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 목사
오늘 본문내용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16절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이 부부가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있고, 남편은 백합꽃 속에서 양떼를 먹이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일을 하며 평안한 삶을 살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7절에는 땅거미가 가리우기 전에 노루 같이, 그리고 사슴과 같이 사랑이 있는 가정으로 빨리 달려오라는 부부간의 사랑이 노래로 표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 중에 포도나무에 꽃이 필 때 여우가 나타나서 포도밭을 헤치는 것처럼, 두 사람의 사랑을 헤치는 작은 여우를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본문 말씀 가운데 포도밭이라 함은 두 사람의 사랑을 나누는 가정을 의미하고, 작은 여우란 보잘것없는 여우같이 가정을 파괴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여우를 잡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우란 털이 많고 꼬리가 있는 동물입니다. 무리를 지어 다니지 않고 혼자 다니면서 여름에는 포도밭을 황폐케 만들기도 합니다.
▶ 성경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황폐케 하고, 망하게 하는 거짓 선지자로 비유하고(겔13:4) 있으며, 예수님은 교활하고 간사한 헤롯 안디바스를 여우로 부르기도 했습니다(눅13:32)
▶ 다른 사람은 환난 속에 살아가는데 자신을 굴에서 안온하여 생활하는 것을 여우에 비유했습니다(마8:20, 눅9:58)
▶ 보잘것없는 동물에 비유되고 있는 이 여우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동물이 아니라 해를 끼치고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느4:3).
이러한 이유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의 사랑 있는 가정을 헤치는 작은 여우를 잡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에 모여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모두가 소중히 여기고 가꾸어온 가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고, 안락이 있고, 위로가 있고, 소망이 있는 이런 가정을 파괴하는 여우가 어디엔가 도사리고 있다가 갑자기 돌출해서 소중히 가꾸어온 가정들을 헤쳐 버립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1년에 35만 쌍이 결혼하는데 이중에 12만 쌍이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5년동안 살다가 이혼하는 가정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빠르게는 1년, 2년, 3년으로 기간이 매우 짧아졌습니다. 50대 황혼이혼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식들 혼사에 지장이 있을까 봐서 못하다가 자식들의 혼사가 끝이나면 남편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옛날에는 남자들의 요구에 의하여 이혼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여인들이 자원해서 신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세상에 한 가정을 이루어 평생을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이혼의 사유로는 경제적인 문제, 건강의 문제가 불과 2%이고, 주된 원인은 부부간의 갈등이라고 합니다. 성격이 맞지 않거나 마음의 상처, 자존심의 상처, 대화불통이 가장 큰 이혼의 사유라는 것입니다. 이혼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정상적인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같이 보여도 실제로는 남남으로 살아가는 가정도 많습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간교하고 간사한 여우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 고요하고 평화롭던 가정이 시끄러워지게 되고, 사랑의 꽃이 만발할 때 작은 여우가 나타나서 마구 짓밟아 버립니다.
여우는 교활하고 의심이 많은 변화 무쌍한 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교활한지 말뚝처럼 서 있다가 새들이 그 위에 앉으면 잡아먹습니다. 또한 자기의 모습을 바꾸어서 넘어뜨리는데 탁월한 지혜가 있는 동물입니다.
인간들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던 여우를 잡아내야 가정을 유지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가운데 이루어진 우리 가정이 계속 행복하기 위해서는
Ⅰ. 자기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여우를 잡아야 합니다.
평소 때는 잘 모르게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가 어떤 상황이 생기면 드러나서 상처를 입히고 황폐케 만들어 버립니다.
가정을 파괴하는 가장 큰 여우는 자기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열등의식을 가지게 하고, 담대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을 약하게 만들어서 결국에는 쓰러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정신과 전문의사이고 상담자인 W.휴 미실다인(Hugh.missildine)은 "당신 과거의 내적 자아" 라는 책에서 결혼 생활의 문제점은 '자기 자신 속에 숨어있는 내적 자아' 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두 사람이 결혼해서 살고 있지만 두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는 4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 즉 내적 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어떤 사건에 의하여 나타나는 자아입니다. 어릴 때 잠재되었던 자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지금까지 나타났던 자아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나타나니까 배우자는 당황하게 되고, 실망이 커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고, 상상이 안돼는 사람이 나타나니까 이해가 안되고, 속은 것 같고, 배신감이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연예할 때는 너무 근사했습니다. 마음이 넓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이해심이 많고, 잘 도와주고,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동안 살다보니까 근사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상한 행동이 나옵니다.
넓어 보였던 마음은 좁아 보이고, 이해심이 없어서 사사건건 설명해야 하고, 감사하기는 커녕 감사를 받으려고 하고, 졸장부 같아 보이고, 잠을 자다 코를 골고, 이를 갈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이불도 안개고, 기득권을 잡는 자처럼 자기 생각만 주장하는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것 때문에 마음과 생활이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불화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자기 안에 있음을 기억하고 찾으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에서는 "성인아이"가 우리 속에 숨어있다고 말합니다. 육체적으로는 성장한 성인인데, 그 사람의 속에는 성장하지 못한 아동과 같은 자아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성장하지 못한 아동 자아가 과욕을 부리게 되면 격에 맞지 않는 이기심을 부리고, 비교하고, 시샘하고, 질투하는 심리적 병리현상을 일으킵니다.
어렸을 때 부모들, 형제들, 이웃사람들에게 '바보', '멍텅구리', '병신' 같은 소리를 들어오던 것이 잠재되어 열등의식이 생기고, 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열등의식이 일어나고, 직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실력이 떨어질 때마다 진보적인 생각보다는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 살아갈 때,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좌절과 절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것이 둘 사이를 멀리 떨어지게 만듭니다.
부부 사이에 학력에 대한 상처를 준다든지, 가문에 대한 상처를 준다든지, 그리고 서로의 장단점을 지적한다든지 하면 서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부부 서로가 이탈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우월해 지면서 남성들의 기를 살려달라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간큰남자 시리즈가 유행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내의 행동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여성의 권위에 도전하는 남자였다고 합니다.
■ 간 큰 남자의 등급
※부인을 똑바로 쳐다보는 남자는 간이 큰 남자이고, 돈을 어디에 썼느냐고 묻는 남자는 간이 굉장히 큰 남자, 아예 간이 배밖에 나온 남자가 있는데, 바로 부인이 텔레비전을 볼 때 채널을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남자라고 합니다.
■ 나이별
·20대 : 부인에게 밥상 차려오라는 남자
·30대 : 외출하는 부인에게 어디 가느냐고 묻는 남자
·40대 : 외출하는 부인을 똑바로 쳐다보는 남자
·50대 : 몇 시에 돌아오느냐고 묻는 남자
·60대 : 따라가도 되느냐고 묻는 남자
이 시대에도 폭군처럼 군림하면서 살아가는 남자가 있습니까? 이런 사람은 성녀를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어떤 것들도 우리의 가정을 해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가정은 보호되어야 하며, 지켜져야 하며, 행복해야 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맺어주셨고, 축복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건강할 때 사회와 국가가 건강하고, 인류사회가 건강하게 됩니다.
화상으로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진 처녀가 맹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맹인은 유명한 외과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맹인은 너무 기뻐서 그 소식을 아내에게 알렸습니다.
아내는 그 소식에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얼굴을 보면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해 줄 것 같이 안아서 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냥 맹인으로 지내려오. 나는 내게 보이는 눈보다 당신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오"
진실한 사랑은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어떤 화가가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림도구를 짊어지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고심하다가 들에서 추수하는 농부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려놓고 나니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신랑 신부가 결혼하는 장면을 그려보았습니다.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말 타고 승리해서 돌아오는 개선장군의 모습을 그렸으나 그 역시 온전치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지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미소를 지으며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기쁘게 그를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차려놓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감사기도 드리고,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가정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사랑을 헤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잡아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헤치는 것도 잡아내야 합니다. 사랑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요, 가정도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축복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헤치는 작은 여우를 잡아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아름답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Ⅱ. 여우를 잡아내야 합니다.
가정을 상처 입히는 우리 안에 잠재되어있는 여우를 잡아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우를 잡으려면 여우가 숨어있는 굴에 불을 놓아야 합니다. 여우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불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심령 깊숙이 잠재하고 있는 여우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성령의 불을 붙여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엡5:18-21 "오직 성령 충만 받으라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어떻게 노래하며 감사하며 피차 복종 할 수 있을까요?
성령이 충만하면 됩니다. 성령이 우리 속에 내주 하시면 우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여우를 잡아내고 상한 심령은 치료될 것입니다. 사랑하게 되고, 기뻐하게 되고, 화평하게 되고, 인내하고, 자비하고,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도하게 만들고, 자기를 이기게 만들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은혜를 사모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다가 성령 충만으로 숨어있는 자아와 아동자아를 몰아내어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