ@
화이팅입니다
NGO 관련 일 하시는 걸로 기억 됩니다.
그동안 이주 준비 많이 하셨는데
결국 오셨네요. 축하해요.
베트남도 해외 여행지 중에 장기 체류지라 생각하시고
가시는 날까지 베트남을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