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를 수행으로 승화시키는 전략

[원빈스님]

만사를 수행으로 승화시키는 전략

"만사가 수행입니다!"

찬탄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동시에 매우 오만한 말이죠.

만사를 수행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르고,
모르기에 실천하지 않는 상태에서
수행을 하지 않는 스스로를 핑계대는 것이라면
이처럼 오만한 말이 없습니다.

방법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사를 수행으로 만드는 이상향에 도달하는 길을.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작과 끝입니다.
시작할 때 발원, 끝에는 회향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입재와 회향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둘째, 본수행을 할 때는 전념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험이든 의도를 지니고 사띠의 질을 높인다면
이것은 곧 사띠 수행입니다.
설거지든, 잡담이든, 염불, 간경, 좌선이든.
반대로 질 낮은 사띠로 얼빠져서 수행한다면?

시작과 끝은 예비수행과 후수행이죠?
중간의 경험은 본수행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비수행 - 광대한 발원
본수행 - 전념과 몰입
후수행 - 명료한 회향
"발원하고 전념하며 회향하라"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겨울 정진 입재의 날입니다.
발원해야 하는 날이죠.
이를 위해 대비주 108독 기도를 합송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분기에 한 번은 꼭 모여서 함께 합송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연이 닿지 않은 분들도
다음 분기 회향과 입재의 시기에는 꼭 함께 하시기를 발원해보세요.

겨울 정진 원만하게 시작하시고,
동안거 내내 전념하시며,
끝까지 지속하여 기쁘게 회향하시기를
오늘 부처님 전에서 기도하며 축원하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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