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와 순대국밥을 파는 집
제 입은 지금까지 먹어봤던 순대음식 중에서
최고의 맛이었다고 혀가 입술을 핥았습니다.
순대국밥도 있고 따로국밥은 밥공기를 따로주었습니다.
순대고기도 별도로 한 접시를 뚝딱했습니다.
세사람 모두 잘 먹었다고 인사를 따로따로 하고 나왔습니다.
용궁이라는 지역명에 붙인 별주부가 어울리는 이름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연 빵집이라고 침튀겨가며 자랑했습니다.
비닐봉지에 두개씩 넣은 빵을 낱개로 15개 포장해서 만원...
안내를 맡은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2 ~ 1개월 전에 주문을 해야 된다는 찹쌀떡 (일본 모찌)을 아들이 부모를 모시고, 단팥을 넣고 있었습니다.
내 추측으로는 한 삼대 쯤 가다보면, 틀림없이 한국을 오는 일본 관광객은 모두 이 집앞에 줄을 설거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바로 이 찹쌀 떡입니다. 그 중 하나는 제가 덜커덩 꿀떡해버렸습니다.
용궁별주부 빵입니다.
삼강 주막입니다.
인증사진으로 올립니다.
제비가 집을 지은 것을 보면, 틀림없이 명당일거고,
인심이 후한 아낙네의 서어빙이 수백년의 전통을 이어왔을거라는 짐작을 했습니다.
3대의 충북과 경기도등지에서 온 관광버스에서 내린 손님이 점심을 먹는 대형 식당으로
새로 꾸민 신식과 구식을 섞은 강가의 작으마한 초가지붕집들이 있었습니다.
이 곳이 유명해지려면, 돈 독이 오르지 않은 인심이 후한 주인이 지켜야 할텐데...라는 생각과
예천행정관서에서 잘 관리를 (지원)해주어야 명물이될텐데 라는 염려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넉넉해지는 낙동강의 모래바닥을 한동안 바라봤습니다.
저 널찍한 폭의 강으로 맑은 물이 넘실댔다면, 저절로 맨발로 그 물속으로 걸어가 보고 싶었을겝니다.
이 늦가을에라도 하늘에서 물벼락 같은 비가 와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돛을 달고 삿대로 모랫바닥을 밀어대며 배가 내게로 두둥실 떠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름다운 고장으로 남아 있겠구나 싶고. 인심이 확실하게 좋을 것이란는 예측 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안동 상주 예천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 인심의 깊이를 직접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길가에 사과나무 밭, 감나무 밭이 간혹 주마등의 영상보다 빠르게 스쳤습니다.
황금 벌판의 색이 어찌 그리도 고운지,
땟갈이 아주 좋은 양반이 뒷짐지고
흐뭇한 미소를 띄고 지나칠듯 했습니다.
한국의 가을 산 하와 하늘에 반한 사람이 어찌 저 혼자이겠습니까?
놀부네는 제비가 집을 짓지 않겠지요.
어쩐지 흥부네 후손이 여기서 대를 이어왔음직 해 보였습니다.
이어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여서
새재입구에 벌어진 사과 축제장에 이르렀습니다.
방장께서 미리 알려준대로 한집에서 한 두 쪽 씩 사과를 맛보며 이 앞을 몇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내 입은 특히 왼쪽에 보이는 "깊은..." 가게를 수차례 들락거리며 맛보기 사과를 탐했습니다.
나중에서 웃으며 많이많이잡숴보라는 젊은 여인과 친해졌습니다.
느긋한 여행객이되어 진도아리랑을 뽑아내고 싶어질 정도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이참에 언급 할 것은:
진도아리랑의 가사중에
"문경 새재는 몇고갠고~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 난다" 는 문경이 아니라 문전이라는
"문전 세재는 ...."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최근에 알아냈습니다.
진도아리랑이 처음 불리워지는 마을 앞의 고개 이름이 바로 세재라 칭한다니까
문전(문앞)세재로 불러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진도 아리랑이 될겁니다.
아마도 진도를 떠나가는 남정네에게
진도의 토종여인네가 쏟아내는 한이 깊은 투정이
진도아리랑에 새겨져 있어서 일 겁니다.
여하튼,
'진도아리랑'과 상관 없이
'문경 아리랑'이 영화 촬영장까지 오가는 셔틀버스에서 귀가 따갑게 연달아 터져나오곤 했습니다.
맛보기로 배가부른 문경의 사과 축제장에는 온가족이 한 번 쯤 가봄직합니다.
첫댓글 당일치기 여행치고는 아주 내용이 충실한 여행이었군요.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많이 즐기셨습니다. ㅎㅎ
멋진 소개 밀씀 고맙습니다. 문경에는 가 보았고 예천에 한번 가보고 싶군요....
이제야 들어와서 잘 보았습니다
촬영장 가기전에 세로운 문화회관(?)인가 짓고있었는데 마지막 사진이 그 앞(주차장 주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멋진 여행 즐거운 여행과 맛자랑 특산품 자랑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