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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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불교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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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낙조 일번지
강화도 서쪽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건너는 석모도에 위치하는 사찰이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되었다는 사찰은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관음전과 산신각, 범종각과 법고루 등이 어우러진다. 사찰 앞마당으로 커다랗게 자리하는 석실은 23명의 나한을 모시는 석굴 사원이다. 신라시대 꿈속에서 산신령의 계시를 받은 어부의 투망에 걸려 올라왔다는 나한상은 30㎝ 크기의 작고 아담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나한상의 석재는 인근 지역에서 나오는 화강암이 아닌 인도 지방의 특이한 석재로 알려져 그 신비함을 더한다. 1,000명의 사람이 동시에 앉아 설법을 들었다는 너른 바위 마당인 천인대와 여느 크기의 두 배는 족히 됨직한 맷돌과 돌절구가 과거 번창하였던 사찰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극락보전과 관음전 사이의 계단을 따라 낙가산(235m)을 10여 분 오르는 곳에 위치한 마애관음보살상은 낙가산 천연의 거대한 눈썹바위를 지붕삼고 서해를 바라보며 자리하는 불상이다.
1929년에 암각된 것으로 사적으로의 가치는 높지 않지만 넉넉한 웃음을 간직하는 부처님이 석양의 붉은 노을에 비추어 더욱 아름답다. 눈썹바위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의 아름다움은 잔잔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한다. 석모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해명산(327m)과 상봉산(316m)은 낙가산과 등산로로 이어진다. 멋진 경관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보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