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始祖) 휘(諱) 보(寶) 금요위정용중앙장(金吾衛精勇中郞將)의 10世孫 휘(諱) 굉필(宏弼), 호(號) 한훤당(寒暄堂), 시호(諡號) 문경공(文敬公)의 기제(忌祭)는 매년 음력10월1일이다. 매년 기일을 맞아 경북 달성군 현풍면 지동(池洞) 영남장파 종택(宗宅) 광제헌(光霽軒)에서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로 봉행(奉行)되어지고 있다.
기제사를 마친 병의(秉義) 종손(宗孫)과 백용(栢容)차종손 등 참제자 및 종친들은 다음날(음10월2일)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도동서원에서 봉행되는 한훤당대조 추묘향사(寒暄堂大祖秋墓享祀) 및 낙고재(洛皐齋) 대종묘사(大宗墓祀)에도 참제(參祭)한다.
한훤당대조(寒暄堂大祖)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는 유교신문(儒敎新聞) 2007년 12월1일 및 15일자에 특집으로 크게 보도된 바 있다. 국립문화재 연구소 또한 한훤당 종가의 제례모습을 민족의 문화유산보전 차원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해 DVD로 보급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새벽1시 忌祭祀를 모시기 위해 宗家에 초청받은 宗親들은 저녁식사 후 2007년도 결산보고회를 가진 후 문중관련 종사에 대해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문중모임에는 유교신문(儒敎新聞)의 특집연재물 《‘우리나라18현의 현재를 본다’ - 寒暄堂 金宏弼》편을 취재하기 위해 김치윤(金致允)기자가 달성 광제헌 종택에 직접 내려와 한훤당기제사(寒暄堂忌祭祀)취재 및 인터뷰를 가졌다. 태환(兌桓) 영남파종회회장은 유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가(宗家)가 있는 지역에 위치한 종친회인 만큼 종사일에 협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종친회를 봉건적이고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문중의 젊은층도 예외는 아니라며, 젊은층이 조상과 종친회에 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제사를 마친 종친들은 다음날 11월11일(음10월2일) 일요일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도동서원에서 봉행되는 한훤당대조추묘샤(寒暄堂大祖秋墓祀) 및 낙고재(洛皐齋) 대종묘사(大宗墓祀)에도 참제(參祭)하였다.
성리학이 들어오면서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사당에서 모시는 제사는 고조부모인 4대 조상까지 기제사(忌祭祀)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큰 공을 세웠거나 학덕이 높아 신위를 영원히 사당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도록 나라에서 허락한 사례가 있었다. 4대 봉사가 끝나도 배우자와 함께 神主(神位)가 옮겨지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매년 기일에 제사를 받든다는 의미에서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불천위제사를 지내는 조상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문으로선 대단한 영광이었고 이같은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화일보(2004년1월19일자)에 따르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3년, 2년간의 조사 끝에 불천위제사를 지내는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宗家 등 5개 宗家의 제례의식과 제사음식을 담은 책과 DVD로 제작된 영상물을 내놨다. ‘종가의 제례와 음식’이란 제목으로 김영사에서 나온 3권의 책에 담긴 宗家는 瑞興金氏 寒暄堂 金宏弼 宗家외에 의성김씨(義城金氏)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宗家, 반남박씨(潘南朴氏)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 宗家, 월성손씨(月城孫氏) 양민공(襄敏公) 손소(孫昭) 宗家, 청주한씨(淸州韓氏) 서평부원군(西平府院君) 한준겸(韓俊謙) 宗家 등이다.
보고서 형식의 책에는 불천위제사를 지내는 전국 30여개 종가 중에서 뽑힌 이들 종가의 불천위제사와 묘제, 명절차례 등의 의식절차, 제사음식 조리 및 진열방법 등이 사진자료와 함께 자세히 기록돼 있다.(서흥김씨대종보 제50호|기축년 正月一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