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불출세호왈편조여래❮有佛出世號曰遍照如來❯
●復次에勝慧야我念컨대往昔過無量劫하야復倍是數에有佛出世하시니號曰遍照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시니라
『또 다음에 승혜야! 내가 기억하건대, 지난 옛날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나, 다시 이보다 배의 수에,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이름을 변조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느니라.』
◯劫名은超勝요國名은離垢이니라
『겁의 이름은 초승이요! 불국토의 이름은 이구이니라.』
◯其地平正하며廣博嚴淨하며七寶所成하니라
『그 대지는 평등하고 반듯하며, 넓고도 넓으며 장엄하고 깨끗하며, 칠보로 이루어져있느니라.』
◆시피대주광장❮時彼大洲廣長❯
●時에彼大洲廣長하며延袤七萬由旬이니라
『그 시절에 저 대주(大洲-대륙)는 넓고 길며 가로세로 7만 유순이니라.』
◯於中에復有六萬大城한데一一大城은縱廣正等十六由旬이니라
『그 안에 다시 6만개의 큰 성이 있었는데, 하나하나의 큰 성은 자로세로 똑같이 16유순이니라.』
◯垣牆周帀하야樓雉嚴飾하며門剎殊勝하야睹者歡悅하니라
『안팎으로 담을 빙 둘러서 누각과 치문으로 장엄되었으며, 문찰이 수승하여 보는 자마다 기쁨이 넘쳤느니라.』
◯妙多羅樹가行列圍繞하니라
『묘다라나누가 줄을 지어 둥글게 둘러섰느니라.』
◯百千園苑이而共莊嚴하니라
『백천 개의 동산이 똑같이 장엄하니라.』
◯諸園苑中에臺座牀敷處處嚴設하니라
『모든 동산 안에는 대좌와 평상이 곳곳에 장엄하게 설치되었느니라.』
◯池沼渠流가一一盈滿하니라
『연못과 늪과 도랑은 하나하나마다 물로 가득 차 있느니라.』
◯涯岸階砌는飾以衆寶한데周迴平正하야出入安隱하니라
『물기슭과 층계는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는데, 두루 돌며 평탄하고 반듯하여 나오고 들어감에 안은하였느니라.』
◯於其岸邊에沈水栴檀과多摩羅等의雜香之樹가扶疏布列하니라
『그 언덕 가에 침수전단과 다마라 등의 온갖 향나무가 듬성하게 열을 지어 섰느니라.』
◆피일일성❮彼一一城❯
●彼一一城엔各有十千俱胝人民이止住其中하니라
『저 하나하나의 성에는 저마다 10천 구지 수의 인민이 그 안에 머물고 있었느니라.』
◯彼諸衆生은悉已成就十善業故로一切皆受如是安樂하니라
『저 모든 중생은 모두가 이미 십선업을 성취한 까닭으로 일체가 모두 이와 같이 안락을 누리고 있었느니라.』
◆시피여래시종초겁❮時彼如來始從初劫❯
●時彼如來가始從初劫하야超二百劫하야於中出現하나니是故로彼劫名을曰超勝이라하니라
『그때 저 여래께서 처음 겁으로부터 시작해서 2백겁을 지나 중간에 출현하셨나니, 이런 이유로 저 겁의 이름을 초승이라 말하는 것이니라.』
◯於彼劫中에有五百如來가次第出現하나니一一剎土는皆七寶成하니라
『저 겁 안에 5백 분의 여래께서 차례대로 출현하셨나니, 하나하나의 찰토는 모두 칠보로 이루어져 있었느니라.』
◯其佛滅後에正法住世는各十千歲인데如是五百如來가現化於世하니多有聲聞과菩薩法會하니라
『그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정법이 세간에 머무르는 것은 각자 10천세인데, 이와 같이 5백 분의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니, 많은 성문과 보살이 법회에 있었느니라.』
◯一一法會마다各有俱胝那由他數無量菩薩이趣一乘道하야獲無生忍하니라
『하나하나의 법회마다 각각 구지 나유타 수의 헤아릴 수 없는 보살이 일승도에 나아가서 무생법인을 얻었느니라.』
◆시피겁중유전륜왕명용맹군❮時彼劫中有轉輪王名勇猛軍❯
●時彼劫中에有轉輪王한데名勇猛軍이며七寶成就하고王四天下하니라
『그때 저 겁 안에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용맹군이며 칠보를 성취하고 사천하에 왕이 되었느니라.』
◯於閻浮提에有一大城하니其城周迴六十由旬이니라
『염부제에 하나의 큰 성이 있었느니, 그 성은 둘레가 60유순이니라.』
◆부유팔만구지인민❮復有八萬俱胝人民❯
●復有八萬俱胝人民이止住其中한데安隱快樂하며豐饒熾盛하니라
『또 8만 구지 수의 인민이 그 안에 머물러 살고 있었는데, 안은하고 쾌락하며 풍요가 치성했느니라.』
◯七重隍塹며七重行樹며七重街道며七重表剎이며七重鈴網하니라
『일곱 겹의 성황과 참호가 있었으며, 일곱 겹으로 나무가 줄을 지어있었으며, 일곱 겹의 도로가 있었으며, 일곱 겹의 표찰(表刹-경계를 표시한 것)이 있었으며, 일곱 겹의 방울 그물이 있었느니라.』
◯一千園苑이所共圍遶하야莊嚴大城하니라
『1천 개의 동산이 일정하게 둥글게 에워싸서 큰 성을 장엄하게 하였느니라.』
◯一一園苑은縱廣正等이二十由旬이니라
『하나하나이 동산은 가로세로 똑같이 20유순이니라.』
◯其中에各有七重垣牆과七重羅網이種種莊嚴하니라
『그 안에 각기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그물이 온갖 종류로 장엄하니라.』
◯一一微妙衆寶珍玩은猶如諸天하니라
『하나하나의 미묘한 온갖 보배와 진기한 것 구경거리가 마치 모든 하늘과 같았느니라.』
◯各各復有一百池沼한데毘琉璃寶로以爲堤岸하니라
『각각 다시 1백 개의 연못이 있는데, 비유리의 보배로 제방 기슭이 있느니라.』
◯瑪瑙雜玉으로以爲階砌하니라
『마노와 잡옥으로 증계의 섬돌이 되어있느니라.』
◯衆華敷榮하고寶樹行列하니라
『온갖 꽃이 피워있고 보배 나무가 열을 지어있느니라.』
◆어대성중왕지정전❮於大城中王之正殿❯
●於大城中에王之正殿은量七由旬인데黃金靑寶로間錯所成하니라
『큰 성 안에 왕의 정전은 크기라 7유순인데, 황금과 제청보로 사이마다 섞여 있느니라.』
◯周以寶竿은飾以琉璃하니라
『주변에 보배 당기는 유리로 꾸며져 있느니라.』
◯摩尼珠網으로彌覆其上하니라
『마니구슬 그물로 그 위를 덮고 있느니라.』
◯諸多羅樹가暉映莊嚴하니라
『모든 묘다라나무가 찬란하게 빛나며 장엄하니라.』
◯二十淵池은圍遶縈帶하니라
『20개의 연못은 띠처럼 둘러 얽혀있느니라.』
◯底布眞金이覆以金網하니라
『물 밑에는 진금이 깔려있고, 그 위에 금 그물로 덮여있느니라.』
◯雜琉璃寶로以爲津橋하니라
『온갖 유리보배로 다리가 만들어져있느니라.』
◯純妙黃金으로而爲階道하니라
『순전이 미묘한 황금으로 계단과 길이 되어있느니라.』
◯於其池中엔優鉢羅華、拘勿頭華、芬陁利花가敷榮遍滿하니라
『그 연못 가운데는 우발라꽃과 구물두꽃과 분다꽃이 가득히 피어 퍼져있느니라.』
◆피전륜왕천채녀❮彼轉輪王二千婇女❯
●彼轉輪王은二千婇女와六萬諸子와與其眷屬과於彼園中에서五欲娛樂하더니竊作是念하니라
『저 전륜성왕은 20천 명의 채녀와 6만 명의 모든 아들과 그들의 권속과 저 동산 안에서 오욕락을 즐기더니, 가만히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諸欲無常하야不久變壞하니我當決定志求佛法하리라
『“모든 오욕락은 무상하여 오래지 않아 변하거나 무너지는 것이니, 내가 결정코 강한 의지로 불법을 구하리라.”』
◯若聞法已하면如教修行하야令我長夜利益安樂하리라
『“만약 법을 듣게 되면,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내가 장야(長夜-죽음의 긴 세월)에 안락한 이익을 얻으리라.”』
◆홀연유천현허공중고피왕언❮忽然有天現虛空中告彼王言❯
●適思惟已에忽然有天現虛空中하야告彼王言하니라
『마침 이런 생각을 할 적에, 홀연히 하늘의 사람이 허공에서 나타나, 저 왕에게 이른 말을 했느니라.』
◯善哉로다丈夫여今有遍照如來가出現於世하사演說正法하시나니初中後善하니라
『훌륭하십니다. 장부여! 지금 변조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정법을 연설하시나니, 처음 중간도 끝도 좋으십니다.』
◯王이여應速詣於彼佛所하야當聞正法하면令王長夜利益安樂하며成就佛法하고圓滿佛法케하리이다
『대왕이여! 빨리 저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가서 반드시 정법을 들으면, 대왕으로 하여금 장야에 안락한 이익이 있을 것이며, 불법을 성취하고 불법이 원만하게 될 것입니다.』
◆왕문천언❮王聞天言❯
●王은聞天言하고踊躍歡喜하며與其眷屬侍從圍遶하야卽往遍照如來之所하고頭面禮足하고而白佛言하니라
대왕은 하늘에서 하는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권속과 시종에게 에워싸이어 즉시 변조여래의 처소를 가서 머리와 얼굴로 발에 예배를 하고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以何等法으로能攝諸法을善巧方便하니까
『세존이시여! 어떠한 법으로 모든 법을 선교방편으로 거두는 것이 가능합니까?』
◯能令梵行을速得圓滿하니까
『범행을 빨리 원만하게 얻는 것이 가능합니까?』
◯我當修行하려하니다
『제가 이제부터 수행하고자 합니다.』
◆시피여래광위개시❮時彼如來廣爲開示❯
●如是問已하자時에彼如來가廣爲開示하니라
이와 같은 질문을 하자, 이때 저 여래께서 자세히 열어 보여주셨다.
◯王聞法已하고與其眷屬과悉捨安樂資生之具하니라
왕이 듣고 권속과 함께 안락한 삶과 살림살이를 모두 버렸다.
◯恭敬供養遍照如來와及諸大衆하길滿二萬歲하니라
변조여래와 모든 대중에게 공경히 공양을 하길, 2만년을 채웠다.
◯於遍照如來法中에서出家하야修行正法하니라
그리고 변조여래의 법 안에서 출가하여 정법을 수행하였다.
◆이문법고❮以聞法故❯
●以聞法故로於時에獲得受法善根과持法善根과說法善根하야有所聞法을思惟不忘하며無量功德을精勤修習터니乃發誓願하니라
법문을 들은 까닭으로 이때 법을 받는 선근과 법을 지니는 선근과 설법하는 선근을 회득하여, 들은 법문을 사유하고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부지런히 정진하며 배우고 닦더니, 서원을 일으켰다.
◯願持如來의三時正法을爲諸衆生하야種種宣說하리라
『원컨대 지닌 여래의 삼시 정법을 모든 중생을 위하여 온갖 가지로 펼쳐 연설하리라.』
◆작시원이❮作是願已❯
●作是願已코는於勝超劫의諸如來所에서一一親近하며供養承事하니라
이런 서원을 하고서는 초승 겁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한 분 한 분에게 가까이서 섬기며 공양하고 불사를 받들었다.
◯彼諸如來의現前正法과中時正法과後時正法을悉能受持하니라
저 모든 여래의 현전에 정법과 중간에 정법과 마지막의 정법을 모두 받아 지녔다.
◯教化成熟四萬八千俱胝那由他衆生하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4만8천 구지 나유타 수의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시켜,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나아가게 하였다.
◯方便調伏無量衆生하야住於聲聞과辟支佛乘하니라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방편으로 조복시켜 성문승과 벽지불승에 머무르게 하였다.
◆피겁지중❮彼劫之中❯
●彼劫之中에最後如來는號曰電光이라하니라
저 겁 안에 최후의 여래는 이름을 전광이라 말하였다.
◯勇猛軍比丘는聞電光如來가說法之時에獲無生忍하니라
용맹군비구는 전광여래께서 설법을 들을 때에 무생법인을 얻었다.
◆전광여래즉위수기❮電光如來卽爲授記❯
●電光如來가卽爲授記하시니라
전광여래께서 즉시 수기를 주셨다.
◯汝勇猛軍아於未來世에供養無量千佛世尊하고受持如來의三時正法하고利益無量無數衆生하고安立百千俱胝那由他衆生을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라
『용맹군아! 너는 미래세상에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세존에게 공양을 하고, 여래의 삼시의 정법을 받아 지니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주고, 백천 구지 나유타 수의 중생을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안립시키리라.』
◯無量衆生을住聲聞乘하리라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성문승에 머무르게 하리라.』
◯如是乃過阿僧祇劫하야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면號曰無邊精進光明功德超勝王如來라하리라
『이와 같이 하여 아승지 겁을 지나서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증득하며, 이름을 무변정진광명공덕초승왕여래라 불리리라.』
◯其佛剎土는積集無量淸淨功德하리라
『그 부처님의 찰토는 헤아릴 수 없이 청정한 공덕을 모우고 쌓으리라.』
◯安隱豐樂하야人民充滿하리라
『안은하고 풍요롭고 안락하여 인민이 가득하리라.』
◯多有聲聞과及菩薩衆하리라
『성문과 또 보살의 대중이 많으리라.』
◆기불수명❮其佛壽命❯
●其佛壽命은至五小劫이요滅後에正法이住一小劫이리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50소겁이요! 멸도한 뒤에 정법이 1소겁 머무르리라.』
◯法教流布하야天人受持하리라
『법과 교화가 널리 유포되어 천상계와 인간계가 받아 드리리라.』
◯舍利塔廟는遍諸剎土하리라
『사리를 모신 탑묘는 모든 찰토에 두루 퍼져있으리라.』
◆시고승혜❮是故勝慧❯
●是故로勝慧야諸菩薩摩訶薩은於此淸淨甚深之法을應當尊重受持修習하니라
『이런 이유로 승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청정하고 매우 깊은 법을 반드시 존중하고 받아 지니어 배우고 닦아야 하는 것이니라.』
◯以法嚴具로莊嚴其身하니라
『법의 장엄거리로 제 몸을 장엄하게 해야 하느니라.』
◯法莊嚴故로證得如來金剛所成한大那羅延의堅固之身하니라
『법이 장엄한 까닭으로 여래의 금강으로 이루어진, 대나라연의 견고한 몸을 증득하게 되느니라.』
◆가사삼천대천세계❮假使三千大千世界❯
●假使三千大千世界의一切衆生이盡其軀力하야而欲破壞堅固之身하야도乃無有能摧伏之者하니라
『가사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이 제 몸에 힘을 다하여 견고한 몸을 파괴하고자 할지라도 꺾거나 항복시킬 수 있는 자가 없을 것이니라.』
◯一切世間의天人阿修羅衆中에演法光明하얃ㅎ亦無有能敵論之者하니라
『모든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의 대중 안에서 법의 광명을 연설할지라도 역시 대적하여 토론할 자가 없을 것이니라.』
◆약유중생어차심법❮若有衆生於此深法❯
●若有衆生이於此深法을受持讀誦하며精勤修習이라치자
『만약 어떤 중생이 이 깊은 법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정진하고 배우고 닦는다. 치자!』
◯隨其意樂하야서生於淸淨한大族姓家하리라
『그는 마음대로 좋아는 것에 따라서 청정한 큰 종족의 성씨를 지닌 가문에 태어나리라.』
◯乃至坐於菩提樹下하면名稱具足하며世界殊妙하야不雜異道하리니尚無梵志遮羅迦名하거늘況有惡見邪求之輩하나냐
『심지어 보리수 아래에 앉으면, 명칭을 모두 갖출 것이며, 세계가 미묘하여 다른 도가 섞이지 아니하리니, 어찌 범지의 가라라는 이름조차 가로막는 일이 없거늘, 하물며 악한 사견을 구하는 무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
◯諸不善法도亦嘗未聞커늘寧有習行不善根者하나냐
『모든 착하지 아니하는 법도 오히려 듣지 아니하거늘, 어떻게 착하지 않는 뿌리를 배우고 닦는 일이 있겠느냐!』
◆능이족지방대광명❮能以足指放大光明❯
●能以足指放大光明하야遍照無邊一切世界하야一切衆生으로遇斯光者는皆得安樂하고當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나니라
『발가락으로 큰 광명을 놓아 끝이 없는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면, 모든 중생으로 이 광명을 만난 자는 모두 안락을 얻고 반드시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是故로勝慧야若諸菩薩摩訶薩이於我法中을勤修行者는當獲如是殊勝功德하리라
『이런 이유로 승혜야! 만약 모든 보살마하살이 나의 법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는, 반드시 이와 같이 수승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我若具說하면不可窮盡하리라
『내가 만약 모든 말하자면 끝내 끝까지 다하지 못하리라.』
◆근수여시청정심법❮勤修如是淸淨深法❯
●爾時에世尊이告無邊慧菩薩摩訶薩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무변혜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다.
◯無邊慧야若有住斯菩薩道者는勤修如是淸淨深法이라치자
『무변혜야! 만약 이 보살도에 머무르는 자는, 이와 같이 청정하고 깊은 법을 부지런히 닦는다. 치자!』
◯與空相應하며寂靜相應하며得法光明하야以法光明으로見一切法의自性無異하니라
『공과 서로 같아지며, 적정과 서로 같아지며, 법의 광명의 얻어 법의 광명으로 모든 법의 제 성품이 다름이 없음을 보게 되느니라.』
◯性無異故로所見淸淨하니라
『성품이 다름이 없는 까닭으로 청정을 보게 되느니라.』
◯見淸淨故로則無法見하니라
『청정을 보는 까닭으로 즉시 모든 법이란 존재한 적이 없음을 보느니라.』
◯亦無有法은離自性見하니라
『또 모든 법이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것은 제 성품을 떠났음을 보느니라.』
◯法見淸淨하야도亦無淸淨하니라
『모든 법이 청정한 줄로 볼지라도 청정하다는 것도 역시 존재한 적이 없느니라.』
◯無淸淨者하며無淸淨時하리라
『청정도 존재한 적이 없으며 또 청정한 시간도 존재한 적이 없느니라.』
◆능득청정지지경계❮能得淸淨智之境界❯
●能得淸淨智之境界라치자
『청정한 지혜의 경계를 얻었다. 치자!』
◯見諸法界가非界하고非非界할새界見淸淨하야遠離諸界種種性想하나니라
『모든 법계가 법계도 아니고 법계가 아닌 것도 아닌 줄로 보므로, 법계가 청정한 줄로 보고서, 모든 법계의 온갖 종류의 성품이 존재라는 상상조차 영원히 떠나게 되느니라.』
◯離性想故로於界理趣秘密言辭를而能覺了하니라
『성품이 존재하는 상상을 떠나는 까닭으로 법계의 비밀한 언사의 갈래를 또렷하게 깨닫게 되느니라.』
◆역능편지제법비계❮亦能遍知諸法非界❯
●亦能遍知諸法非界라치자
『또 모든 법계가 법계가 아닌 줄을 모조리 안다. 치자!』
◯以見法界無差別故로不可壞故로不變異故하니라
『법계가 차별이 없는 줄로 보는 까닭으로,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요! 변이하지 않는 이유가 되느니라.』
◯便獲一切法界의理趣善巧方便하리라
『이리하여 곧바로 모든 법계의 이치의 선교방편으로 이치의 갈래를 얻게 되느니라.』
◯以善方便으로遍能了知法界理趣하고以等持力으로於諸法界의差別理趣隨順能入하니라
『선교방편으로 법계의 이치의 갈래를 두루 또렷하게 알고, 등지의 힘으로 모든 법계의 차별된 이치의 갈래에서 순리를 따라 들어가게 되느니라.』
◆주차행시❮住此行時❯
●住此行時에以一切法善巧方便으로於一切法에無住無著하리라
『이 수행에 머무를 때에, 모든 법에 대해 선교방편으로 모든 법에 머무르는 일이 없고 집착하는 일도 없게 되느니라.』
◯無所著故로能於一切法界理趣隨其所에서應種種開示하리라
『집착이 없는 까닭으로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에서 온갖 종류를 열어 보이는 것이 가능해지느니라.』
◆등지력고❮等持力故❯
●等持力故로復能出生靜慮解脫等持等至하리라
『등지의 힘 때문에 다시 정려와 해탈과 등지와 등지를 생겨나게 하는 것이 가능해지느니라.』
◯遊戲神通하며變一爲多하며變多爲一하니라
『신통으로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하나를 변화시켜 많게 할 수 있으며, 많은 것을 변화시켜 하나로 할 수 있느니라.』
◯山石牆壁이라도飛行自在하나而無罣㝵하리라
『산과 돌과 장벽이라도 마음대로 날아다니나, 걸림이나 장애가 없느니라.』
◯善巧로能知四界和合하야不住於界하니라
『선교방편으로 사계의 화합을 잘 알기 때문에 법계에 머무르지 아니하느니라.』
◯知一切界가與空界合하야도於虛空界에無著無繫하니라
『모든 법계와 허공계가 합한 줄을 알고 있을지라도, 허공계에 집착하는 일도 없고 얽매이는 일도 없느니라.』
◯以界和合善巧智故로於一切界를方便修習하니라
『계(界-법계와 허공계)가 화합을 것을 선교방편의 지혜로 모든 법계를 방편으로 배우고 닦게 되느니라.』
◯以修習故로決了水界하야能於水界에或令起煙커나或令發焰커나或復於中煙焰俱熾하리라
『배우고 닦은 까닭으로 수계를 또렷하게 깨달아 수계에서 연기를 일으키거나 불꽃을 일으키거나 또 다시 그 안에 연기와 불꽃을 모두 활활 일으키게 되느니라.』
◯乃至無量種種變現하야爲諸衆生하야作大饒益하리라
『심지어 헤아릴 수 없는 온갖 종류를 나타내어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풍요와 이익을 주게 되느니라.』
◆이능안주법계이취선교방편❮以能安住法界理趣善巧方便❯
●以能安住法界理趣善巧方便이라치자
『법계의 이치의 갈래를 선교방편으로 안주할 수 있다. 치자!』
◯而無所動하나隨其意樂하야隨何佛剎이건能於諸有轉胎藏形하야受化生身하야常見十方一切世界諸佛如來하리라
『움직이는 일이 없으나,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따라서 어떤 불찰이건 모든 태장의 형상을 굴리어 화생의 몸을 받아 언제나 시방의 모든 세계에 모든 부처님의 여래를 보게 되느니라.』
◯彼諸如來는如是名號이며如是族姓이며如是衆會이며如是說法을悉分別知하리라
『이리하여 저 모든 여래에 대해 이 분은 이름이 어떻게 부르시며, 이 분은 어떤 종족의 성씨이시며, 이 분은 어떤 법회의 대중이며, 이 분은 어떤 법문을 연설하시는 것 등등을, 이 모두 다 분별하여 알 수 있느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1❯
●爾時衆中에復有菩薩摩訶薩하니名無邊勝이신데前白佛言하시니라
그때 대중 안에 또 어떤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무변승인데 부처님 앞에서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諸菩薩摩訶薩이住何等法하여야如佛所說처럼能得如是最勝功德하나이까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법에 머물러야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와 같이 가장 훌륭한 공덕을 얻을 수 있습니까?』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2❯
●爾時에世尊이告無邊勝菩薩摩訶薩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무변승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다.
◯無邊勝야諸菩薩摩訶薩이於一切法에無所住者라치자
『무변승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대해 머무르는 일이 없다. 치자!』
◯如我所說처름能得如是最勝功德하니라
『내가 말한 것처럼 이와 같이 가장 훌륭한 공덕을 얻을 수 있느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3❯
●無邊勝아諸菩薩摩訶薩이若住於色受想行識커나若住地界水界火界風界空界커나若住欲界色界無色界하면我於此經에서則不說有斯諸功德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약 색수상행식에 머물거나, 지계와 수계와 화계와 풍계와 공계에 머물거나,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에 머물면, 나의 이 경전에서 이러한 모든 공덕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니라.』
◯然諸菩薩摩訶薩이於一切法에而無所住하니라
『그러나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무르는 일이 없느니라.』
◯不入不出하나니故로我說彼當得無邊大功德海라하니라
『들어가지 아니하고 나오지도 아니하나니, 따라서 내가 말한 저 끝이 없는 공덕의 바다를 얻는 것이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4❯
●何以故오諸菩薩摩訶薩은無有少法도可得可住하니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조그마한 법도 얻는다거나 머무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亦無少法도若入若出하여야善能安住諸法理趣하야而無所動하니라
『또 조그마한 법에도 들어간다거나 나오는 일이 없어야, 비로소 모든 법의 이치의 갈래에 잘 안주하여 움직임이 없다고 하느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5❯
●何以故오諸菩薩摩訶薩은無住無動하니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머무름도 없고 움직임도 없느니라.』
◯以無動故로無高無下하니라
『움직임이 없는 까닭으로 높다는 것도 없고 낮다는 것도 없느니라.』
◯無高下故로遠離於高하며不住於下하니라
『높고 낮음이 없는 까닭으로 높다는 것을 영원히 떠나고 낮다는 것에도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라.』
◯以不住故로名善處住라하니라
『머무르지 않는 까닭으로 이름을 선처주(善處住-머물러야 하는 처소에 잘 머무름)라 하느니라.』
◯善處住者란於無處住이니라
『선처주란 머무는 처소가 없다는 것이니라.』
◯無處住者란不住於處이니라
『머무는 처소가 없다는 것이란 머무르는 처소가 아니라는 것이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6❯
●諸菩薩摩訶薩은不於少法도若有安立커나若有積集하나니無處無住하며無起無作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조금마한 법에도 편안하게 서 있지 아니하거나, 모우고 쌓아두지 아니하나니, 그것은 처소가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일어나는 것도 없고 짓는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何以故오處不可得하나니以無處故로則無分別이니라
『왜냐하면 처소를 얻지 못하나니, 그것은 처소라는 것 자체가 없는 까닭으로 분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無分別故로不動處住는如法界住이니라
『분별할 것이 없는 까닭으로 움직이지 아니하는 머무르는 처소는 마치 법에 머무르는 것과 같으니라.』
◯無有處住하면則無有住이니라
『머무르는 처소가 없다면, 이는 머무르는 그 자체가 없다는 것이니라.』
◯於處無處에無所執著하여야名爲善住라하니라
『처소와 처소가 없는 것에 집착이 없어야 이름을 선주라 하느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7❯
●無邊勝야諸菩薩摩訶薩은於法理趣에而安住者는如是安立住於無住이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법의 이치의 갈래에 편안하게 머무르는 자는, 이와 같이 머무름이 없는 것에 편안하게 머무르니라.』
◯無住處住하여야見一切法하야도無有分別하고住於如是하야無分別行하니라
『머무름도 머무르는 처소도 없어야, 모든 법을 볼지라도, 분별하는 일이 없고, 이와 같이 머물러야 분별하며 수행하는 것조차 존재라 여기지 않게 되니라.』
◆능득여시최승공덕❮能得如是最勝功德-8❯
●以如是行하야見一切法하야도而無所動이라치자
『이와 같이 닦아야 모든 법을 보아도 움직임이 없다. 치자!』
◯則與如理하게而住相應이요
『바로 이치에 맞게 머무르는 모양이요!』
◯則與如理하게不動相應이요
『바로 이치에 맞게 움직이지 않는 모양이요!』
◯則與如理하게不取相應이니라
『바로 이치에 맞게 모양을 가지지 않는 것이니라.』
◆이시세존이설게언❮爾時世尊而說偈言❯
●爾時에世尊이而說偈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게송을 읊어 말씀을 하셨다.
◆게송❮偈頌-1❯
●菩薩正憶念하며
◯於義善思惟하나니
◯不住諸法中하면
◯說名爲智者라하니라
보살은 바르게 기억하며
도리를 잘 사유하나니
모든 법 안에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붙여 지혜로운 자라 말하느니라.
◆게송❮偈頌-2❯
●未曾有少法도
◯可爲安立者하며
◯以無安立故로
◯無畏而發趣하니라
일찍이 조그마한 법에도
편안하게 서 있지 아니하며
편안하게 서 있는 일이 없는 까닭으로
두려움이 없음을 일으켜 나아가느리라.
◆게송❮偈頌-3❯
●不立於諸色하며
◯亦不立諸受하며
◯諸想及諸行이건
◯識等亦如是하니라
모든 색온에 서 있지 아니하며
모든 수온에도 서 있지 아니하며
모든 상온과 모든 행온이건
식온 등에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게송❮偈頌-4❯
●不住於諸蘊과
◯諸界及諸處하며
◯若處若非處이건
◯亦常無所住하니라
모든 오온과
모든 18계와 12처에 머무르지 않으며
처소건 처소가 아니건
언제나 역시 머무르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5❯
●不住於地界하고
◯亦不住水界하고
◯火界及風界도
◯亦常無所住하니라
지계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수계에도 역시 머무르지 아니하고
화계와 풍계에도
역시 언제나 머무르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6❯
●不住於欲界와
◯色界無色界하나니
◯得無安立故로
◯不住於三界하니라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에 머무르지 아니하나니
편안히 서 있는 일이 없는 까닭으로
삼계에 머무르지 않느니라.
◆게송❮偈頌-7❯
●及以虛空界의
◯於彼無所住하나니
◯以無有所住할새
◯平等而發趣하니라
또 허공계의
저기에도 머무르는 일이 없나니
머무르는 일이 없으므로
평등한 보리를 일으켜 나아가느니라.
◆게송❮偈頌-8❯
●故無有少法의
◯於中而可住하나니
◯若得無所住하면
◯斯爲妙智者라하니라
조그마한 법의
그 안에 머무르는 일이 없나니
만약 머무르는 일이 없다면
이를 미묘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 하느니라.
◆게송❮偈頌-9❯
●妙智無所住하나니
◯無住爲菩薩이라하나니
◯能得如是住하면
◯則住法界中라하나니라
미묘한 지혜는 머무는 일이 없나니
머무름이 없어야 보살이라 하나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얻으면
바로 법계 안에 머문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10❯
●無住相應故로
◯彼常能善住라하나니
◯無住無依止이어야
◯於法得安住라하니라
머무르는 모양이 없는 까닭으로
저기에 언제나 잘 머문다고 하나니
머무름도 없고 의지하는 것도 없어야
법에 안주하였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11❯
●若得不依止하면
◯則常無所動하며
◯不入亦不出하여야
◯平等善安住라하나니라
만약 의지하는 것을 얻지 아니하면
바로 언제나 움직이는 일이 없을 것이며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또 나오지도 아니하여야
평등에 잘 안주하였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12❯
●於法如是住하면
◯斯爲勇猛者라하나니
◯一切法無高하고
◯一切法無下하니라
모든 법에 이와 같이 머물며
이를 용맹한 자라 하나니
모든 법은 높은 것도 없고
모든 법은 낮은 것도 없느니라.
◆게송❮偈頌-13❯
●如是無所動하면
◯法界善安住하나니
◯安住不動故로
◯便得無上住라하나니라
이와 같이 움직이 없으면
법계 잘 안주하나니
움직이지 않는 것에 안주하는 까닭으로
곧바로 위없는 머무름을 얻었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14❯
●不住住相應하면
◯斯爲勇猛者라하나니
◯不住於住處하여야
◯於處無所動라하나니라
머물지 않는 머무름에 서로 맞으면
이를 용맹한 자라 하나니
머물러야 하는 처소에 머물지 않아야
움직임이 없는 처소라 하느니라.
◆게송❮偈頌-15❯
●成就無住處하여야
◯而得善安住하나니
◯若處若非處이건
◯一切無所動하니라
머무름이 없는 처소를 성취하여야
선안주(善安住-잘 안주함)를 얻었다고 하나니
처소이건 처소가 아니건
이 모두는 움직이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16❯
●住於不動處하여야
◯乃名爲不動이라하니니
◯若住不動處하야도
◯一切無所住하니라
움직이지 아니하는 처소에 머물러야
비로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나니
움직이 아니하는 처소에 머물렀다고 할지라도
이 모두는 머무르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17❯
●不念處非處하고
◯常住無分別하나니
◯不住於處故로
◯則無有所動이라하나니라
처소와 처소가 아닌 것을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분별이 없이 머물러야 하나니
처소에 머물지 아니하는 까닭으로
움직임이 없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18❯
●於處無所動할새
◯一切得無住하나니
◯若得不住處하면
◯處非處不動하리라
처소에 움직이는 일이 없으므로
모든 법에 머무르는 일이 없나니
만약 처소에 머무르지 아니하면
처소이건 처소가 아니 것 움직이지 않으리라.
◆게송❮偈頌-19❯
●若於處不動하여야
◯乃善住於處라하나니
◯善住處安住는
◯則住無所住하니라
만약 처소에 움직이지 아니하여야
비로소 처소에 잘 머문다고 하나니,
머물러야 하는 처소에 안주하는 것은
바로 머무름이 없는 것에 머무는 것이니라.
◆게송❮偈頌-20❯
●能見一切法하야도
◯住法相應住하나니
◯如是見諸法하면
◯種種無所住하나니라
모든 법을 보아도
법과 서로 맞는 머무름에 머물러야 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을 보면
온갖 가지가 머무르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21❯
●無住無安住하면
◯善巧於法住하야
◯常住於諸法하나
◯而無有分別하나니
◯離諸分別故로
◯斯爲不動者라하나니라
머무름도 없고 안주하는 일도 없으면
법에 잘 머물러
언제나 모든 법에 머무르나
분별하는 일이 없게 되나니,
모든 분별을 떠난 까닭으로
움직이지 않는 자라 하느니라.
◆게송❮偈頌-22❯
●若能住不動하야
◯於行無分別하면
◯遠離處非處하나니
◯斯爲觀察者라하나니라
만약 움직이 아니하고 머물러
분별없음을 닦으면
처소와 처소가 아닌 것을 영원히 떠나게 되나니
이를 관찰하는 자라 하느니라.
◆게송❮偈頌-23❯
●若能觀不動하야도
◯一切無所動하나니
◯諸法常平等할새
◯如是而發趣하니라
만약 움직이지 않는 것을 관찰하여도
모든 법은 움직이는 일이 없나니
모든 법은 언제나 평등하므로
이와 같이 보리를 일으켜 나아가게 되느니라.
◆게송❮偈頌-24❯
●如理住相應하며
◯如理而不動하면
◯得無動處者는
◯常住於無處하니라
이치에 맞게 서로 머물며
이치에 맞게 움직이지 아니하면
움직임이 없는 처소를 얻는 자는
언제나 처소가 없는 곳에 머물게 되느니라.
◆어법이취❮於法理趣-1❯
●爾時에無邊勝菩薩摩訶薩이復白佛言하시니라
그때 무변승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을 드렸다.
◯希有하니다世尊하乃能安立諸菩薩摩訶薩은於法理趣에無有繫縛하고無有解脫하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저 법의 이치의 갈래에 얽매이거나 묶이는 일이 없고 또 벗어나는 일도 없다는 것을 잘 안립하였습니다.』
◆어법이취❮於法理趣-2❯
●世尊하諸菩薩摩訶薩이於法理趣에善巧安立이라치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법의 이치의 갈래에 선교방편으로 안립한다. 칩니다.』
◯不與少法과若相應커나若不相應커나若和合커나若不和合커나若攝取커나若不攝取커나若有所歸커나若無所歸커나若貪離貪커나若瞋離瞋하나이다
『조그마한 법과 서로 맞다거나 서로 맞지 않다거나, 화합한다거나 화합하지 않는다거나, 거두어 가질 수 있다거나 거두어 가질 수 없다거나, 돌아가는 것이라거나 돌아가는 일이 없다거나, 탐낸다거나 탐내는 것을 떠났다거나, 성낸다거나 성내는 것을 떠났다거나, 관계치 않습니다.』
◆어법이취❮於法理趣-3❯
●世尊하諸菩薩摩訶薩은於一切法理趣之中에서善巧安立하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의 이치의 갈래 안에서 선교방편으로 안립합니다.』
◯設有衆生이供養恭敬하야도不生貪愛하니다
『설사 어떤 중생이 공양하거나 공경할지라도 탐내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합니다.』
◯毀辱逼惱하야도不生瞋恚하니다
『헐뜯고 욕하고 핍박하고 괴롭힐지라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합니다.』
◯無種種想하고離一切法하니다
『온갖 가지의 상상조차 없고 모든 법을 떠납니다.』
◆어법이취❮於法理趣-4❯
●不見少法이能與少法과若相應커나若不相應하니다
『조그마한 법이 조그마한 법과 서로 맞다거나 서로 맞지 않다거나 보지 않습니다.』
◯超過相應不相應故하니다
『그것은 서로 맞다건 서로 맞지 않다는 것을 초월한 까닭입니다.』
◯遠離相應커나不相應想하니라
『서로 맞다거나 서로 맞지 않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조차 영원히 떠납니다.』
◯了知相應커나不相應想하니다
『서로 맞다거나 서로 맞지 않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조차 깨달아 압니다.』
◯超過了知不於少法이若進若退하니다
『조그마한 법이 나아간다거나 물러나는 것조차 또렷하게 아는 것까지 초월합니다.』
◆어법이취❮於法理趣-5❯
●若有所趣커나若無所趣커나而作相應하야도於一切法理趣之中에而無妄念하니다
『만약 갈래가 있다거나 갈래가 없다거나 하는 것이 서로 맞다고 할지라도 모든 법의 이치의 갈래 안에 망령된 생각이 없습니다.』
◯亦無所取하고以善方便으로不壞法性하나이다
『또 집착하는 일이 없고 선교방편으로 법의 성품을 무너뜨리지 아니합니다.』
◆어법이취❮於法理趣-6❯
●世尊하諸菩薩摩訶薩이於一切法에如是住時에能以善巧로宣說一切法界理趣하야一切佛法을速得圓滿케하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이와 같이 머무를 때에, 선교방편으로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를 펼쳐 연설하여 모든 불법을 빨리 원만하게 합니다.』
◆어불법중무소안립무소주시❮於佛法中無所安立無所住時-1❯
●爾時에世尊이告無邊慧菩薩摩訶薩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무변혜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다.
◯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이於佛法中에無所安立하며無所住時에則見佛法에無有安立하며無有所住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불법 안에 안립하는 일이 없으며, 머무를 것이 없을 때에, 즉시 불법에 안립하는 일이 없고 머무르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보게 되느니라.』
◯亦無勝住하고亦無遍住하여야見佛法住라하니라
『또 훌륭한 머무름도 없고 또 두러 퍼져 머무르는 일도 없어야 불법에 머무름을 본다고 하느니라.』
◆어불법중무소안립무소주시❮於佛法中無所安立無所住時-2❯
●不傾動故로不流轉故로不變異故로一切法界와相應而住하여야乃名一切法界의理趣에善巧安立이라하니라
『기울거나 움직이지 아니하는 까닭으로, 흘러다니거나 굴러다니거나 아니하는 까닭으로, 모든 법계와 서로 맞는 것에 머물러야 비로소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에 선교방편으로 안립하였다고 하느니라.』
◆내명일체법계이취선교안립❮乃名一切法界理趣善巧安立❯
●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이於佛法中에서無住無不住하며無勝住하며無遍住하며無處住하며無非處住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불법 안에서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아니하는 것도 없으며, 훌륭한 머무름도 없고 두루 퍼져 머무름도 없으며, 머무르는 처소가 없으며, 처소가 아닌데 머무름도 없느니라.』
◯亦無所動하며亦無分別하며無勝分別하며無遍分別하여야乃名一切法界의理趣善巧安立이라하니라
『또 움직이는 일도 없으며, 또 분별하는 일도 없으며, 훌륭한 분별도 없으며, 두루 퍼져 분별하는 일도 없어야, 비로소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에 선교방편으로 안립하였다고 말하느니라.』
◆불견소법능여소법이위안립❮不見少法能與少法而爲安立❯
●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이不見少法과能與少法이而爲安立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조그마한 법과 조그마한 법이 안립하는 것을 보지 않느니라.』
◯亦不見有一切法이處爲勝安立하니라
『또 모든 법이 처소에 훌륭한 처소에 안립하는 것도 보지 않느니라.』
◯亦無分別하며無勝分別하며無遍分別하여야乃名一切法界의理趣善巧安立이라하니라
『또 분별도 없으며, 훌륭한 분별도 없으며, 두루 퍼져 분별하는 것도 없어야, 비로소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에 선교방편으로 안립하였다고 말하느니라.』
◆불견소법약주약거❮不見少法若住若去-1❯
●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이不見少法이若住若去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조그마한 법이 머물거나 가거나 하는 것을 보지 않느니라.』
◯亦無分別하며無勝分別하며無遍分別하니라
『또 분별도 없으며 훌륭한 분별도 없으며 두루 퍼져 분별하는 일도 없느니라.』
◆불견소법약주약거❮不見少法若住若去-2❯
●見一切法이란如淨虛空하야光明顯照하야遠離煩惱하니라
『모든 법이란 청정하기 허공과 같아 광명을 찬란하게 비추어 번뇌를 영원히 떠나느니라.』
◯於一切法에光明照故로乃名一切法界의理趣得善方便하야不以安立할새而觀法界하니라
『모든 법에 광명을 비추는 까닭으로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에 선교방편을 얻어 안립하지 아니하므로 법계를 관찰한다고 말하느니라.』
◆불견소법약주약거❮不見少法若住若去-3❯
●何以故오不於法界에少安立故이니라
『왜냐하면 법계에 조그마한 것도 안립할 것이란 없는 까닭이니라.』
◯譬如虛空과及以風界는無有處所하니라
『비유하면 허공과 또 풍계는 처소가 없기 때문이니라.』
◯亦無可見하며無安立處하며無依止處하며無可示現하니라
『또 볼 수도 없으며, 안립하는 처소도 없으며, 의지하는 처소도 없으며, 나타내 볼 수도 없느니라.』
◆불견소법약주약거❮不見少法若住若去-4❯
●法界亦爾하야無可入處하며無可見處하며無安立處하며無依止處하니라
『법계가 이러하여, 들어가는 처소가 없으며, 볼 수 있는 처소도 없으며, 안립하는 처소도 없으며, 의지하는 처소도 없느니라.』
◯亦無了知하며亦無示現하니라
『또 깨달아 안다는 것도 없으며, 또 나타내 보일 수도 없느니라.』
◯諸菩薩摩訶薩이無示現故로與如如界와相應而住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나타내 보일 수 없는 까닭으로, 진실로 법계와 서로 맞는다고 할 수 있느니라.』
◆일체법계무생무명❮一切法界無生無命❯
●無邊慧야一切法界는無生無命하며無老無死하며無昇無沈하며無示現界하나니是爲法界라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법계는 생겨난 적이 없고 수명도 없으며,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오르는 일도 없고 잠기는 일도 없으며, 법계란 나타내 보일 수 없느니라.』
◯無變異界하나니是爲法界라하니라
『법계란 변하여 달라지는 일도 없나니, 이것을 바로 법계라 하느니라.』
◯而法界者란遍一切處하니라
『법계란 모든 처소에 두루 퍼져있느니라.』
◆법계무거역무거처❮法界無去亦無去處❯
●無邊慧야法界는無去하고亦無去處하니라
『무변혜야! 법계는 가는 일도 없고 또 오는 처소도 없느니라.』
◯無去處故로乃名法界와相應而住라하니라
『가는 처소가 없는 까닭으로, 법계와 서로 맞는다고 말하느니라.』
◯如如法界於中엔無處하고亦無非處하니라
『진실로 법계 안에는 처소도 없고 처소가 아닌 것도 없느니라.』
◯何以故오如如法界는如如自性이無所有故이니라
『왜냐하면 진실로 법계는 진실로 제 성품이 존재한 적이 없는 까닭이니라.』
◆문아차설❮聞我此說-1❯
●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이聞我此說이라치자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나의 말을 들었다. 치자!』
◯則於一切法界理趣에便獲無邊大法光明하니라
『즉시 모든 법계의 이치의 갈래에 곧바로 끝이 없는 큰 법의 광명을 얻게 되느니라.』
◯以法光明으로得無生忍하고速能圓滿-如來十力과十八不共과一切佛法하니라
『법의 광명으로 무생법인을 얻고 빨리 여래의 십력과 십팔불공과 모든 불법을 원만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니라.』
◆문아차설❮聞我此說-2❯
●爲欲成熟一切衆生이라치자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고자 한다. 치자!』
◯廣大善根勝資糧故요
『넓고 큰 선근의 훌륭한 식량을 갖춘 것이요!』
◯如來種性無斷絕故요
『여래 종자의 성품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요!』
◯速詣道場하야轉于法輪이요
『빨리 도량에 나아가서 법륜을 굴릴 것이요!』
◯蔽諸魔宮하고摧伏異論이요
『모든 악마의 궁전을 가려버리고 외도의 이론을 꺾어 항복시킬 것이요!』
◯作善丈夫大師子吼요
『뛰어나 장부의 큰 사자후를 할 것이요!』
◯爲諸衆生하야演說妙法이요
『모든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문을 연설할 것이요!』
◯隨其樂欲하야隨其志願하야隨其發趣正解脫故요皆令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그 좋아하는 것에 따라서 서원의 의지를 따라서 보리를 일으켜 나아가는 바른 해탈을 따를 것이요! 모두를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나아가야할지니라.』
◆이시세존이설게언❮爾時世尊而說偈言❯
●爾時에世尊이而說偈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게송으로 말씀을 하셨다.
◆게송❮偈頌-1❯
●一切菩薩은
◯不住諸法하고
◯於佛法中조차
◯無所安立하니라
모든 보살은
모든 법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불법 안에서조차
안립하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2❯
●一切菩薩은
◯無安立故로
◯於佛法中에서
◯無畏發趣하니라
모든 보살은
안립하는 일이 없는 까닭으로
불법 안에서
두려움 없이 보리를 일으켜 나아가느니라.
◆게송❮偈頌-3❯
●一切菩薩은
◯見諸佛法에
◯無住無處할새
◯妙善安立하니라
모든 보살은
모든 불법을 볼 적에
머무르는 일도 없고 처소도 없으므로
미묘한 방편으로 안립하느니라.
◆게송❮偈頌-4❯
●一切菩薩은
◯不住於處할새
◯能見諸法하야도
◯無住無退하니라
모든 보살은
처소에 머무르지 않으므로
모든 법을 볼지라도
머무르는 일이 없고 물러나는 일도 없느니라.
◆게송❮偈頌-5❯
●一切菩薩은
◯見法無住할새
◯不動佛法하고
◯不求佛法하니라
모든 보살은
머무름이 없는 법을 보므로
불법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불법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지 않느니라.
◆게송❮偈頌-6❯
●一切菩薩은
◯見法不異할새
◯不動佛法하고
◯亦不推尋하니라
모든 보살은
법이 다르지 않음을 보므로
불법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또 찾아다니지도 않느니라.
◆게송❮偈頌-7❯
●一切菩薩은
◯見法如是할새
◯於法善巧
◯方便而住하니라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법을 보므로
법에 선교방편으로
머무르느니라.
◆게송❮偈頌-8❯
●一切菩薩은
◯見常平等할새
◯不住佛法하고
◯亦非不住하니라
모든 보살은
언제나 평등을 보므로
불법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또 머무르지 아니하는 것도 아니니라.
◆게송❮偈頌-9❯
●常無住處하고
◯亦非無處할새
◯常不分別하고
◯非不分別하며
◯種種分別에
◯常無所有하니라
언제나 머무르는 처소가 없고
또 처소가 없는 것도 아니므로
언제나 분별을 하지 아니하고
분별하지 아니하는 것도 아니며
온갖 가지의 분별에
언제나 존재라 여기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10❯
●一切菩薩은
◯無住相應할새
◯於諸時處에
◯而無所動하니라
모든 보살은
머무름이 없는 것과 서로 맞으므로
모든 시간이나 처소에
움직이는 일이 없느니라.
◆게송❮偈頌-11❯
●一切菩薩은
◯於法理趣에
◯平等住時에
◯名爲善住라하나니라
모든 보살은
법의 이치의 갈래에
평등하게 머물 때에
이를 잘 머무는 것이라 말하느니라.
◆게송❮偈頌-12❯
●一切菩薩은
◯於法理趣에
◯不見少法할새
◯可平等住하니라
모든 보살은
법의 이치의 갈래에
조그마한 법도 존재라 보지 않으므로
평등에 머무르는 것이 가능하니라.
◆게송❮偈頌-13❯
●一切菩薩은
◯能見諸法하야도
◯無有處所하고
◯亦不離處하며
◯得無所動하고
◯亦無親近하니라
모든 보살은
모든 법을 볼지라도
처소가 없고
또 처소를 떠나지도 아니하며
움직임이 없고
또 가까이하는 것도 없느니라.
◆게송❮偈頌-14❯
●一切菩薩은
◯於一切法에
◯理趣善巧
◯方便安住할새
◯住無所住하나니
◯名爲菩薩이라하나니라
모든 보살은
모든 법에
이치의 갈래에
선교방편으로 안주하므로
머무름이 없이 머무나니
이를 보살이라 말하느니라.
◆게송❮偈頌-15❯
●一切菩薩은
◯不於少法도
◯若去若來커나
◯分別而住하나니
◯爾時乃住
◯諸法理趣라하나니라
모든 보살은
조그마한 법도
가거나 오거나
분별하지 아니하고 머무나니
이런 때라야 비로소
모든 법의 이치의 갈래에 머문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16❯
●一切菩薩은
◯於法理趣에
◯種種安住할새
◯能起無邊-
◯大法光明하니라
모든 보살은
법의 이치의 갈래에
온갖 가지로 안주하므로
끝이 없는 큰 법의 광명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한 것이니라.
◆게송❮偈頌-17❯
●以法光明으로
◯住平等見하야
◯見一切法과
◯及法理趣하되
◯如淨虛空하고
◯如影如像하야
◯平等無垢하니라
법의 광명으로
평등한 견해에 머물러
모든 법과
또 법의 이치의 갈래를 보되
청정하기 허공과 같고
그림자 같고 영상과 같아
평등하고 더러움이 없느니라.
◆게송❮偈頌-18❯
●一切菩薩은
◯於見了知는
◯亦無了知이니
◯遠離自性하니라
모든 보살은
깨달아 안다고 보는 것은
깨달아 안다는 것이 없다는 것이니,
제 성품을 영원히 떠났기 때문이니라.
◆게송❮偈頌-19❯
●一切菩薩은
◯如是觀察코는
◯於一切法의
◯理趣而住하니라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관찰하고서는
모든 법의
이치의 갈래에 머무르느니라.
◆게송❮偈頌-20❯
●能於法界에
◯堅固勤修하나니
◯說名法界라하고
◯理趣方便이라하니라
법계에
견고하고 부지런히 닦나니,
이를 이름 붙여 법계라 하고
이치의 갈래로 가는 방편이라 하느니라.
◆게송❮偈頌-21❯
●一切菩薩은
◯不住法界하고
◯觀諸法界는
◯畢竟非有하니라
모든 보살은
법계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모든 법계는
끝내 마지막까지 존재가 아니라고 관찰하느니라.
◆게송❮偈頌-22❯
●一切菩薩은
◯決了法界하고
◯見一切法이란
◯如虛空風하니라
모든 보살은
법계를 또렷하게 결정하고
모든 법이란
마치 허공과 바람과 같은 줄로 보느니라.
◆게송❮偈頌-23❯
●無有安立으로
◯遍一切處하듯
◯法界亦爾하야
◯遍一切處하니라
안립할 것이 없으므로
모든 처소에 두루 퍼지듯
법계도 역시 이러하여
모든 처소에 두루 퍼져있느니라.
◆게송❮偈頌-24❯
●法界難思하고
◯無可示現하나니
◯於諸智者는
◯不作親近하니라
법계란 생각하기 어렵고
나타내 보일 수도 없나니
모든 지혜로운 자는
가까이 하지 않느니라.
◆게송❮偈頌-25❯
●無示現界라야
◯乃爲法界라하나니
◯無有住處할새
◯名爲住者라하니라
법계란 나타내 보일 수 없어야
비로소 법계라 하나니
머무르는 처소가 없으므로
이름 붙여 머무르는 것이라 하느니라.
◆게송❮偈頌-26❯
●法界無生하며
◯無命無老하며
◯無死無沈하며
◯亦無出離하니라
법계란 생겨난 적이 없으며,
수명도 없고 늙음도 없으며
죽음도 없고 잠기는 일도 없으며
또 나오거나 떠나는 일도 없느니라.
◆게송❮偈頌-27❯
●法界難思하야
◯無來無去하나니
◯法界非蘊하며
◯非界非處하니라
법계는 생각하기 어려워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나니
법계는 5온이 아니며
18계도 아니고 12처도 아니니라.
◆게송❮偈頌-28❯
●亦不離處하며
◯而無所動하나니
◯法界如如는
◯自性非有하니라
또 12처를 떠나는 것도 아니며
움직이는 일도 없나니
법계의 진실은
제 성품이 존재하지 않느니라.
◆게송❮偈頌-29❯
●一切菩薩은
◯如是了知하고
◯法界難思하여야
◯得法光明이라하니라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깨달아 알고
법계란 생각하기 어렵다고 여겨야
법의 광명을 얻는다고 하느니라.
◆게송❮偈頌-30❯
●由是發趣하야
◯往詣道場하며
◯而於佛法에
◯無有疑惑하니라
이로 말미암아 보리를 일으켜 나아가서
도량에 가며
불법에
의혹이 없게 되느니라.
◆게송❮偈頌-31❯
●不爲所動하는
◯以法光明으로
◯令諸衆生으로
◯獲大安樂하니라
움직이지 아니하는
법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큰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능어여시심심지법❮能於如是甚深之法❯
●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은能於如是甚深之法을勤修行者하여야乃得如是大法光明하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법을 부지런히 닦아야 비로소 이와 같은 큰 법의 광명을 얻느니라.』
◯以此智慧로而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이런 지혜로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일으켜 나아가느니라.』
大寶積經卷第二十四
대보적경 제24권 마침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경자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8년 음력 6월 3일 18시
구몽당 보안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