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하다' 의 하나의 뜻은
잠에서 깨어난 숨을 쉬는 생의
의식과 하루를 시작하는
벌모세수적 살아 있는 찬미다.
무색의 물을 두 손으로 받아
얼굴을 씻고 머리까락을 감는,
어제의 나를 잊고 오늘의 나를
탄생시키는 의식적 행동.
오늘은 어떤 생활의 소소한
다반사들이 일어나 나의 존재를
세상에 나타내는 기쁨이 올까!
과거의 나와 현재 세수한 나,
미래의 나를 관계 지으며 출발하며
타인과 수 많은 관계를 형성하고
세상에 세워진 건물, 공간, 환경,
주변을 발걸음하며, 흘러 가는
시간 등 보이지 않는 시공적
물체들까지도 교감하고자 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세상은 말이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내, 자아는 세상서 유일무이한
오직, 하나밖에 없는 거룩한
존재이자, 한 톨 깨알이다 라고,
어제의 일들을 잊고자 하듯,
거대 담론의 변혁은 잠자는
하룻 밤, 어둠에서 시작한다.
도시국가 로마는 왕권체제였다.
그렇지만 기원전 6세기경,
부루투스는 자신의 삼촌이자
로마 마지막 왕으로 기록된
루키우스 왕을 폐위시키고
새로운 변혁의 체제인 공화정
이라는 정치조직을 출범시킨다.
로마 어린 얘들까지도, 나무에
앉은 앵무새들 조차도, 로마에서
가장 예쁜 여인은 누구지, 하고
묻는다면 백옥주 루크레티아지!
다들 그렇게 대답하는, 비너스를
닮은 고대 미스로마 루크레티아.
남편은 스파르타와 대치중인
전장터에 나가있고,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다리던 그녀의 방안에
한 남자가 침입하여 그녀를 강제로
겁탈한 사건이 일어났다.
탐욕에 눈 먼 작자가 왕의 아들인
섹스투스였다.
몸을 더럽힌 루크레티아는 남편과
가족, 로마인들에게 유튜브하며
자살을 선택하자, 분노한 로마
시민과 귀족들은 왕자를 처형하고
왕을 끌어 내려 추방 시킨다.
섹시, 섹스, 섹츄얼, 이런 파생된
영어 단어는 왕자 섹스투스 때문,
로마는 인류 최초 민주주의 토대,
공화정을 실시하여 지중해 권역의
패권을 두고 카르타고, 스파르타,
해상 주변국과 전쟁을 벌여 지금의
이탈리아 반도를 차지한다.
귀족, 왕족의 집정관, 법과 규범
확립의 원로원, 시민 계급의 권리
수호, 자유를 대변한 호민관.
체계가 좀 떨어지나 엄연한 삼권
분립의 민주 공화정 체제였다.
또, 시민권리와 민의를 반영키
위해 호민관들은 면책특권을
부여한, 지금 방탄국회 논란이
시끄러운 이유도, 호민관들에게
주어진 면책이 민주적 장점이
되니, 천사백년 지난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권력의 붕괴는 하루 아침의
찰라적 이루어질 수 있는
지각변동 같은 것이다.
민의를 외면하는 공화정은 없고
억압하려는 자유 민주주의는
수용할 수 없는 독재 국가다.
일제의 강제동원 제 3자
변제안을 놓고, 일본은
강제동원은 없었고 전범
기업들은 배상에 참여도
묵과하며, 강제징용이라는
자체를 한일청구권 적용대상이
아니다, 라고 일본 우익들의
1965년 부터 주장한 쪽바리들,
게따, 흙 묻은 기모노, 개소리다.
잊으면 안되는 것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 즉, 친일파다.
일제때 상위 고위계층 1177명,
중앙, 지방조직 행정서 부역한
일만육천의 관서기들이 있고
군인, 순경, 고등형사등 앞잽이
일만칠천과 그들의 질긴 후손들이
2대, 3대에 걸친 약, 일백십팔만의
친일파들이 한얼 대한민국에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사법까지
최고 상위계층을 이루며 호의호식,
천하호령, 가렴주구하고 있다는
이 기막힌 사실적 현실!
춘원 이광수, 미당 서정주
모윤숙, 노천명 등 친일문인들도
부역 문학에 참여하여 민족에게
허망과 한스러움을 안겨준
슬픈 역사적 과오들!
생존과 먹고 살기위해 그랬다지만,
감옥서 옥사한 윤동주, 이육사
열사들은 죽기위해 선택한 삶이
일제 저항이였단 말인가!
오늘, 그러고 보니 내 보잘 것
없는 삶의 귀 빠진 생일이네.
세수나 해야 겠다.
좀 남은 인생, 그래도 깨끗하게
살고 과거도 잊고 내일 생각하며
나 보다 좋지 못한 남도 돌보며
춘풍에 쓰삭 쓰삭거리며
흔들거리는 송죽처럼,
바람처럼, 빗물만 먹고 살지라도,
지조와 절개로! ... ..
- 풍운유서(로마의 공화정) -
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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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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