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Middle East) 지역의 역사와 문화
8. 이란(Iran)과 아랍에미리트(Arab Emirates)의 관계
2010년 12월,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 한국군을 파견하였다. 이웃 나라들과 잦은 마찰로 위기감을 느낀 아랍에미리트 정부에서 우호관계(友好關係)가 깊던 우리나라에 군대를 요청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는 면적이 8만㎢, 인구가 580만 정도이니 매우 작은 나라이다.
이 나라는 영국의 보호령으로 있다가 1971년 독립하는데 조그마한 7개의 토후국(土侯國)이 연방(聯邦)으로 구성된 나라인데 토후국들은 ①아부다비(Abu Dhabi) ②두바이(Dubai) ③샤르자(Sharjah) ④라스 알 카이마(Ra's al-Khaymah) ⑤아즈만(Ajman) ⑥움 알 콰인(Umm Al Quwain) ⑦후자이라(Fujairah)라고 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페르시아 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보는 국가로, 페르시아만에 있는 작은 섬들이 문제가 되었다. 이 섬들은 매우 작아서 그다지 쓸모가 없는 섬인데 서로 영유권을 주장한다.
섬 이름은 아부무사(Abu Musa) 섬과 큰 턴브(大 Tunb)와 작은 턴브(小 Tunb)이다. 그런데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북한의 대립에 비유하여 이란을 적국(敵國)이라고 일컬었다니 조금 문제가 된다.
9.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Syria)
튀르키예(Türkiye) 국기 / 시리아(Syria) 국기 / 중동지역의 대지진
금년(2023년) 2월 초, 튀르키예(Türkiye)와 시리아(Syria) 국경지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강진(强震)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벌써 20여 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일 TV에서 지진 피해와 세계 각국의 구호활동을 보도하고 있다. 모두 관심을 가지고 TV를 보고 있으니 잘 알리라 생각하지만 조금 덧붙여 설명해본다.
<1> 튀르키예(Türkiye)의 국명(國名)
튀르키예는 일반적으로 터키(Turkey)로 알고 있었는데 작년 6월에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바꾸었고 유엔(UN)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면(裏面)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예전의 국명 터키(Turkey)는 일반적인 명사로 ‘칠면조(七面鳥)’를 뜻하는 단어이고, 칠면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서양에서는 ‘패배자’, ‘겁쟁이’를 의미한단다. 터키(Turkey)는 미국이 부르던 국명....
튀르키예 국민들 입장으로 보면, 굉장히 자존심을 건드리는 국명(國名)이었을 것이다.
튀르키예 국민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세우고자 국명을 바꾸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게 되는데 마침내 ‘투르크인들의 땅’이라는 의미의 튀르키예(Türkiye)로 바꾸고 공식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예전의 국명은 영어로 표기하면서 터키(Turkey)가 되었지만 실은 예전부터 국가명은 튀르키예(Türkiye) 공화국이었다고 한다.
<2> 튀르키예(Türkiye)의 국가형성
튀르키예 역사를 약술해 보면 기원전(BC) 7000년경 정착민 튀르크인들이 중부 아나톨리아(Anatolia)에 처음으로 국가형태를 갖추었는데 BC 1900년경 들어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히타이트(Hittite)인들에 의해 점령되어 히타이트제국이 들어서게 되는 등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튀르키예는 지리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접경지역이다 보니 동서양의 강대국들이 이 지역을 두고 수없이 많은 쟁탈전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인데 나중 오스만(Osman)제국이 차지하였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한 후 케말 아타튀르크(Kemal Atatürk)가 정권을 잡으며 튀르키예 공화국이 들어서게 되었다. 아타튀르크(Atatürk)는 ‘튀르크인들의 아버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재 튀르키예 공화국의 인구는 8,660만 명, 면적은 78만 5천㎢, 인종은 튀르크인(80%), 쿠르드인(20%)이며 종교는 이슬람(Islam)이다.
수도는 예전 이스탄불(Istanbul/Constantinople)이었는데 튀르키예 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현재의 앙카라(Ankara)로 옮겼다. 튀르키예의 인구는 우리나라(남한) 인구의 1.5배 정도지만 국토면적은 9배 정도로 큰 나라인데 중부지방이 엄청나게 넓고, 가는 곳마다 고대의 유물유적들이 널려있는 나라이다.
<3> 튀르키예(Türkiye)와 시리아(Syria)
이번에 투르키예의 남쪽에 잇닿아있는 접경국가인 시리아(Syria)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는데 인구는 약 1,860만 명, 면적은 18만 5천 ㎢, 인종은 아랍인(90%) 및 소수의 쿠르드족과 아르메니아인이다.
시리아(Syria)의 수도는 다마스쿠스(Damascus)이고 종교는 이슬람교(수니파 74%, 시아파 16%) 및 소수의 그리스도교인데 이곳 또한 중동지역 역사의 현장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동화(童話) 천일야화(千一夜話/아라비안나이트(Arabian Nights: One Thousand and One Nights)가 처음 시작된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