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에서는, 2023년 9월 12일 공문(Prot. N. 230382)으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2023년 10월 4-29일)를 위하여 모든 개별 교회의 하느님 백성들이 함께 기도하여 줄 것을 요청하며, 연중 제26주일(2023년 10월 1일)의 미사 끝 강복, 연중 제25주일(2023년 9월 24일)과 제26주일 보편 지향 기도의 몇 가지 예문, 주간 평일 보편 지향 기도(청원 기도) 등을 보내왔기에 전례문을 올립니다.
또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경청, 흠숭, 전구, 감사의 기도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에 함께하게 될 것이기에 이 정기총회를 위한 기도를 강조하여 주기를 요청하며, 특히 2023년 10월 1일 연중 제26주일 강론에서 이를 기억하고 보편 교회를 위한 기도와 끝 강복을 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참고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공문의 우리말 번역문(요약)도 게시합니다.
*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2023년 9월 12일 공문(Prot. N. 230382) 요약
“하느님 백성은, 2021년 10월 10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교회 전체에 시노드를 소집한 이래 그 여정을 계속해 왔고”(「의안집」, 1항), 하느님 백성의 자문으로 시작된 이 과정의 또 다른 중요한 순간에 이르렀습니다. 2023년 10월 4일 교황께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를 시작하실 것입니다.
시노드는, 시노드 정기총회 대의원들뿐만 아니라 세례 받은 모든 이와 모든 개별 교회가 참여하는 기도와 경청의 행사입니다. 우리 모두는 기도하고, 주님께서 오늘날 당신 교회에 요청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식별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성령께 끊임없이 간청하며 하나가 되라고 부름받았습니다. 이에 개별 교회의 “가시적인 근원이며 토대”(교회 헌장 23항)이고, 맡겨진 하느님의 백성을 위한 기도에 처음으로 힘을 실어 주는 주교님들에게 이 공문을 보내 드리며 온 교회가 바치는 ‘끊임없는 기도’(사도 12,5 참조)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시노드 정기총회 대의원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가 닿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시노드를 위하여 기도하고 개별 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 특히 수도회에서 한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 기도는 단체 행위를 통한 모든 주교의 참여 형태 가운데 하나이며, 보편 교회를 위한 특별한 표징입니다(「사도들의 후계자」, 13항 참조).
다양한 기도 형태들은, 교회의 시노드 삶의 여러 차원의 표현입니다. 무엇보다도 기도는 경청입니다. 시노드 여정을 시작하면서 교황께서는 “시노드는, 우리에게 경청하는 교회가 되고, 멈추어 귀를 기울이도록 틀을 깨고 사목적 염려에서 잠시 벗어날 기회를 준다”(성찰의 시간, 2021.10.9.)고 하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세례 받은 모든 이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성령의 목소리가 교회적 식별을 위한 필수 조건(sine qua non)이라는 확신으로 하느님 말씀과 성령께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기도의 두 번째 형태이며 측면은 흠숭입니다. 교황께서는 오늘날 흠숭 기도를 하는 습관뿐만 아니라 그 개념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교회에 말씀하시는 것과 성령께서 교회 안에서 불러일으키고 계시는 것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침묵을 흠숭함으로써 경청이 이어져야 합니다.
기도의 세 번째 측면은 전구입니다. 우리는 전구 기도의 효력을 믿어야 합니다. 전구는 당신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우리 마음을 밝혀 주시어 주님의 뜻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간구한다’는 것은 책임을 지고,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참여와 관여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또한 ‘관심이 있고 나에게 해당되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시노드 정기총회, 모든 대의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교황님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은 참여의 가장 높은 차원입니다.
기도는, 하느님 활동의 탁월함과 우리의 모든 활동과 그리스도인 공동체 삶 안에서 있는 은총을 깨달으며 감사드리는 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은총이 우리에게 먼저 내린다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감사의 기도가 언제나 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배려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우리는 배려받았고, 우리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사랑받았으며, 우리 마음에 원하는 것이 생기기 전에 우리를 원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감사의 기도는 우리 자신 안으로의 고립에서 하느님께서 당신 교회를 위하여 끊임없이 하고 계시는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마음이 열리는 참된 ‘치료’입니다.
경청, 흠숭, 전구, 감사의 기도로, 모든 교회 공동체가 성령의 힘으로 시노드 정기총회에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시노드 정기총회를 위한 기도를 강조하여 주기를 바라며 특히 2023년 10월 1일 연중 제26주일 강론에서 이를 기억하고, 보편 교회를 위한 기도와 끝 강복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30489?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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