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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반영을 찍기 위해 도착한 반월제 얼음이 얼고 눈이 덮여 반영은 보이지 않고 수마이봉이 앞쪽에 우람하게 서 있네요 여기서 보니 마이봉 같지 않네요 사양제는 가을에 가기로 맘을 먹고 남부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여 고금당으로 올라갑니다 나옹화상이 수도를 했다는 천연동굴 나옹암 고금당에서의 조망은 암마이봉만.... 비룡대 앞쪽으로 성황당과 봉두봉이 있고 뒤로 암마이봉이 보입니다 축지법을 써서 비룡대(전망대) 도착^^ 지나온 고금당도 보이고 조망이 너무 좋네요 차가 갈 수만 있었으면 저쪽 어느 능선이나 정상에서 운해에 쌓인 마이봉을 찍을 수 있었는데...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요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 해서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처럼 보인다고 해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고 해 문필봉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성황당에서의 조망 암마이산을 자세히 보면 팍팍 패인 곳이 많은데 바람도 막아주기에 그속에서 몇 명이 비박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봉두봉에서 조망 마이산 산행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처음으로 사람들을 만나네요 마이산은 봄에서 가을까지는 신비의 산을 찾는 인파에 떠밀려 다니기 일쑤라고 합니다 드디어 탑사에 도착했네요 이곳에 도착하여 첫 눈에 보이는 건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주는 벌. 그런 형상의 조각^^ 아이들은 탑에 관심이 덜 하기에 작지만 눈 미끄럼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네요 돌탑은 임실 출신인 이갑룡 처사(1860∼1957)가 1885년 마이산으로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하며 30여년간 정성으로 쌓아 올렸다고 전해지며 이 처사는 돌탑 108기를 축조했으나 사람들의 손을 타면서 일부가 무너졌고 현재 80여기만 남았다네요 돌탑들은 이갑용 처사가 혼자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갑용 처사는 낮에 돌을 모으고 밤에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탑들은 이제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무리 거센 강풍이 불어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탑사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잘 이루어진다고 하여 추위에 아랑곳않고 사람들이 많이 오신다고 하네요 주탑인 천지탑 대웅전 뒤 가장 높은 곳에 원뿔 형태로 하나의 몸체로 올라가다가 두 개의 탑을 이루는 특이한 형태로써 어른 키의 약 세배 정도 높이로 가장 크며 마치 한 쌍의 부부처럼 탑사 한가운데 자리잡아 아래의 모든 탑을 호령하는 듯이 서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높은 탑 을 쌓아 올렸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이산 탑사는 북부주차장과 남부주차장에서 올 수 있는데 거리상으로는 북부 쪽이 훨씬 가깝지만 산행이나 탑영제 같은 볼거리는 남부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탑사 위 수마이봉 아래에 있는 은수사에서는 매년 겨울 그릇에 정화수을 떠 놓으면 가운데서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일어나며 최대 길이는 20∼35㎝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탑사에서 남부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길 가에 호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하얀 눈에 덮혀 있지만 마이산의 봉우리가 반영으로 멋지게 보여주는 탑영제입니다 지붕 전체가 금색으로 칠해져 있는 금당사의 지붕에 눈이 떨어지고 멀리 고금당이 눈에 들어 오네요 깜박 깜박 졸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차창을 바라보니 해가 예쁘게 내려 가더군요 아~ 오늘 일출 못 찍었으니 하늘동네 가서 일몰이나 찍자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