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족이 살았던 황산공원에서 세 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답니다.
수달도 많이 살던 이 곳을 어느날 뉴트리아가 점령했었던 씁쓸한 과거가 있지만...
열심히 퇴치 작업해왔다고 하니 안심하고 길을 나섭니다.
진입로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하고 친근한 토끼풀이 우리를 반깁니다.
한 송이에 50개의 꽃과 콩이 숨어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잘 익어 갈색으로 완전히 꺾인 한 송이를 찾아내어 깨알보다 작은 콩을 힘겹게
꺼내어 봅니다. 여기 저기서 “어머~”를 외치는 순간^^
노란 무늬가 쬐끄만한 벌의 엉덩이를 닮아서 암벌처럼 보이게 하는 능력자
바로 ‘주름잎’ 꽃입니다.
보라색 꽃 일을 들추어내니 수술 반지 2개가 빼꼼~ 인사합니다.
반지가 터져있다면? 곤충이 벌써 다녀갔다는 사실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깨달음이 절로 느껴지네요
혹시 코로나 종식 후 대만에 갈 계획이 있다면 꼭 비교해보셔요
진짜 3배나 더 큰지말이에요^^
단지 모양 열매를 톡 터트리니 엄청난 수의 알이 쏟아져나오네요
고들빼기 중 크다 해서 ‘왕고들빼기’라 부르는 아이를 살짝 꺾으니 민들레처럼
흰 액이 나옵니다. 어치선생님의 미션! 혀를 대어보면 심장을 다스리고,
눈에도 좋은 것이 내 몸으로 쏙~ 아는 맛이지만 거역할 수 없어 모두들 낼름..
서둘러 마이쮸를 흡입하였지요 ㅎㅎ
습한 곳을 좋아하고 한약 냄새가 나는 피막이
꽃이 잎 아래에 있으면 ‘피막이’ 위에 있으면 ‘큰피막이’
땅 사러 다닐 때 피막이를 만나면 발길을 돌리셔야합니다. ㅎㅎ
여우가 놀러갈 때 들고 다니는 주머니라고 불리우는 ‘여우 주머니’
주머니가 데롱 데롱~ 열매와 꽃이 점 찍은 듯 너무 예쁩니다.
드디어 제가 등장했습니다.
살짝 건드렸는데 사방으로 씨앗이 터지니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조금 전 맛보았던 마이쮸보다 훨씬 기분 좋은 신맛이 침샘을 자극하였지요
얼마나 매력적인지 오늘의 청일점 참가자는 한 움큼 수북이 입에 넣었답니다.
“광택이 굿!” “씨앗이 벌레알 같아요”
다양한 반응이 분위기를 더욱 후끈하게 만들었지요
초등6학년도 ‘괭이밥’의 신 맛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널리 홍보한다는 어치선생님의 큰 뜻.
지금부터라도 동참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봅니다 ㅎㅎ
소의 무릎같은 ‘쇠무릎(우슬)’
영양가가 많은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뽑으려고 하면 스스로
줄기를 끊어내는 지능적인 아이랍니다.
사각줄기와 눈에 띄는 마디로 무릎 관절에 좋다고 알려져있지요
속을 들여다보니 아직은.. 없지만 곧 7~8마리 애벌레가
꿈틀거릴 것이랍니다.
바로 ‘쇠무릎 혹파리’라는 친구지요.
<발견하시는 분은 카페에 공유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후투티가 휘릭 날아가네요~
어치 선생님께서 얼마전까지 2마리였는데 4마리로 늘었다며
흐뭇해하셨다지요.
지렁이, 땅강아지도 두 배로 잡아야할텐데 힘내거라!!
외래종인 도깨비바가지풀 너무 매력적입니다^^
뿌리를 뽑아 휙 던져두면 마른 상태에서 빨리 열매를 익혀 번식을 하는 무서운 친구랍니다.
꽃 벼룩이 밤을 지세우고 활동을 하는 곳이에요.
웬 바나나가 있나 신기하셨죠?
텃밭에서 키운 오이와 당근, 건강한 견과류를 맛있게 먹고
다시 이동합니다.
1년에 100번 이곳에 온다는 새처럼 님께서 에피소드를 들려주십니다.
“남편이 여기 두더지 굴 있다고 했는데, 제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 했어요 ㅎㅎ”
그러자 어치선생님왈
“여기가 다 두더지 굴이에요~” 두둥!!
주섬 주섬 비닐을 꺼내어 지렁이 똥도 부지런히 담아보았습니다.
지렁이 똥은 유식한 말로 ‘분변토’라 합니다.
분해균이 나와 화분속의 흙이 썩지 않게 한다니
베란다 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은 참고하셔요^^
키 작은 나무 울타리에서 열매찾기 시작!!
반으로 갈라서 다시 부엉이 찾기~
언제나 볼 수 있는 부엉이 아니냐구요?
어느 순간 씨앗을 멀리 보내기 때문에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답니다 ㅠㅠ
백 년에 1cm자라므로 속이 치밀하여 도장으로 만들어진다니
더욱 특별해 보이는 회양목입니다.
어치표 훈장을 모두 하나씩 장식해보았습니다.
칡잎과 함께 소꼴로 준다는 정보도 참가자에게서 알게 되었답니다.
피를 잘 돌게 하여 고혈압에 좋다고하자 다급하게 시식을 자청하는
동백꽃님 ㅎㅎ
8월에 잘 말려서 꼭 드셔보시와요
우수수 떨어진 열매를 손바닥에 올린 후 씨앗을 찾으려는데...
어찌나 작은 지 앞니로 앙앙 괴롭히니 틱 나옵니다.
날카롭고 뾰족한 생김새가 “나 건드린 거 너니?”라고 하는 듯 싶네요
날개 같은 피는 물위에 오래 떠있기 위함이고, 뾰족한 씨앗은 떨어져서
땅에 잘 박히기 위함이라니 어찌하여 그리 똑똑한 가 묻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져 꽃이 되었다는 쇠별꽃
꽃잎이 몇 장일까 질문이 떨어지자
서둘러 루페로 들여다봅니다.
정답은? 5장^^
암술머리의 수는 3개랍니다.
꽃 봉우리가 아래로 쳐진 모습 잘 기억해주셔요
꽃가루받이 후 씨앗이 익는 동안 들키지 않으려고 숨겨둔 것 이지요
다 익으면 쑤~욱 위로 들거나 떨어트린다니
관찰해보시길 바랄께요
싱싱한 왕고들빼기를 발견하여 가족들과 맛 볼 만큼만 소중히 담아갑니다^^
이름이 참...맘에 걸리지만...며느리 배꼽ㅡ .ㅡ 입니다.
가시를 잎으로 잘 감싸서 입안에 넣어봅니다.
괭이밥과는 또 다른 신맛이 얼굴 근육을 쫙 펴주는 듯 합니다
'가시가 있는 식물은 독이 없다'
가시오가피, 두릅, 계피, 산초, 찔레, 딸기 모두 한 마디로 착한 아이들이네요
명이 아주 길어지는 풀! 바로 명아주~
노무현 대통령이 ‘노인의 날’ 전국 노인 1000명에게 선물했던 지팡이 나무랍니다.
어린잎에는 일 덜하라고 흰 가루를 묻혀놓았답니다.
그래서 ‘흰 명아주’라 부른답니다. 찌면 아주 단단해진다니 꼭 참고하십시오
8월에 시끄럽게 울고 나오는 말매미가 벌써 탈출했네요
앞발로 일주일 동안 구멍에 오줌을 누어 공구리를 하며
흙을 팠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했다니...너무 기특합니다.
꽃 같지 않게 소박한 모습을 한 참질경이를 감상하실께요~
1.깜찍한 이름의 참새피
벌레 같지만 병솔모양은 암술/ 나비처럼 길쭉한 건 수술이랍니다
까만색처럼 보이지만 보라색이지요
곤충이 잘 보는 색이라니 정말 신기합니다.
2.참질경이
5~8월에 뿌리에서 꽃대로 올라와 꼿꼿이 서는데,
하얗고 조그마한 꽃이 아래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서서히 위쪽으로 핀답니다.
친절한 것 같은 인 표지판이 낮에는 열을 받아 뜨겁게 하고 밤에는 너무 춥게 하여
이 곳의 나무는 무척 힘들다는 사실...오늘에서야 알았네요.
미안해지는 나무는 바로...감나무랍니다.
감은 열매 받침과 씨앗은 비례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잘라서 보니 씨앗 2개는 영양 몰아주기를 한 탓에 사라졌군요
크림을 바른 듯 촉촉한 속살에 나뭇잎을 붙이니 떨어지지 않네요
아스피린의 주재료인 버드나무를 만났어요
어떤 맛인 지 잎을 떼어 꼭꼭 씹어보니
알싸한 맛...마이쮸가 또 먹고 싶어집니다 ㅋㅋ
버드나무 수액만 먹는 안락하늘소가 저희를 찾아왔어요^^
“신발 신은 것처럼 발이 너무 귀여워요”“발톱 매니큐어 칠한 것 같아요”
뜨거운 환영을 해줍니다.
식물을 제 때 만나기가 참 힘들다는 어치선생님의 말씀 덕분에
오늘 만난 자연은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답니다.
‘뭐든 학교’와 함께라서 앙증맞은 꽃과 열매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
더욱 귀한 하루지요.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이라도 들리셔서 비에 젖어 촉촉한 식물들
직접 눈으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길지 않은시간에 정말 많은 식물들을 만나, 가까이 있으나 알지 못했던 작은 풀들의 놀라운 생태를 배운 시간이었어요.
정성 가득한 후기 덕분에 귀한시간 배움 정리는 물론 복습도 되네요.
감사합니다~~^^
아구~~~따끈따끈한 귀한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