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제사장 2 (레 21:16-21)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 아론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너의 자손 중 대대로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니라 18. 누구든지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곧 맹인이나 다리 저는 자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19.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20. 등 굽은 자나 키 못 자란 자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습진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고환 상한 자나 21.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즉 나와서 그의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이 시간에 “신령한 제사장”는 제목으로 계속하여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당동 총신대학의 신대원기숙사와 도서관 사이에 교훈이 쓰여 있는 돌비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돌비는 신학대학원의 5대 교훈으로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는 내용입니다. 여기 목자가 맨 마지막 번째입니다. 그러니까 목자가 되기 전에 신자가 되고 학자가 되고 성자가 되고 전도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꼭 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신령한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벧전2:9에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 하셨고, 벧전2:5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인제사장설은 우리가 사제를 통하지 않고도 각인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 받으며 남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죄를 신부를 통해야만 하는 고해성사는 할 필요도 없거니와 비성경적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이미 제사장이지만 자신과 남을 위해 기도하는 제사장 역할을 잘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신령한 제사장이 될 수 있을까?
제사장으로서 흠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 “누구든지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곧 맹인이나 다리 저는 자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등 굽은 자나 키 못 자란 자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습진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고환 상한 자나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즉 나와서 그의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하셨습니다.
5. 진리에 굳게 서야 합니다.
“발 부러진 자나” 제사장의 일은 하루에도 수많은 짐승들을 도축해야 하는 심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했기 때문에 신체적 결함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발이 부러지면 안 됩니다.
18절에도 비슷한 말이 있지만 그 차이는 18절은 걷는 면과 관계된 말이라면 본 절은 서는 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신령한 제사장들도 설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진리에 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2:7에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하셨습니다.
수4:3에도 "요단강 가운데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그 곳에서"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를 맨 제사장들이 강 가운데 선 것과 같이 그 진리에 견고히 서야 합니다. 이 행진이 물에 빠져 죽느냐 사느냐 목숨 건 행진이었듯 말씀에 생명 걸자는 말입니다. 바울처럼 유라굴라 광풍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말슴대로 되리라고 믿노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빌4:1에도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는데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벧후1:12에도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늘 설교하는 것도 여러분을 더욱 진리에 서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진리의 확신이 능력입니다. 그래서 엡6:13-14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라고 말씀합니다.
롬5:1-2에도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했습니다.
진리에 서지 않고 누구를 도울 수 있단 말입니까? 나도 믿지 않는 진리라면 누구에게 권할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성경에 반신반의하는 자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를 용납하신 진리를 견고히 믿는 자만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고 그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브라질의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선수가 첫 2관왕을 차지해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렸는데 장선수는 믿음의 궁사였습니다. 계명대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지만 1점 차이로 런던올림픽 출전이 무산이 되고 만 징크스가 그를 늘 괴롭혔고, 리우올림픽 결승전에서도 갑자기 초속 6m의 강풍이 불어 악천후였지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혹독한 훈련과 함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과, 빌4:13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에 견고히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그의 내면은 잔잔한 호수처럼 잔잔했고 동작은 흐트러지지 않고 표적지의 한 가운데를 꿰뚫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승리요 진리에 굳게 건 믿음의 승리였습니다.
6. 섬김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손 부러진 자나” 제사장은 손이 부러져도 안 됩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섬기는 직책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한 손 마른 사람을 고쳐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막3:3-5에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했습니다.
그런데 “네 손을 내밀라.” 하실 때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표적 하나 하나에 신령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줄 줄 모르는 사람이 곧 영적으로 손 마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기심 버리고 나를 축복하듯 동일하게 가족과 이웃을 축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일학교 자료인데 "엄마, 기도는 어떻게 해요?"라고 꼬마가 묻자 지혜로운 엄마는 다섯 손가락을 보여주며 "기도는 이렇게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엄지손가락,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손가락이니까 자신을 포함해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기도. 가족 친구 이웃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뜨거운 심장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집게손가락은 무엇을 가리킬 때 쓰는 손가락으로 교회지도자 선교사 학교선생님 경찰관 법조인 등을 위한 기도. 미래의 방향을 위해 하는 기도입니다. 가운데손가락은 가장 긴 손가락이니 나라를 위해 수고하는 국가의 지도자나 정치인 경제인과 어른과 윗사람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약지 손가락은 가장 힘이 없는 손가락이니 병들어 있거나 슬픈 일을 당해 힘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새끼손가락은 가장 작은 손가락이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장애인이나 불우 노인들을 위한 기도. 막내 동생이나 어린아이를 위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지런한 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잠6:9-11에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했습니다. 부지런한 마음으로 신앙생활하고 섬기지 않으면 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7. 이웃의 짐을 져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다음 “등 굽은 자나” 히브리어로 ‘기벤’입니다. 이는 곱추를 말하고 있습니다. 곱추란 척추가 고장나 다른 사람의 짐을 지어줄 수 없는 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혼자만 잘 살겠다고 하는 개미 같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무거운 짐을 다 지셨듯이 우리도 져야 합니다. 그래서 갈6:2-3에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했습니다.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할 수 없다면 아무리 큰 소리 쳐도 된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스 정교회의 ‘시어도라’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떨어지기 싫었던 시어도라는 아버지와 함께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수녀원이 아닌 수도원이기에 그녀는 남장을 하고 수도원에 들어가는데 변장술이 뛰어나서 아무도 그를 여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거기서 열심히 섬겼기에 수도원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수도원장은 수도생들을 마을로 보내 시장을 봐오게 하였는데 멀기 때문에 일박을 하고 오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여관 주인에게 예쁜 딸이 누군가에 의해 임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관 집 딸은 아버지의 불같은 성질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남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거짓말로 이렇게 둘러댔습니다. “젊고 잘생긴 수도생이 그랬어요.”
그 때 시어도라는 자기 동료 중 한 사람이 한 짓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자기가 덮어쓰려고 자기가 한 짓이라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결과 시어도라는 수도원에서 쫓겨났지만 그는 일생 동안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수도원 문밖에 서서 살면서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였고 그 녀를 불쌍히 여긴 수도원장은 그를 다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시어도라는 죽을 때까지 힘들고 천한 일을 자청하며 살았습니다. 마침내 수도원에서 숨을 거두어 수도원 규정에 따라 시신을 씻게 되었는데 그 때서야 놀랍게도 그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동료 수도생이 경건한 수도원에 계속 남아 더 깊은 죄에 빠지기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의 죄를 대신 덮어썼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리스 정교회는 시어도라의 이름에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이 제사장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히13:17에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했습니다. 꼽추가 아닌 쌍봉 나타와 같이 남의 짐을 질 수 있는 사랑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앞에 나아가 용납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 제사장 치고 복 받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고 건강하고 장수하며 그 자손 대대로 창대한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진리에 굳게 서고, 섬김의 사람이 되고, 이웃의 짐을 져주는 사랑의 제사장이 되어 거룩한 제사장들처럼 하나님이 온전히 함께 하시고 복 주시는 신령한 제사장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박종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