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우 여러분, 오늘은 약사여래부처님의 재일을 맞아 “약사기도와 불자들의 건강”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과연 건강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몸이 아프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요?
세상에는 몸은 건강해 보이지만 마음이 심각하게 아픈 사람이 수없이 많습니다.
분노와 욕심, 시기와 질투, 후회와 불안에 사로잡혀 매순간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육체는 병들었을지라도 마음은 늘 평화롭고 담담하며,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위로와 힘을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바로 이러한 점을 보시고, 건강의 참된 의미를 몸과 마음의 평안, 그리고 삶의 올바른 방향 설정으로 확장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의 12대원(大願)을 살펴보면, 그 광대무변한 자비의 세계를 선명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중생의 눈과 마음을 밝히리라.”
“중생으로 하여금 올바른 소견을 갖게 하리라.”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안락하게 하리라.”는 서원들입니다.
이는 결국, 육체적 질병의 치유를 넘어, 우리의 마음의 병인 무명(無明)을 걷어내고, 진리에 대한 바른 소견(正見)을 갖추게 하여, 궁극적인 깨달음의 길, 즉 정신적인 건강으로 인도하시겠다는 위대한 서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약사여래 부처님의 가피를 받기 위해, 어떻게 약사기도를 올려야 할까요?
단순히 “제 병만 낫게 해주세요.”라는 이기적인 기도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의 마음을 본받아, “저의 이 병고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고, 이 고통이 일체 중생의 고통을 대신하는 보시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아픔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마음, 내가 치유의 은혜를 입으면 그 감사함을 다시 세상을 위한 선행으로 돌리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약사기도의 참된 정신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결국,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는 치유의 능력을 깨우치는 계기가 됩니다.
분노와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러나 약사여래 부처님의 자비를 나와 중생에 대한 자비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나갈 때, 우리 마음은 평안해지고, 그 평안한 마음이 호르몬을 조절하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결국 육체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며, 약사신앙의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의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약사기도를 통해, 단순히 신력(神力)에 의지하기보다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서원을 내 마음속에 되새기고, 그 마음으로 나의 삶과 업(業)을 바르게 조율해 나가는 것입니다.
마치 병든 나무가 약품만으로는 완전히 낫지 못하고, 햇빛과 공기, 물과 영양분이라는 근본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듯이, 우리의 건강도 약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 바른 식생활, 그리고 무엇보다 ‘바른 마음쓰임’이라는 근본적인 조건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약사여래부처님은 동방유리광세계의 부처님이십니다.
푸른 유리광으로 세상을 비추시며, 중생의 모든 병과 괴로움을 치유하시는 대의왕이십니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에는 약사여래부처님께서 세우신 열두 가지 서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몸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고쳐주겠다는 원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참된 건강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건강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고요하며, 삶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참된 건강입니다.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병들면 삶은 어두워지고, 마음이 평안해도 몸이 병들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병이 따릅니다.
몸의 병은 약으로 고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약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화를 자주 내면 관계가 병들며, 어리석음에 빠지면 삶이 혼탁해집니다. 이 마음의 병은 기도와 수행으로만 치유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애착에서 슬픔이 생기고, 애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애착을 버리면 슬픔도 두려움도 없다.” 마음을 괴롭히는 뿌리가 집착과 애착임을 분명히 밝히신 것입니다.
약사기도는 이러한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을 치유하는 길입니다.
기도는 단순한 형식이 아닙니다.
기도는 곧 원력이요, 그 원력은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증일아함경에는 “원력이 곧 기도이며, 원력이 있으면 반드시 그 길을 따르게 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약사기도를 올릴 때 단순히 병이 낫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는 건강한 삶을 살겠습니다. 나는 절제하며 자비를 실천하겠습니다.
나는 바른 생활을 하겠습니다.”라는 원력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의 뜻이 커질수록, 삶은 점점 바뀌고, 결국 그 원력은 현실이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의 병이 더욱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안, 외로움, 스트레스가 몸의 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약사여래불을 염송하며 기도하는 것은 마음을 맑게 하고, 내면의 평화를 회복하게 합니다. 과학적으로도 기도와 명상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며, 뇌와 심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는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는 특별한 날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생활처럼 이어져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부처님께 감사하고, “나무 약사유리광여래불”을 염송하십시오.
식사를 할 때에는 그 음식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수행의 힘이 되기를 발원하십시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하루를 돌아보며 참회와 발원을 올리십시오.
이렇게 기도가 생활화될 때, 약사여래의 가피는 늘 함께하며 건강도 삶의 일부가 됩니다.
약사기도는 나 하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내 가족, 도반, 이웃, 세상 모든 병든 중생을 위한 기도입니다.
내 기도는 미약하지만 도반과 함께하는 기도는 큰 파도를 일으켜서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 작은 불빛 하나가 방을 밝히듯, 수많은 등이 모이면 산과 바다를 비춥니다.
불심사에서 지금 올리고 있는 약사여래 천일기도가 무량한 힘을 가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모 바가바테 바이사지아 구루 바이듀리아 프라바 라자야 타타가타야 아르하테 삼약삼붇다야 타드야타 옴 바이사지에 바이사지에 바이사지아 삼우드카테 스바하
법우 여러분, 건강은 단지 몸의 병을 낫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비심을 키우는 길입니다. 내 건강을 기원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것, 이것이 약사기도의 본뜻입니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이웃의 행복을 기원하고, 내 병이 낫기를 바라면서 낯선 이의 괴로움이 풀리기를 발원하는 이 자비심이야말로 부처님의 서원을 따르는 삶입니다.
그리고 약사기도는 바로 그 ‘바른 마음쓰임’의 최상의 실천법입니다.
염불과 참선, 그리고 기도에 집중하는 그 시간 동안, 우리의 마음은 온갖 잡념에서 벗어나 가장 청정하고 안정된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 마음의 상태야말로 가장 건강한 상태이며, 이 상태가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최고의 건강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만이라도 더욱 정성스런 마음으로 약사여래님의 명호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나를 위한 기도에서 시작하여, 가족을 위한, 이웃을 위한, 그리고 끝내는 일체 중생의 건강과 안락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 기도의 폭을 넓혀 보십시오.
그 마음이 바로 약사여래 부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길입니다.
그 길 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으로 건강한 불자’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다짐해 봅니다.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나는 절제와 감사로 살아가겠습니다.
나는 나의 기도를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이러한 다짐이 오늘 우리의 기도를 더욱 값지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염송합니다.
나무 약사유리광여래불,
나무 약사유리광여래불,
나무 약사유리광여래불.
이 부처님 명호가 법우 여러분의 가슴속에 맑게 울려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이 염송 속에 우리의 병고가 녹아내리고, 삶이 새롭게 열리며, 모든 중생의 괴로움이 사라지기를 축원합니다.
더불어 삶 자체가 기도이자 수행이 되는, 그런 건강한 하루되시길, 약사여래 부처님의 크신 서원력이 모든 법우님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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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약사유리광여래불 합장
부처님 법문 고맙습니다.
마음에 새겨 행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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