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2차 경남 거제도 망산(2024.1.11.)
오늘은 거제의 망산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차가 대전을 지나 무주를 지나고 있는데 설경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총무님께서 “자지만 말고 창밖의 설경을 보세요!”라고 어나운스를 했지만 이미 우리 대부분은 설경에 취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설경은 남쪽으로 더 내려가자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멋진 설경을 잠시 본 것도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차 안에는 또 멋진 흐뭇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회장님께서 지난주에 떡국을 정성껏 준비해 주신 김종분 내외분 사진을 인화하여 액자로 만들어 선물로 드렸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도, 사진관을 찾아가 인화하는 것도, 또 그것을 액자에 넣는 것도, 그리고 이렇게 상장 수여하듯이 드리는 것도, 모든 과정 과정에서 회장님이 쏟았을 시간과 정성과 그 마음을 생각하니 감동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받으시는 김종분님도 기분이 좋으셨을 것입니다. 정말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산행은 저구 삼거리에서 내봉산과 망산을 거쳐 명사해수욕장 주차장으로 오는 코스였습니다. B코스는 여차마을에서 망산을 거쳐 오는 코스였습니다. A코스는 4시간, B코스는 3시간 정도라고 했습니다. 총무님이 코스를 확인하면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A코스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더니, 우려하는 말씀과 의심스런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저의 산행 실력에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던 모양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를 만회라도 하듯 A코스를 무난히 주파해 버렸습니다.
김정기 부회장님이, 추울 것을 예상해서 남쪽으로 정했다고 했는데, 오늘 날씨는 봄날 같아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옅게 끼어 있는 해무는 그렇지 않아도 아름다운 경치를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 코스는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망산을 오르고 내리는 길이 좀 험하기는 했지만 산행에 이 정도 험한 것은 험한 것도 아닙니다. 거제도에는 몇 번 왔지만 망산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섬 트래킹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섬에 있는 산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산에 올랐을 때 주변에 펼쳐지는 장관은 어느 높은 산에 못지않습니다. 주변의 바다와 정겨운 어촌 마을과 항구들, 여기저기 뿌려놓은 듯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무안케 할 정도입니다.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고 있는데, 같이 가던 노창우 대원이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이 보인다고 하기에 내려다보았더니 정말 옛날에 가 보았던 그 바람의 언덕이 보이더군요. 경치는 그곳에 가야 잘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면 더 잘 볼 수 있지요.
등산을 마치고 차에 오니 맛있는 컵라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청주에 도착하니 7가 훌쩍 넘어버리더군요. 긴 여정이었으나 경치가 아름다워서 그런지 같이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피곤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새해 두 번째 산행도 정말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총장님!! 오늘 A코스 완주하신데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다른게 아니고 총장님과 함께 발을 맞추려고 여쭈었는데...저는 오늘 B코스로 만족했답니다.
우리 모든 회원님들 좋은 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가지로 마음 많이 써주신 회장님 고맙습니다.
모든것이 감사 할 뿐입니다. 민망 할 정도로 과찬해주심은 앞으로 더 잘 하라는 명령으로 받겠습니다.
정말정말 날씨에 가슴이 짠 합니다. 산행하기에 최적의 좋은 날씨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바다가 그렇게나 맑고 깨끗한지요.지난주의 하늘의 코발트색의 잊지못할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기억 될것같습니다.
오늘 먼거리를 운행하신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총무님의 어려움을 다시한번 실감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모든 회원님들 한주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지난주엔 보기드문 일출이.. 이번주엔 아름다운 설경이 ..
길 나서지 않으면 이런 행운을 만날수 있었을까요.
불참했지만 카페에서 하루를 서성이며 함께했습니다.
파란 하늘에 푸른 남해바닷가 현실감있는 사진들과 산행일지에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 곁에 있는듯 정겨운 모습으로 늘 지금처럼 행복한 산악회를 바램해봅니다.
푸근한 산행일지 총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