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나 수학여행, 동네어르신들 온천관광, 아빠회사 직원 야유회 관광처럼 관광버스를 타고 가게 되면 울 양여사님이 제일 먼저 꼭 챙기시는 음식이 있었어요! 강릉 중앙시장 닭튀김인데요! 정말 ?오죠!
육남매 대장인 울 큰 언니가 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모산저수지 부근 멋진 집인데요 부분 리모델링이 남아서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하여간 이사를 했다고 육남매가 모이니까 울 양여사님께서 신나서 한턱 쏘시려고 장보러 가자고 하셔요! 넘 늦게 왔나?
울 양여사님께서는 집에서 20분 걸어나오시면서 전화를 하십니다. 강릉에 사는 1번 울 큰언니가 안받거나 바쁘다면 다음은 4번 저에게 따르릉~! 강릉까지 버스로 30분. 도착시간에 맞춰 4번 기사가 모시고 중앙시장을 갑니다. 양여사님은 전통시장을 좋아해요. 마트는 싫으시대요 오늘은 요~기! 삼양닭집이 우리의 목적지!
요즘에는 결혼시즌이라 사장님도 바쁘시다네요 울 양여사님이 오랜 단골이라 잠깐이라도 앉으라며 환하게 맞이해주십니다. "얼러 와~요! 머이 이래 오랫만이나? 당췌 못보겠드니~ 야~는 몇째요? (어서 오세요! 어쩜 이리 오랫만인가요? 너무 못봤어요 얘는 몇째 자제인가요?) "4번요. 사진 한 장 찍어도 돼요?"햇더니 너무 쑥스러워 하신다. 손바닥만 가게를 운영하시며 자식들 다 키워내신 사장님, 아니 대한민국 어머님의 넓은 등과 거칠어진 손에 생각이 잠깐 멈춥니다.
폐백닭도 참 예쁘고 화려하죠? 어쩜 이렇게 좋은 음식이 또 있을까 싶어요
아름다운 전통이니까 아직도 지키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지켜지겠죠? 화려한 폐백음식으로 축하해주며 혼례를 치르고 그 폐백음식으로 일가친지들이 뒷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닭튀김도 닭강정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엔 대세가 닭강정! 우리도 닭강정으로 먹을 겁니당~!
사람이 많으니 넉넉하게 시켜야죠 군침이 돌아서 참을 수가 없었죵. 딱 하나만 먹으려고 했는데~~ Sorry~! 양여사님! 2개밖에 안먹었다고 했지만 순식간에 5조각 먹었음. 역시 먹는 실력은 킹왕짱
역시 매스컴의 힘은 대단한가봅니다! 방송에 나오고 나서 다른 지역에서 찾는 손님이 꽤 있나봐요.
워낙 가까운 곳에 대형마트가 있어서 잠깐 유행바람일까 걱정도 되시지만 이 자리에서 수십년 일해왔고 단골들은 또 믿고 찾아주니 그저 자리지키며 계속 하는게 좋다고 웃으시네요^^ 울 양여사도 계속 해야 계속 찾아 올거라며 협박?의 응원을 보태주십니다. 요녀석이 후다닥~후다닭~ 팔리면 사장님이 더 웃으실텐데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꼬꼬닭 엉덩이는? 이그~ 몰~~~라
우리 아이들도 뭐 맛있는 거 사먹을까? 하면 바로 "치킨!" 100%입니다!!! 정말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간식이 아닌가 싶어요! 영양 많고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좋은 간식인데 파닭이나 구워서 요리하는 등 변화를 위한 노력도 참 많이 하는 게 꾸준한 인기 비결이겠죠? 나 닭 홍보대사 ㅋㅋ
울 양여사님 "블로근가 머신가에 좀 써라" "넵" 양여사님! 이럴 때 보면 참 멋져요! 경제가 확 살아나라, 재래시장! 강릉 중앙시장! 엄마들 활~짝 웃어라, 울 양여사도 단골집 사장님도! 삼양 닭집! ㅋㅎ 강릉 중앙시장 홍보중~! 하는 김에 ㅎㅎ 삼양닭집 홍보중~!
양여사님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육남매가 모여 왁자지껄 이야기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라네요. 손자들까지 한꺼번에 모이면 이름이 헷갈려서 다 불러야하는 불편한 진실! 속에도 울 가족 행복한 일상입니다! 양여사님, 양여사님이 부르면 무조건 무조건 달려갈거야~!요 |
출처: 일년 열두달! 원문보기 글쓴이: 달떵이
첫댓글 참으로ㅡ재미있게 글을 쓰시네요 ㅡ 그리고 친정 어머님을 위한 사랑 대단하십니다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ㅡ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