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리를 하천변 속썩이던 밭에 심는걸로 시작했다.
2000평으로 제법 넓지만 동남서 3방향이 8미터 높이의 제방으로 둘러 쌓인 움푹파인 분지였지만 뭐를 심어도 대풍이되는 하천변 좋은 땅이었다.
15년전쯤 하천 제방 공사를 하면서 하천주변의 많은 옥답들이 하천으로 편입되는과정에 남은 흙을 처리할 곳이없자 결국 그 흙을 내 낮은 논에 10미터 이상을 성토하면서 공사를 완료 했다.
난 깨끗하고 반듯한 2000평의 밭이 만들어진줄 알았다.
공사 후에 가서 보니 높이가 10m가 어마어마한 산이 만들어져 있었다 아무리 찾아도 흙을 버릴곳도 없다.
첨에 시청담당자가 논바닥에서 10미터 성토한다고 했는데 정작 성토는 주변제방높이에서 10미터를해 18미터나 성토한 것이다.
그것도 밭으로 쓸수 있게 평탄화 안된거는 물론 커다란 바위와 한쪽에는 건설 폐기물까자 쌓여 있었다.
어쩐지 공사 중간에 사진 한장도 안보내주고 상당한 돈까지 입금해 주더라니....
시청과 면사무소 찾아가 생난리를 첬다. 시장비서실에 있는 집안 조카에게도 읍소했다.
서울집으로 당숙의 아들이 찾아왔다. 시청에서 무슨과장인가로 있는 집안동생이다.
건설폐기물은 다리3개 부순건데 부셔서 재활용이 가능한데 시에서 갖다가 부셔서 콘크리트자갈만 다시갖다줄테니 농로포장하는데 깔으란다.
그리고 커다란 바위와 암석들은 내돈으로 포크레인을 임대해 땅에 뭍어 없애면서 평탄화 하는게 답이란다.
시가 가난해 더이상 지원은 불가능 하다 한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나에겐 잘해주던 놈이라 수용했다.
술도사주고 밥도 사주고 가는데 표까지 끊어줬다.
난 공사를 안하고 관심을 끊었다.
시에선 건설폐시물을 모두 가져다 자갈로 만들어 한쪽에 이삐게 쌓아놓고 끝냈다.
몇년이 지났다
과장이란놈이 승진해 국장이 되었다는 소리는 들었다.
면사무소 산업계라고 앳띤 분의 전화가 왔다. 국비보조사업..시범농장...복잡한이야기를 해댔다.
체리를 2000평에 심었다.
품종은 대박이라는 일본 최신품종 홍향에 기막히게 왜성이된다는 기셀라 2중대목을 2×3m로 식재했다.
70%보조라했다.
묘목+유공관+관수 사업이란다.
심기전에 보조로 6W포크레인을 15일 사용가능 했다. 이기간이면 2000평 돌다뭍고 평탄화하고도 남았다
난 그때나 지금이나 서울산다.
갸네들이 우습게보고 막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년쯤 지났는데...체리를 다 뽑아내야 한단다.
내가 비록 멀리 있지만 일년간 체리에들인 노력은 눈물겨웠다.
그런데 뽑아내랜다.
성토한게 흙이 아니고 모래로 시소유의 골재이고 임시로 쌓아든 것인데 인제 필요한 곳이 있어 전량 반출해야 한단다.
확인해보니 내착오였다.
첨에 제방높이까지 성토한것까자는 내꺼고 그위에 더쌓여 있었던건 시소유가 맞는듯했다.
골재는 알고보니 큰돈이었다.
옛날논바닥에서 10마터 높이까지 반출하자 거짓말같이 모래는 전혀없는 논흙이 나왔다. 첨에 말한대로 공사업자는 제대로 시공했었다.
그후에 무단으로 적치한것이 문제였다.
체리를 옮겨심고 3개월동안 모래퍼가고 다시유공관 깔고 이번엔 두둑까지 만들어 체리를 다시 심었다.
체리가 절반이 죽었다.
정말 힘들었다.
생각지도 않게 돈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따지거나 원망하진 않았다
사실 그럴 여력도 없었다.
그런데 거의 빈사상텼던 나를 시청토목과에서 거기다가 과수를 심었다고 비아냥 했다.
내가 누군가. 삔제다. 삐지면 누구도 감당못하는 삐지면 제왕이 된다해서 삔제다.
밤중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결국 소송을 냈다. 골재값 7억9천만원의 손배소 였다.
변호사가 100%이긴다고 했다.
그골잰 내거라고 했다. 법이 그렇단다.
내가봐도 질싸움이 아니다.
국장이 되었다는 그 집안동생이 다시 서울까지 사전 연락도 없이 찾아왔다.
골재는 시소유가 맞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각서에 날인해 달랜다.
그렇게 쉽게 될수 있는게 아니다.
변호사가 성공불이기 때문에 그렇다.
보통사람이 소송을 피해야 하는이유다.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뺄 수없다.
변호사는 자기가 설득하겠단다.
이건 내가 100% 이기는 싸움이 절대 아니기때문에 성공불일수록 합의가 쉬울거란다....
국장이란 사람이 이런거나 하고 다니냐... 한심하다 했더니 자기부서 담당이고 예상해보면 소송비포함 최소 5억들어가고 이거 패소하면 자기 자리내놔야 한단다..
놀랍게도 변호사가 집으로 곧 온단다. 국장정도면 무섭다는걸 첨 알았다.
변호사랑 같이 소송취하 도장울 찍었다.
국장이 돌아간지 얼마 안되어
2000평의 하우스시범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미래유망과수 발굴울 위한 시의 노력의 결과란다.
그렇게 나의 하우스체리농사는 시작되었다.
올해로 하우스를 지은지 4년 체리를 식재한지는 6년되었다.
사진올리느라 시간이 좀걸렸다.
웃지마시라...
수형? 말이 안된다는거 다 아니까...
사진의 인물은 저래보여도 힘께나 쓰는 내 친동생이다.
자 너무 길어졌으니 걍 결론내고 끝내자.
체리 하우스재배 위에서 열거한 사연보다 님들의 사연은 99배는 더 절절 할 것이다.
다.안다 다안다니까요....
하우스엔 사연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거 다안다.
시후아빠가 하우스에서 폭싹했고
체리신이란 분도 폭삭했고.
제너럴님도 몇년째인데 매년 폭삭중이고
농사꾼님은 아예 하우스를 접었단다.
결정적으로 나도 이제 비닐을 없에려 한다..
이게 결론이다...
여러분.. 하우스체리 성공했다는분 있다면 연락처좀 알려주세요....
첫댓글 뭐하시는 분이신데요?
지금현재 사진 님얼굴나오게 바로찍어 원본올려주시면 안되요?
우리사이에 못밝힐게 뭐 있니요? 바로 지금찍어 올려주세요.
사진 위치정보 및 촬영일등 위치정보 숨기지 마시구요. 서울사신다니 믿을수 없어서요
추석전에 예산 집행하려 현장 점검 다니고 있네요.
어젠 전주 갔다왔구요.
간김에 제너럴님 농장도 다녀왔네요...
오늘은 시흥시 추석전에 집행해야 할 돈이 많아 요즘 바쁘네요...
다운받아 사진정보보심 아시겠지만 조금전 시흥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경.종자.식물 전문분야를 업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종자 수입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아... 여러가지로 고민중에 있는 저에게는 엄청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회원님들 농장에 갈 수 있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고 발품팔아 동아다녀야 더 많이 배우지 샆습니다. 도와 주십쇼!!
가까운데로 가세요.
농장에서 초보자를 반기지 않는 이유는 딱하나 입니다.
자기가 바빠서 입니다.
초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해요.
그런데 자기가 별로 잘하는 것도 없고 내세울기술도 없는데다가 시간도 없으니 피하려 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농장에서도 초보는 배울게 있을 수 있지요.
그러니 가까운데 당신 가시고 싶은데를 엄정하게 선정한다음에 사전에 잘 시간을 조율하시어 젊잖게 방문하신다면 내농장 방문을 싫어할 사람이 없다고 봅니다.
님은 우선 곤지암에 있는 농장부터 다녀오셔야 하구요. 다음엔 남한산성 밑에 있는 농장에 다녀오셔야 하는거에요. 다른곳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님 스스로 험난한 길을 가시려
@협회일꾼(총무) 가시려 하는 겁니다.
제가 말하는 두곳 님은 어떤농장인지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벌써 알고 계실 겁니다.
모르신다면 님이 가입하신 카페의 글들을 좀더 읽어보세요.
다만 방문시엔 다음과 같은 점을 조심해주심면 좋겠더라구요.
1. 방문은 당연한 권리가 아닙니다. 농장주는 님의 받아드리는게 의무가 아니에요. 다행히 님은 이부분은 아시는듯해요. 그러니 님은 방문해서 문제가 별로 없을 듯해요.
2. 품종명을 확인해서 접수를 무단채취하시면 안됩니다. 수형이 저처럼 개떡인 곳은 몇가지 꺾어가도 사실 모르지만 정형화된 수형에서 주지를 잘라가버리시면 싫어합니다.
3. 뭔가 댓가를 지불하려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편하게 보심...
@협회일꾼(총무) 감사합니다. 너무 막연해서 일단 부딪치는 것이라 돌 하나도 조심히 보고 오겠습니다.
@협회일꾼(총무) 곤지암은 어느 곳을 말씀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그런데 남한산성은???? 모르겠네요. 다시 잘 찾아보겠습니다.
@빗소리 네.다른 농장을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것은 그농장의 주인들이 쌓고 쌓아서 도달한 것이지 방문자가 한번 보았다고 미리 선점하는게 아닙니다.
바닥부터 찬찬히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님은 그 농장을 보는 순간부터 바닥부터 한칸 한칸 쌓아올라가시면 미래엔 그보다 더 좋은 목표를 달성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네요~~~
하우스는 비닐을 알면 성공합니다
이비닐이 햇볕투과율이 몇프로고 산란광인지 직선광인지 알아야하고 반사율이얼마인지 지온의 열을 어느높이에서 최대 이용가능한지
유효빛 투과율과 산란빛의 산란율을 알면 하우스는 성공합니다
즉 비닐 제조업자가 자가생산해서 쒸우면 성공합니다
엇그제 제너럴님의 전주 비닐하우스에 다녀 왔는데...
제너럴님 만큼은 잘 되고 있을 줄 알았는데...고생하여 몇년간 만든 멋진 팔매트형이엇는데 새순이 고온에 타들어가 세까맣게 말라가는게 내년에 쌍자과 엄청 나오겠드만요. 나무의 색도 맑지 못했구요.
시후아빠의 하우스도 그렇고 다른분들의 하우스도 빼놓지 않고 거의 모두 결실에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하우스에서 첨 딱 4~5년은 잘따더라구요... 그이후가 문제입니다.
하우스에선 기셀라대목이외의 대목은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그나마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은 기셀라 대목 식재하신 분들이더라구요.
콜트대목으로 하우스에 식재한 분들은 고난의 행군을 합디다.
@협회일꾼(총무) 기세라도 이년간만 수확가능할겁니다
그이후에는 열매를 안줄겁니다
그게하우스죠
전세계에서 하우스 체리를 못하는 이유죠
@농사꾼 정말 하우스내 쉽지 않습니다.
표현하지 못할게 많아요... 힘드네요...
@협회일꾼(총무) 그래서 제가 하우스체리는 안된다고 나중에 망할수있으니 하지마라고했다가 하우스 하는분들네게 엄청욕먹었죠
그분들이 저를 엄청싫어해요
난 생각해서 드린말들인데 그게 저를 망가뜨리고있죠
절대 이리하면 안됩니다하고 조언을 안할겁니다 그리하면 안가르쳐줬다고 싫어하겠죠
알아서들 하시는게 저는 맘편해요
조언이 비수가 될수있다 ........
@농사꾼 하우스 재배의 속사정이 그렇군요~저는 늘 노지에 재배해서 약간 열등감 가지고 있었고 늘 하우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했었는데~~그냥 노지에서 최선을 다해야겠군요~
@농사꾼 지금까지 하우스 재배농가 가본곳만 200여곳됩니다
10년전부터요
지금 남아있는 분들이 하나도 안계셔요
김천한집은 있네요
반 비가림인곳이죠
@농사꾼 임실사장님이 자비만 수천만원드려서 건설한 하우스 짤라버리고 포크레인으로 체리나무 파낼때 길옆차속에서 지켜봤네요.
모처럼만에 인사하러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서...
체리나무를 파내서 새로운 자리(휴게소앞 노지체리밭)로 옮기시는데 얼굴표정이 너무 무거워서...
인사도 못드리고 두어시간 지켜보다 그냥 서울로 올라왔네요...
어쩐지 저한테 하우스 하지말라 하시더니... 자신도 파내시려 그랬나 봅니다.
@협회일꾼(총무) 아~~체리농사짓는 사람들 사연 한두가지는 다안고 살아가네요~~ㅜㅜ 저희동네는 상주인데 그래도 돈되는 작물이 복숭아, 포도 두가지네요~너무 많이 심어
똥값된다고 예언을 해도 워낙 소비가 그만큼 받쳐주니
복숭아 포도 만한게 없나보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포도만30년 하시다가 힘이들어 보상받고 다캐어내서 그자리 체리나무 심어놨는데 포도만큼은 벌어야 될텐데 걱정이네요~^^
@김성배 체리는 판로가 문제에요.
수입품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도매상에서는 수입품보다 가격을 낮춰 경매가를 정하기 때문에 경매내면 타산이 않맞거든요.
인터넷판매나 현장체리부페가 좋은데... 둘다 여건이 맞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고품질도 중요하지만 특히 판로또한 고민해야 할듯해요.
@협회일꾼(총무) 네 소규모지만 체리 9년차라 판로걱정은 늘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국산체리 파동 한번 겪을것같습니다.
공판장에서 키로에 1만~만오천이라도 받아주면 큰돈은 못해도 중간치는 할것같은데 문제는 나중에 수입물량 국산 물량 쏟아지면 공판장에서 받아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올해 김천 자두는 물량이 많아서 공판장에 가져오지 말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하네요.
이대로 가면 지금 식재하는 분들은 열매 달리는시기에위기를 맞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때가 있습니다.
결국 돈버는 사람은 묘목 하시는분하고 체리 초기 재배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