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죽지는 않았겠지…」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인을 덮치는 대재앙 「최악의 시뮬레이션」 / 8/7(월) / 현대 비즈니스
수도 직하지진, 난카이 트로프 거대지진, 후지산 대분화…과거에도 한 번 일어난 「공포의 대연동」은 도쿄·일본을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도쿄도 지사 정무 담당 특별 비서·미야치 미요코씨에 의한 신간 「수도 방위」에서는, 몰랐다로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 「최악의 피해 상정」이 그려져 있다. 그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이란?
[사진] 일본인이 절구…몰랐다가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최악의 피해 상정…'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20××년 겨울, 그것은 현실의 것으로서 덮쳤다. 경험하지 못한, 솟구쳐오르는 듯한 강렬한 흔들림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순식간에 막아내며 격렬한 동요와 공포가 마음을 꺾는다. 매년의 방재 훈련에서 여러 차례 대비해 왔겠지만, 그 충격은 상정을 훨씬 넘었다.
실내에 놓여 있던 TV와 PC는 바닥에 쓰러지고 찬장에서는 커피잔과 접시가 힘차게 튀어나온다. 유리창은 비산되고 옷장과 책장은 신기한 움직임을 보이며 기울어져 갔다. 익숙한 스마트폰은 통신장애로 작동하지 않아 도움을 청할 수도, 가족이나 친구의 안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TV 뉴스로 정보를 얻는데도 정전이 막는다. 할 수 있는 일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바로 인근 주택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 나오고 비명과 노호가 울려 퍼진다. 옆집에서 옆집으로 연소해 가는 것은 시간문제로, 상품장이 도미노처럼 무너진 편의점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의 표정은 세상의 끝을 느끼게 한다.
일본 수도를 강타한 대지진의 규모는 M7.3. 사람·물건·정보가 모이는 도쿄에는 외계 생명체에 강습된 듯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고토구나 에도가와구 등 11개 구는 진도 7을 기록해 인구가 많은 23개 구의 약 60%는 진도 6 이상의 흔들림이 일어난다. 6000명 이상이 숨지고 부상자는 9만 3000명을 넘어섰으며 라이프라인은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 빌딩 붕괴, 대정체, 「도와줘」의 소리……
이날 택시기사 하마다 유키오(가명)는 밤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휴식에 들어가려는 순간 단골손님의 전화가 울려 '해안 지역까지 와서 태워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OK! 10분 정도면 도착할 테니 기다려라' 며 평소와 다름없는 응답으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차가 들어올리는 듯한 심한 충격을 느낀다.
'쾅쾅!' 추돌당했을 때의 것이 아닌 땅울림 같은 소리가 울린다. 그것은 배 밑바닥을 흔들 정도로 강한 것이었다. 도시의 떠들썩함을 웃도는 대음량의 긴급 지진 속보가 스마트폰으로부터 울려퍼져 필사적으로 핸들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차가 뒤집힌다, 이제 안 된다」라고 몸을 굽히는 것이 고작이었다.
처음 심한 흔들림은 10초 정도였지만 1분 이상으로 길게 느껴졌다. 고개를 들었을 때 주변 신호등은 쓰러지고 도로변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 빌딩과 간판의 불은 꺼지고 인도에는 잔해와 유리가 흩날리며 멍하니 서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약간 흔들림이 작아진 것을 느낀 하마다는, 땀에 축축한 손으로 강하게 움켜쥔 스마트폰으로 가족에의 전화를 반복했다. 하지만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설마 죽지 않았겠지…」라고 불안만이 더해간다.
베테랑의 경지에 이른 운전자라도 본 적 없는 대정체가 앞길을 가로막아 어쩔 수 없이 택시를 갓길에 방치하기로 했다. 캄캄한 길을 달빛만 믿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중 섬뜩하게 고요해진 거리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살려달라는 작은 목소리가 바람에 목령해 귀에 남았다.
간사이 출신인 하마다는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일본 최초의 대도시를 직하로 하는 지진으로, 최대 진도 7을 기록. 효고현을 중심으로 6434명(재해 관련 사망 포함)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4만 3792명이 부상한 대지진이다. TV나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정보가 차단되는 가운데, 하마다는 일찍이 경험한 지진과 비슷한 흔들림을 느꼈다.
골목을 돌면 자택이라는 장소에 도착했을 때, 하마다는 안면이 있는 소방단원에게 제지당한다. "출입금지가 돼 있어요. 이제 가지 않는 게 낫다."
익숙한 길 끝에는 보기도 끔찍한 상황이 펼쳐져 있었다. 반려견 산책으로 알게 된 인근 시니어 부부가 사는 독채는 무너지고 곳곳에 불길이 보인다. 높은 빌딩에서는 연기가 하늘 높이 피어올랐고 익숙한 목조 2층 집은 옆집에 도움을 청하듯 기울어져 있었다.
"아내가 집에 있어, 어쨌든 가게 해줘!" 몇 번이나 힘차게 뛰쳐나가려 했지만 필사적으로 제지당했다. 불안과 초조가 충만했을 때, 하마다는 아내·사치코와의 "약속"을 떠올린다.
「나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어머니를 여의었다. 이번에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지진이 일어난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도쿄에 나온 거야. 이봐, 사치코.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도망쳐 줘. 나도 도망갈 테니 나중에 꼭 합류하자.」
대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하마다는 만일의 경우의 대응을 아내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약속"을 믿고 하마다는 피난처로 지정되어 있던 초등학교로 향했다.
◎ 대피소에 귀가 곤란자 폭주, 피난자끼리의 트러블도
딸 가오리가 과거 다니던 학교 건물 일각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최신 피해 상황을 계속 전하는 아나운서에 따르면 내진성이 낮은 주택은 모두 파괴됐고 낡은 빌딩과 아파트도 무너지고 있다. 목조주택 밀집지역에서는 화재가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고 철도도 운행이 중단됐다. 광범위하게 정전이나 단수가 발생하고 있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여보!"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대피소 가장자리에서 두 손을 흔드는 사치코가 눈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임신 중인 카오리는 입원한 곳에서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어 가족의 마음은 조금 누그러진다. 다만, 자택을 잃은 가족은 당분간 피난처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다. 이후 또 다른 비극이 닥칠 줄은 그때는 알 길이 없었다.
수도 직하지진 발생 다음 날 직장이나 외출지에서 집으로 돌아오기가 어려워진 귀가 곤란자들이 일시 체류시설 장소를 알 수 없어 대피소에도 몰렸다. 수용력을 뛰어넘는 사태다. 통신 두절에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져 가족들과의 연락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짜증을 낸다. 비축의 음용수나 식량은 한정적으로, 가설 화장실은 위생 환경이 악화. 감염증이 만연하는 것에 대한 불안도 확산되었다.
게다가 자택에서의 피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사람도 가정내의 비축이 고갈되어, 피난소에 차례차례 방문한다. 지원 물자나 자원봉사자의 공급에는 지역적으로 불균형이 보여,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증가하고 있다. 고령자나 기왕증을 가진 사람은 낯선 환경에서의 생활에 증상이 악화되고, 피난민끼리의 트러블도 속발한다.
미야치 미요코(도쿄도지사 정무담당 특별비서)
https://news.yahoo.co.jp/articles/35803108b3288243822355e63893412b8de193b4?page=1
「まさか死んでないよな…」ある日突然、日本人を襲う大災害「最悪のシミュレーション」
8/7(月) 7:34配信
14
コメント14件
現代ビジネス
〔PHOTO〕iStock
首都直下地震、南海トラフ巨大地震、富士山大噴火……過去にも一度起きた「恐怖の大連動」は、東京・日本をどう壊すのか? 命を守るために、いま何をやるべきか?
東京都知事政務担当特別秘書・宮地美陽子氏による新刊『首都防衛』では、知らなかったでは絶対にすまされない「最悪の被害想定」が描かれている。その具体的なシミュレーションとは?
【写真】日本人が絶句…知らなかったでは絶対にすまされない「最悪の被害想定…」
ある日突然、やってくる
〔PHOTO〕iStock
20××年の冬、それは現実のものとして襲いかかった。経験したことのない、突き上げるような強烈な揺れは人々の動きを瞬く間に封じ、激しい動揺と恐怖が心をへし折る。毎年の防災訓練で何度も備えてきたはずだったが、その衝撃は想定をはるかに超えていた。
室内に置かれていたテレビやパソコンは床に倒れ、食器棚からはコーヒーカップや皿が勢いよく飛び出す。窓ガラスは飛散し、タンスや本棚は不思議な動きを見せながら傾いていった。使い慣れたスマホは通信障害で機能せず、助けを呼ぶことも、家族や友人の安否を確認することもできない。テレビのニュースで情報を得ようにも停電が阻む。できることは暗闇の中で静かに待つだけだった。
すぐ近くの住宅の窓から真っ赤な炎が猛烈な勢いで吹き出し、悲鳴と怒号が響き渡る。隣家から隣家へ延焼していくのは時間の問題で、商品棚がドミノ倒しになったコンビニから逃げまどう人々の表情はこの世の終わりを感じさせる。
日本の首都を襲った大地震の規模は、M7.3。ヒト・モノ・情報が集まる東京には、地球外生命体に強襲されたような信じられない光景が広がった。江東区や江戸川区など11の区は震度7を記録し、人口の多い23区の約6割は震度6以上の揺れが起きる。6000人以上が死亡、負傷者は9万3000人を超え、ライフラインは次々とダメージを受けた。
ビル崩壊、大渋滞、「助けて」の声……
〔PHOTO〕iStock
この日、タクシー運転手の浜田幸男(仮名)は夜の街を流していた。休憩に入ろうとした矢先、常連客からの電話が鳴り「湾岸エリアまで来て、乗せてよ」と頼まれた。「OK! 10分ほどで着くから待ってて」と普段と変わらない応答でアクセルを踏み込んだとき、車が持ち上がるような激しい衝撃を感じる。
「ドッ、ドーン!」。追突されたときのものではない、地鳴りのような音が響く。それは腹底を揺さぶられるような強いものだった。都会の喧騒を上回る大音量の緊急地震速報がスマホから鳴り響き、必死でハンドルにしがみつくしかない。「車がひっくり返る、もうダメだ」と身を屈めるのがやっとだった。
最初の激しい揺れは10秒ほどだったが、1分以上に長く感じた。顔を上げたときには周囲の信号機は倒れ、道路沿いの建物は崩れている。ビルや看板の灯りは消え、歩道には瓦礫やガラスが飛び散り、呆然と立ち尽くす若者たちの姿は映画のワンシーンを見ているようだ。
やや揺れが小さくなったことを感じた浜田は、汗で湿る手で強く握りしめたスマホから家族への電話を繰り返した。だが、一向につながらない。「まさか死んでないよな……」と不安ばかりが募る。
ベテランの域に達した運転手でも見たことがない大渋滞が行く手を遮り、やむなくタクシーを路肩に放置することにした。真っ暗な道を月明かりだけを頼りに急ぎ足で自宅に向かう途中、不気味に静まり返った街では、どこからともなく「助けて」というわずかな声が風に木霊し、耳に残った。
関西出身の浜田は、1995年1月17日に発生した阪神・淡路大震災で母を失った。日本で初めての大都市を直下とする地震で、最大震度7を記録。兵庫県を中心に6434人(災害関連死含む)が死亡、3人が行方不明、4万3792人が負傷した大地震だ。テレビやスマホからの情報が遮断される中、浜田はかつて経験した地震と似たような揺れを感じた。
路地を曲がれば自宅という場所にたどり着いたとき、浜田は顔見知りの消防団員に制止される。「立ち入り禁止になっているんです。もう行かない方がいい」。
見慣れた道の先には見るも無残な状況が広がっていた。飼い犬の散歩で知り合った近所のシニア夫婦が住む一軒家は倒壊し、あちらこちらに炎が見える。高いビルからは煙が空高く立ち上り、住み慣れた木造二階建ての自宅は隣家に助けを求めるように傾いていた。
「妻が家にいるんだよ、とにかく行かせてくれよ!」。何度も勢いよく飛び出そうとしたが、必死に制止された。不安と苛立ちが充満したとき、浜田は妻・幸子との“約束”を思い出す。
「俺は阪神・淡路大震災で母親を亡くした。今度は南海トラフ巨大地震が起きるというではないか。だから、東京に出てきたんだ。いいか、幸子。何かあったら必ず逃げてくれ。俺も逃げるから後で絶対に合流しよう」
大地震で親を失った浜田は、いざというときの対応を妻と話し合っていた。その“約束”を信じ、浜田は避難所に指定されていた小学校に向かった。
避難所に帰宅困難者殺到、避難者同士のトラブルも
写真:現代ビジネス
娘の香織がかつて通った校舎の一角は、ラジオから流れる声を聞き漏らすまいとする人々で溢れていた。最新の被害状況を伝え続けるアナウンサーによれば、耐震性の低い住宅は全壊し、古いビルやマンションも崩れている。木造住宅の密集地域では火災が相次ぎ、いたるところで道路は寸断され、鉄道も運行停止。広範囲で停電や断水が発生しているという悲惨な状況だった。
「あなた!」。聞き慣れた声に振り向くと、避難所の端で両手を振る幸子が目に涙を一杯にためていた。妊娠中の香織は入院先で無事が確認され、一家の心は少しだけ和らぐ。ただ、自宅を失った一家はしばらく避難所での生活を余儀なくされる。この後さらなる悲劇に襲われることになるとはそのときは知るよしもなかった。
首都直下地震の発生翌日、職場や外出先から自宅への帰還が困難になった帰宅困難者が一時滞在施設の場所がわからず、避難所にも殺到した。収容力を超える事態だ。通信の途絶に加え、スマホのバッテリーは切れ、家族らとの連絡が困難になった人々がイライラを募らせる。備蓄の飲用水や食料は限定的で、仮設トイレは衛生環境が悪化。感染症が蔓延することへの不安も広がった。
さらに自宅での避難生活を送っていた人も家庭内の備蓄が枯渇し、避難所に次々と訪れる。支援物資やボランティアの供給には地域でバラツキがみられ、人々のストレスも増すばかりだ。高齢者や既往症を持つ人は慣れない環境での生活に症状が悪化し、避難者同士のトラブルも続発する。
宮地 美陽子(東京都知事政務担当特別秘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