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7시가 기상이었는데 정말 추웠던 관계로 잠은 거의 못자고 머리감고 씻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아침에 동아대는 정문에서 선전전을 했어요. 그 추운데... 거기서 체조도 하고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그리고 나서 아침도 못먹고 강당에서 9기 한총련 대의원 대회를 가졌어요. 본래 어제 밤에 해야 하는건데 우리학교 말고도 도착하지 못한데가 많아서 아침부터 하게 되었죠.
의장 후보로는 누가 나왔는지 알고 계시져?
9기 한총련 임시의장이었던 이용헌 전남대 총학생회장(남총련)과 최승환 부산대 총학생회장(부경총련)이 나왔어요.
강당에서 각 총련들의 결의 발언도 듣고 문화 공연도했구요. 진짜 잠이 많이 왔는데 그거 참느라고 머리가 뽀개지는줄 알았답니다.
드뎌 선거.... 제가 다 떨리더라구요. 부산대 총학생회장님이 발언 하는데 눈물을 흘리셨어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두 목이 매여 오더군요. 지금 한총련이 처해있는 현실과 지금의 정세를 생각하면 눈물이 안날수가 없어요. 맘이 넘 아팠어요. 전남대 총학생회장님두...(진짜 귀엽게 생기셨거든여*^^*)
두 분의 유세가 끝난후 대의원들의 투표가 시작됐어요.
이날 선거는 8백 70명의 총인원 중 6백 18명의 재적 대의원이 투표한 결과 최승환 후보가 337표를, 이용헌 후보 274표를 각각 득표함으로써(무효 7표) 최승환 후보가 제9기 한총련 의장으로 당선됐어요. 축하!!!!!! 부경총련에서 의장이 나와서 많이 기뻤고 앞으로 잘할거라고 믿어요. 계속 보니까 의장님두 잘 생기셨더라구요*^^*
저는 투표 개표 과정을 못보고 다른 활동을 했어요
과반활동이 있었거든요. 제가 사학과 문화부장인 관계로 문화부에 들어가서 9기 한총련 대학문화건설노선에 대하여 듣고 왔어요. 문화 말고도 새내기는 새내기 한마당이 있었고 과반 학생회 마당, 조국통일마당이 있었답니다. 물론 본 회의를 본 사람도 있었고...
문화부에서 새로운 몸짓도 배웠고 노래도 배웠어요. 꼭 다 가르쳐 드릴께요.
아침밥도 못먹고 오후 3시가 지나서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다시 문화부로 들어가서 토론하고 강연듣고...
다른사람들도 각기 다른 반에서 강연듣고 토론하고.. 많은걸 배웠을 거에요. 나부터도 많은 걸 배웠거든요.
학생회 일을 할때, 대중을 조직할때, 문화 사업에 관하여... 평소 내가 고민해 오던 많은 일들을 그 자리에서 풀어낼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특별한 해결 방안을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가짐이 새로워 졌어요.
계속 그런 활동을 하다가 저녁먹고 다시 본대에 합류해서 결의대회도 하고 서로의 모임을 얘기하면서 풀어졌던 마음도 다시 잡아봤어요.
드뎌 ....8시가 넘어서.... 4월 문화제가 시작되었어요. 많은 사람들과 같이 몸짓하고 노래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정말 감동 그 자체 였어요. 라이타 쇼는 정말 환상적이었죠.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덜려 와요.
각계의 많은 분들도 참가 하셨고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씨와 강경대 열사의 아버님, 그리고 농민회 사무국장님께서 축사를 해주셨고 많은 노래패들.. 조국과 청춘 한반도 우리나라 천리마가 축하해 줬답니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 뜨고 있을때 의장님 옹립식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한총련 진군가를 부르며, 새로운 9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님을 맞이할때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수많은 불꽃도 터뜨리고...
그 뒤를 이은 의장님의 연설과 중상들의 소개....
맘이 많이 아팠어요. 부경총련 의장님이신 우리학교 김창모 총학생회장님이 안계셔서... 다른 총련들은 의장님이 다 계시는데 부경총련만 의장권한 대행인 경성대학교 총학생회장님이 소개 됐거든요.
우리의 선배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조국통일을 위해 우리 수많은 민중들을 위해 학우들을 위해 일한것 밖에 없는데.... 진짜 말로는 다 할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의장님과 중상들의 소개가 끝나고 또다시 결의 대회와 문화판을 돌린다음에 2시정도에 자러 갔어요. 대의원들은 낯에 하지 못했던 본회의를 하러 갔고.
그래도 이번에는 자는 시간을 넉넉하게 줬어요. 내 기억에 이렇게 빨리 자본적이 없었었는데... 그래도 빨리 재우면 뭘하나.. 지독한 추위 때문에 또 거의 못잤는데.
대의원들은 정말 2박3일 동안 한숨도 못잤어요. 밤새 회의하고.... 대단한 한총련 간부 들이죠?
밤에 3시경에 시작된 본회의가 다음날 오후 까지 계속 됐거든요.
본회의 내용은 제가 더 공부하고 알려드리겠지만 간략하게 말한다면 1년을 살아갈 9기 한총련의 총 기조와 목표설정 그리고 회칙이랑 규약 강령 개정등이 있었어요.
한총련 대변인에는 서총련 의장인 홍익대 총학생회장님이 됐고 학자추에 강총련의장인 강원대 총학생회장님이 되셨어요. 제일 중요한 조통위(조국통일위원회)에는 9기 한총련 임시 의장이던 전남대 총학생 회장님이 되셨구요.
그 분에게 조통위를 맏길때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의장에서 떨어졌지만 정말 한총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장님을 따라서 잘 해보겠다고 결의하는 순간 많은 대의원들이 통일선봉대 찬가를 부르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둘째날은 끝이 났답니다. 진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글로 표현하려니 답답하네요.
세째날은 다음글에서...