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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돌뫼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손충식
2014년 이 훌쩍 지나 이제 이십여일 지나면 새해 가 오는 12월 첫째주 7일은 산행날이다. 조그마한 탁상 달력을 쳐다보았더니 7일은 달력에 대설(大雪) 이라고 표시 되어 있었다. 지난 한 주 추위와 함께 충청,전북 등 한반도 서쪽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도 접했고, 밤 에 전해주는 소식은 일요일 늦게 부터 중부 지방에도 눈 이 올수 있다는소식을 알려주고 있었다.
관악에 가는 날12.7일 첫째주 일요일이다. 오랜만에 산에 가는날이고, 추위가 느껴지느는 계절이기에 겨울 산행 준비를 나름대로 준비하고 산에 가는 준비를 하고 나섰다. 다행이 찬바람은 불지 않는것 같고 -6.9도의 차거움이 얼굴에 닥가왔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돌뫼 산행을 2주 연속 빠지게 되었다. 한 주는 김장 담근다고 꼼짝 말라는 아내의 눈초리(?) 때문에 , 또 한 주는 관악산에 가려고 하였으나 아침부터 내리는 겨울비 가 무서워(?) 미리 겁먹고 대타로 산에 못가는(?) 돌뫼 친구들과 맛있는 낙지 비빕밥에 소주 한 잔 놓고 점심을 먹으면서 오래 동안 나누지 못한 세상이야기로 산행을 대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삼 주 만에 가는 발길이 어느 주 보다 가벼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에 가져 갈려고 한 시간 여 동안 까스 불에 구었던 뜨거운 고구마 가 배낭속에 들어가니 등도 뜨듯하고 , 군 고구마 향이 관악을 가는 동안 내내 은은하게 코 끝을 지나다니고 있었다.
오전 10시, 관악산 입구에 하차하니 관악산에는 예상보다 적은 하얀눈이 눈에 들어왔다. 녹아서 그럴까? 날씨도 지난 한 주 추웠는데? 눈이 잔뜩 쌓인 모습을 기대하고 산에 왔는데 조금은 실망 스러웠다. 나무잎 떨어진 말 그대로 앙상한 나무가지 와 그 아래 히끗 히끗 내렸던 눈이 떨어진 낙엽을 가릴정도의 쌓인 눈만 보였다.
돌뫼가 만나는 관악회관에 도착하니 관악에 내린 눈처럼 예상보다 적은 돌뫼들만 있었다. 나를 포함하여, 임종훈 회장. 오흥석,구자하.조두환, 홍훈유 동기 6명이고, 아지트 관악정으로 직접 온다는 전갈을 준 오광원 동기 까지 모두 7명이 12월 첫째주 돌뫼 산행 멤바다. 갑짝스러운 겨울 날씨에 기온도 떨어지고, 쌀짝 내린 눈으로 인한 안전도 챙겨야 하는등 적지 않은 나이을 갖고 있는 돌뫼들의 겨울 산행의 갈등(?) 도 충분히 이해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10시 조금 지나 회관을 떠나 산행을 시작 하였다.
올라가는 산길은 눈 내리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는 없는것 같았다. 간혹 낙엽아래 감춘 어름 만 조심 한다면 산행길은 여유로웠다. 언제나 그래듯이 관악호수공원을 떠난지 약 1시간 20여분 만에 아지트 관악정 에 도착하였다.
산행인원도 적고, 산에서 기온도 떨어질수있어서 작게 뭉치기로 하고 본집을 떠나 아랫집에서 자리를 폈다. 바람막이 비닐 장막을 칠 까? 하는 갈등도 있었지만 아쉬운 대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만 막고자 작은 판초로 바람불어오는 서쪽을 가렸다.
오대장의 수고로 뜨거운 돼지 김치찌게 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하니 그 맛이 묘 하였다. 날씨는 영하인데 시원한(?) 막걸리가 목에 넘어가면 냉기 로 짜릿하고, 이어서 냉기가 지나간 목을 이어서 뜨거운 김치찌게 한 숫가락 넘기면 냉탕, 온탕 이 이어지니 어찌 그맛이 묘(?)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겨울에는 묘한 맛도 좋지만 역시 노령(?)에 나이에는 뜨거운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대세 였다. 그래서추운 겨울에는 산에서는 막거리를 끓여먹자는 안(案)도 있었다.
그렇게 약 2시간 여동안 관악정 아랫집에서 2014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해 동안 돌뫼산행에 참가한 이야기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오후 2시가 넘어 하산을 시작하여 관악회관에 오후 3시반에 다시 모여서 곧 있을 돌뫼산악회 송연산행(12.21일, 셋째주 일요일)에 준비에 관한 의견 교환과 2015년새 해 첫날 부터 시작되는 돌뫼산악회 임원 역활 분담에 관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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