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인데...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그린 마일》입니다."
오랫만에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구매해서 봤습니다.
정말 3시간이 좀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또봐야 되겠습니다.
"사형수인데...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그린 마일》입니다."
오랫만에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구매해서 봤습니다.
정말 3시간이 좀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또봐야 되겠습니다.
《그린 마일(The Green Mile)》
제목: 그린 마일 (The Green Mile)
개봉: 1999년 12월 10일(미국)
상영시간: 약 189분(3시간 9분)
국가: 미국
장르: 판타지, 드라마, 범죄
원작: 스티븐 킹의 동명 연재소설 《The Green Mile》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대표작
《쇼생크 탈출》(1994)
《그린 마일》(1999)
《미스트》(2007)
출연배우
톰행크스 : 역할 - 폴에지컴 / 사형수 감방 E블록 교도관 책임자
마이클 클라크 덩컨 : 역할 - 존커피 / 사형수이며 이영화에서 신이 보낸 기적 같은 '치유의 능력'을 가진 존재
데이비드 모스
배리 페퍼
더그 허치슨
샘 록웰
제임스 크롬웰
그린마일이란?
사형수들이 처형장까지 걸어가는 초록색 리놀륨 바닥의 복도를 교도관들이 '그린 마일(Green Mile)'이라고 불렀습니다.
사형수들이 마지막으로 걷는 길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원래 사형수가 처형장까지 걸어가는 길을 일반적으로 '라스트 마일(Last Mile)' 또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전국 교도소에서 통일된 명칭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린 마일(Green Mile)'은 이 작품 속 교도소에서만 사용하는 별명입니다.
줄거리
1. 냉혹한 사형수 감방의 따뜻한 간수, 폴 (톰 행크스)
영화는 노인이 된 주인공 폴(톰 행크스 분)이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됩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 폴은 사형수들이 수감된 교도소의 간수장이었습니다. 사형수들이 마지막으로 걷는 바닥이 초록색 리놀륨으로 되어 있어, 이곳은 '그린 마일(Green Mile)'이라 불렸죠. 폴은 비록 사형수들을 집행하는 냉정한 직업을 가졌지만, 그들의 마지막 길을 인간적인 존엄성으로 대해주는 따뜻하고 품격 있는 간수였습니다. 당시 폴은 지독한 요도염(소변을 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병)으로 남모를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2. 거구의 사형수, 존 커피와의 만남
그러던 어느 날,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주는 거구의 흑인 사형수 존 커피가 이송되어 옵니다. 백인 쌍둥이 자매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인물이었죠. 하지만 무시무시한 덩치와 달리, 존 커피는 어둠을 무서워해 밤마다 울고, 마음이 너무나 순수해서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어린아이 같은 영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요도염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진 폴에게 존 커피가 자기에게 와 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창살 사이로 폴을 붙잡는 순간, 신비한 빛과 함께 폴의 몸속에 있던 병과 고통을 자신의 몸으로 빨아들여 입으로 검은 곤충 떼 같은 연기를 뿜어내며 폴을 완벽하게 치료해 줍니다. 존 커피는 신이 보낸 기적 같은 '치유의 능력'을 가진 존재였던 것입니다.
3. 그린 마일에서 일어난 기적들
1) "보스, 이리 와 봐요" — 간수장 폴의 요도염 치유
폴(톰 행크스)은 지독한 요도염 때문에 소변을 볼 때마다 비명을 지를 정도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의자에 겨우 기대어 식은땀을 흘리던 어느 날, 감방 창살 너머로 폴을 묵묵히 지켜보던 존 커피가 나직한 목소리로 그를 부릅니다. "보스, 이리 와 봐요. 할 말이 있어요."
폴이 가까이 다가오자, 존 커피는 거대한 손으로 폴의 손을 꽉 잡고 그를 창살 쪽으로 거칠게 끌어당깁니다. 순간, 교도소 안의 전등들이 강하게 깜빡이고 알 수 없는 신비한 에너지가 감돕니다. 존 커피는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폴의 몸속에 있던 지독한 염증과 고통을 자신의 몸으로 전부 빨아들입니다.
치유가 끝나자 존 커피는 숨을 헐떡이며 입을 벌렸고, 그의 입에서는 마치 썩은 곤충 떼나 먼지 같은 검은 연기들이 뿜어져 나와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존 커피의 헌신으로 폴은 평생을 괴롭히던 고통에서 완벽하게 해방되었고, 이때부터 폴은 존 커피가 단순한 사형수가 아님을 확신하게 됩니다.
2) "아직 죽어선 안 돼" — 생쥐 '징글스 씨'의 부활
감방에는 사형수들의 유일한 친구이자 마스코트인 영리한 생쥐 '징글스 씨'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 생쥐를 귀여워했지만, 잔인하고 악랄한 간수 퍼시는 그 꼴을 보지 못하고 생쥐를 발로 밟아 뭉개버립니다. 척추가 부러진 채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생쥐를 보고 사형수들은 절망에 빠집니다.
그때 존 커피가 다가와 징글스 씨를 거대한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자신의 입가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깊은 숨을 불어넣으며 생쥐의 죽음과 고통을 다시 한번 자신의 몸으로 흡수합니다. 전등이 또다시 격렬하게 요동치고, 존 커피가 손을 펼치자 놀랍게도 죽었던 생쥐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찍찍거리며 다시 살아나 뛰어다닙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존 커피의 입에서는 검은 연기 떼가 뿜어져 나왔고, 기적을 행한 존 커피는 눈에 띄게 수척해진 채 침대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3) "그녀를 도와야 해요" — 소장 아내의 뇌종양 치료와 진실의 폭로
교도소장 할의 아내 멜린다 역시 불치병인 뇌종양으로 인해 집에서 극심한 통증과 발작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폴과 동료 간수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존 커피를 한밤중에 교도소 밖으로 탈옥시켜 소장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침대에 누워 사경을 헤매던 멜린다를 본 존 커피는 침대 곁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며, 멜린다의 뇌를 갉아먹던 거대한 암 세포와 고통을 통째로 빨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이 기적은 앞선 두 번보다 훨씬 거대해서, 온 집안의 전등이 터져버릴 듯 빛나고 존 커피 본인도 온몸을 격렬하게 떨며 괴로워합니다.
치유가 끝난 후 멜린다는 언제 아팠냐는 듯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 존 커피에게 감사를 전하지만, 존 커피는 너무나 큰 고통을 삼킨 탓에 검은 연기를 입 밖으로 다 뱉어내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교도소로 돌아온 후, 몸속에 남은 악(惡)의 찌꺼기 때문에 괴로워하던 존 커피는 자신을 조롱하던 진짜 아동 살해범 '와일드 빌'의 팔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소장 아내에게서 빼낸 암의 고통과 와일드 빌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의 기억을 한데 섞어, 악랄한 간수 퍼시에게 그대로 주입해 버립니다. 이 기적을 통해 폴은 존 커피가 왜 백인 쌍둥이 자매를 안고 울고 있었는지(그들을 살리려고 기적을 행하던 중이었다는 진실)를 눈으로 보듯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몸이 망가지고 쇠약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눈앞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해 손을 내밀었던 존 커피. 그가 행한 기적들은 결국 타인의 아픔을 대신 짊어지는 지독한 사랑의 형태였습니다.
4. 신의 손을 내 손으로 죽여야 하는 비극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폴은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신이 보낸 기적의 존재를 내 손으로 전기의자에 앉혀 죽여야 한다니, 내가 나중에 죽어서 신을 만나면 뭐라고 변명해야 합니까?"라며 절규하며, 폴은 존 커피에게 도망치게 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존 커피는 담담하게 거절합니다. 그는 타인의 고통과 세상의 온갖 악함, 슬픔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가는 것에 너무나 지쳐있었습니다. "세상의 아픔이 매일 머릿속에 유리 조각이 박히는 것처럼 너무 아픕니다. 이제는 쉬고 싶습니다"라며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5. 마지막 길, 그리고 남겨진 자의 슬픔
집행전 저녁에 무엇을 먹고 싶냐고 존커피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미트레이프(고기 구이)랑 그레이비소스를 얹은 으깬 감자(매시드 포테이토), 그리고 오크라(채소 볶음)요... 그리고 폴 보스 아내분이 만드신 콘브레드(옥수수빵)도 한두 조각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번거롭지 않다면요."
덩치는 엄청나게 크지만, 마지막 부탁을 하면서도 간수들에게 미안해하며 "너무 번거롭지 않다면요(If it wasn't too much trouble)"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이는 모습이 정말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죠.
마침내 집행의 날. 존 커피는 마지막 소원으로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유성 영화를 간수들과 함께 보며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초록색 길, '그린 마일'을 걸어 전기의자에 앉습니다. 암흑이 무섭다며 얼굴에 두건을 씌우지 말아 달라는 그의 마지막 부탁에, 폴과 간수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두건 없이 집행 레버를 당깁니다. 신의 축복 같았던 존재는 그렇게 인간들의 잔인함과 오해 속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납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노인 폴. 그는 존 커피가 준 치유의 능력 때문에 100세가 훨씬 넘은 나이에도 죽지 않고 너무나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식들과 아내, 친구들이 먼저 죽어가는 것을 모두 지켜보는 지독한 형벌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죠. 폴은 나직하게 읊조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그린 마일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나의 그린 마일은 왜 이리도 길단 말입니까."
타인의 아픔을 대신 짊어지고 간 존 커피의 희생, 그리고 그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톰 행크스의 붉어진 눈시울이 생각나서 글을 정리하는 저조차도 가슴이 찡해지네요.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는... 그리고 마지막 존커피가 폴에게 하는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폴이 존커피에서 내가 죽어서 하느님앞에 서면 뭐라고 설명하지라고 하니까? 존커피가
제게 친절을 베푸신거라고 하세요
괴롭고 걱정하는거 알아요 그걸 느낄 수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
전 이제 끝내고 싶어요
진심이예요
전 지쳤어요
비 맞은 철새마냥 홀로 떠도는것도 지쳤고,
인생을 논할 친구가 없는것에 지쳤고
사람들의 추한 작태에 특히 지쳤고
매일 세상 속에서 느끼고 듣는 고통들에 지쳤어요
너무나 고통스러워요
항상 머리 속에서 유리가 깨지는것 같아요
이해하시겠어요?
영화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노인이 된 폴이 요양원에서 친구 엘레인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요양원 근처에 있는 오래된 오두막으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자 하나를 열어 보여주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 늙어서 털이 하얗게 세고 기력이 없어진 생쥐 '징글스 씨'가 살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생쥐의 수명은 고작 2~3년에 불과한데, 존 커피가 사형당한 지 60년이 훌쩍 넘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징글스 씨가 살아 있었던 것이죠. 퍼시에게 밟혀 죽어가던 징글스 씨를 존 커피가 숨을 불어넣어 살려낼 때, 그의 신비로운 '생명의 에너지(치유의 힘)'가 생쥐의 몸속에 너무나 깊게 깃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108세가 된 폴은 그것을 결코 축복이 아닌, '하나님이 내리신 형벌이자 저주'라고 생각하며 괴로워합니다.
폴이 그렇게 생각한 데에는 가슴 아픈 이유가 있습니다.
존 커피는 하나님이 세상에 보내신 기적 같은 존재였는데, 폴은 간수장이라는 자신의 직무 때문에 그 순수한 존재를 전기의자에 앉혀 죽였습니다. 그 대가로 폴은 죽지 않고 남들보다 훨씬 오래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그 오래 사는 삶 동안 폴은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 자식들, 그리고 친했던 동료 간수들이 나이가 들어 차례차례 병들고 죽어가는 모습을 그저 곁에서 묵묵히 다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지는 고통을 수십 년 동안 반복해서 겪은 것입니다.
그래서 폴은 늙어버린 생쥐 징글스 씨를 보여주며 친구 엘레인에게 울먹이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손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죽였네. 이 오래 사는 삶은 축복이 아니야. 그분을 죽인 죄로 내가 받아야 하는 형벌이자 저주라네."
결국 존 커피를 구하지 못했다는 평생의 죄책감과,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고 홀로 긴 세월을 버텨야 하는 고독감이 바로 폴에게 남겨진 잔인한 '그린 마일(사형수가 걷는 길)'이었던 것이죠.
미스터 징글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