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지아” 줄거리 요약 - 소극장 혜화당 (종로 혜화동)
[ 줄거리 ]
<지아>는 어렸을 적, 옆에서 일어난 학대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또 다른 자녀와 엄마의 이야기다. 학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학대가 가해지는 것인지,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통해 이들의 상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임신한했다는 딸이 9년만에 엄마 집으로 찾아오니 엄마는 반갑고 설레며, 출산할 손주를 생각하니 기쁨이 넘친다. 딸과의 대화에서 출산의 두려움과 과연 애기가 태어나면, 딸은 자신이 잘 키을 수 있을지 걱정 된다고한다, 엄마는 나를 임신하고 키울 때 어떠했냐고 묻는다. 엄마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아빠와 엄마처럼 성실히 착하게 지냈기에, 우리 딸, 너도 우리를 닮아 잘 할거라 위로한다.
대화가 길어지면서 딸이 지난 앨범을 보고 싶다고한다. 딸의 어릴적 모습에 모녀는 즐거워하는데, 갑자기 딸이 지난날 죽은 동생의 이름을 떠 올린다. 그러면서 동생 사진이 왜 한장도 없냐고 묻는다. 그동안 이 집안에서의 꺼내고 싶지도 누구도 이야기해 준적이 없는 비밀의 상자가 딸의 입을 통하여 열리는 것이디. 엄마는 그때 아이를 입양한 것은 어린 네가 간절히 원해서 데려온 것이라고한다.
딸은 의도적으로 앨범을 찾은 것이었다. 엄마와 아빠의 기억 저편의 심지에 불을 당긴 것인다. 그제서야 엄마는 죽은 애의 운명이 짧았기에 그런 것이지, 그 입양한 아이의 명이 그만큼 살게 된 것이라고 학대했던 여러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려한다. 엄마는 그게 학대가 아니라 너를 위한 교육 , 어떤 경우는 너에게 즐거움을 줄려고 한 행동이었다고 항변한다. 즉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다른 누구라도 어느 정도, 누군가는 희생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아가 그 당시 어린 너도 함께 즐기며, 웃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이제라도 용서하기를 바랬던 딸의 기대는 애초부터 무리라는 것을 딸은 체험한다. 딸은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 가시기 전날 병실을 찾아 갔다한다. 딸은 죽은 동생의 학대 사실을 아버지에게 상기 시켜준 적이 있다한다. 마지막 떠나는 아버지에 대한 즉 죽은 애를 대신한 응징인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결국 이제보니 너도 학대 공범자라고 하자, 딸은 그분이 명대로 살다 가신 것이라한다. 그러고 모전여전, 부전여전을 말한다.
엄마는 딸의 빰을 때리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오래 전부터 걷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순하고 착한 네가 왜 이러냐 하지만 딸은 엄마한테 배운거라며 울부짓는다. 동생 "지아"가 죽은후 부모의 학대 화살이 자기에 닿을까, 줄곳 전전긍긍하며 살아 온 세월이 무서웠다고. 고백한다. 그런 유전자를 물려 받은 자신이, 딸로서 엄마로서 과연 뱃속 아이를 잘 키울 용기가 없고, 오히려 두려웠다고한다, 그래서 지금 엄마 집에 오기 전 낙태 수술을 받고 온 것이라고 떨어 놓는 것이다. 엄마는 그럼 네 신랑한테는 무어라 할거냐하자, 대수롭지 않게 유산된 것 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듯 말한다.
그럴 수 도 있는 것이지, 낳치도 않아는데, 누군가는 다른이가 낳은 입양한 아기도 죽음으로 이르게한 엄마에 비하면, 비난의 화살을 내 뱃으며 경멸의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본다. 이런 분이 내 부모의 또 다른 면모였던가?, 딸은 죽은 동생에 대한 누군가는 꼭 해야만하는 자신의 소임 또는 책임감을 성실히 실천한 슬픈 승자의 모습 같았다. 냉소적 표정으로 엄마 집을 나서는 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다.
충격에 싸이며 떠나는 딸한테 "미친년"이라고 하며 연극은 끝난다. 과연 미친년으로 지탄의 대상은 누구일까? 근시안적 맹목적 사랑과 그 사랑을 쟁취하가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왜 있었던가? 과연 그런 쟁취를 통한 과정이 누구를 위한 행복 성을 짓는 것인가?
( - 연극을 보고서 개인 생각을 추가해 본다. )
이야기를 쓰고 직접 연출한 신영은 연출은 “많은 아동학대 관련 사건을 접할 때마다 학대를 당한 당사자 아이 뿐 아니라 그 옆에 있던 다른 자녀에게도 마음이 갔다. 언제나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하고 분노하지만, 그 와중에 놓치고 있던 게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렇게 조금 눈을 돌려보니 또 다른 이가 보이더라. 그때 그 곳에 함께 있던, 그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아내야 했던. 그런 상처를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라며 결코 용서 할 수 없는 가해자의 모습을 통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해 무뎌지는 우리의 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그것의 심각성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작품은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소극장혜화당 미스터리스릴러전에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됐다. 소극장혜화당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우아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평하며 '지아'를 공식참가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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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중 자료 일부 참고 - 상업성 연관 없음 고지)
(본 개인 카페는 상기 내용과 상업적 연관성이 없음을 고지중, 모든 사항은 해당 공연측에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