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 나가는 날이에요.
아침 일찍 나가 머위를 해왔어요.
지난 달 머위 잎 수확할 때만해도 보들보들 아기같았는데..
몇 차례 비가 오고 기온이 올라가니 금새 대가 굵어지고 잎도 얼굴만해졌어요.
보통 꾸러미 물품들은 전 날 늦은 오후나 당일 아침에 수확해요. 해가 뜨거울 때 수확하면 잎이나 열매가 너무 시들거리거든요.
수확한 머윗대 포장해서 별농으로 슝 출발~
오늘의 별농 브런치는요~
늘보님이 만든 에멘탈치즈맛 식빵
탄이님이 사오신 비건빵
그리고 옥수수뻥과 아침농장의 사과입니다~
커피와 함께 가볍게 배를 채워요ㅎㅎ
흠.. 그런데 봉화는 요즘 풍력발전소니 양수발전소니..
시끄럽네요. 안그래도 농부들 바쁜 시기에 맘과 몸 모두 어지럽게 하는 일들이에요. 커피 마시며 관련 이야기들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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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목요일 오전 10시에 풍력발전소 저지위원회 발족식이 있어요. 장소는 봉화군청 앞입니다. 혹시 근처 계신분들 함께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자~ 치즈맛 빵과 카페인의 힘을 빌어
이제 본격 꾸러미 작업 시작해요~
아직 참취가 개별 포장이 안 된 상태라 다함께 취나물부터 포장!
개별물품 라벨 작업까지 모두 마친 뒤 이제 꾸러미 물품들을 분류해 놓고 박스 포장해요.
바우님과 따꺼 늘보는 밖에서 박스를 만들고
들풀 바비캔 죠이팜은 물품들 갯수 맞춰 이렇게 담아두어요.
그럼 거의님이 요로캐 착착착~~
박스에 야무지게 조립(?)해 담습니다.
마지막으로 탄이님과 백퍼님이 박스 테이핑 하여 마무리!
꾸러미 완성입니다~ 우체국으로 출발해요~
5월 상희의 꾸러미 물품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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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이거슨 이번 꾸러미에 들어간 상추 두 가지예요.
안성키상추와 바타비아상추
둘 다 들풀님이 여러차례 씨를 받아 키워온 품종입니다.
올해 유난히 크게 커 꾸러미에는 아예 포기째 담았어요 ㅎㅎ
(포기째 담은 상추는 더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실 수 있어요~)
자~ 택배팀이 우체국에 꾸러미 붙이러 간 사이
나머지 식구들은 식사 준비를 해요.
30분만에 휘리릭~ 완성된 들풀밥상!
신나요신나
늘 그렇듯 뷔페식으루 개인접시에 덜어먹어요.
오늘은 밥도 넉넉히 했으니 저 완전 많이 먹을거시어요!
이번 밥상 테마는 죽순이에오!
죽순회, 죽순강된장, 죽순무침, 죽순조림까지 무려 네 종류..!
들풀님이 지인께서 보내주신 죽순을 미리 다 손질하고 삶아오셨어요. 덕분에 별농 식구들 이곳 봉화에서 귀한 죽순 요리 실컷 먹었네요~ 감사합니다^^
점심식사 후 저는 다음 일정으로 먼저 출발했어요.
별농 식구들이 나눔해주신 먹거리들로 조수석이 가득 찼네요.
늘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꾸러미 회원님들
이번 꾸러미도 맛나게 드셔주세요🫶🏼
첫댓글 차차님이 찍은 사진으로 죽순 보내 준 분에게 죽순밥상 자랑했더니 죽순이 날을 잘 골라서 갔다면 고마워 하셨어요~ 별난농부들 이웃은 고마운 분들이 많아 덩달아 고마운 마음이 일어나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