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화(聖畵)들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런 그림들 중 하나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도하는 손’이다.
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Duerrer1471-1528)가 그린 그림이다.
거칠어진, 그래서 힘줄까지 눈에 뜨이는 손, 그러나 경건히 아름답게 포개진 채 위로 향해져 있는 손.
이 그림 자체만 본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경건한 마음 기도하고픈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일화가 있다.
한 마을에 두 소년이 살았다.그림을 즐기는 같은 재간을 가졌기 때문에 피차의 나이는 서너 살 달랐지만 늘 좋은 친구였다.
어느 날 두 소년은 이런 의논을 했다.
즉, 도시로 나가 둘이서 힘을 모아 그림 공부를 하자는 것이었다.
두 소년은 드디어 도시로 나갔다.
둘이 다 함께 공부하면 밥을 먹을 수 없으므로 나이 많은 소년이 자기가 일을 할테니 어린 소년이 먼저 공부를 하고 공부가 끝나면 서로 바꾸기로 했다.
먼저 공부하기로 된 소년은 열심히 공부하여 몇 년 후에는 그림을 팔 수도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저녁에는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처음으로 그림을 판 돈을 들고 다른 소년이 일을 하고 있는 식당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 소년은 창 밖에서 식당을 들여다보고 말문이 막혔다. 콘크리트 바닥에 자기의 친구가 꿇어앉아 빗자루를 옆에 놓고 기도드리고 있었다.
“하나님, 저는 심한 일을 오래 했기 때문에 뼈가 굳어져서 이제는 그림을 공부해도 훌륭한 화가는 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제 친구는 더욱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창 밖에서 소년은 이 기도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곧 종이를 꺼내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그렸다.
자기를 위하여 봉사한 그 거룩한 손,
비록 거칠지만 친구를 위하여 희생된 그 손을 그려 오늘날까지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